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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94

대놓고 쉬운 영화 <전국노래자랑>의 아쉬움 미국에서 날아 온 의 흥행세가 무섭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훌륭히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해 몇 번 더 보고 리뷰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반응도 좋고 흥행세도 무섭고, 차지한 영화관 개수는 더욱 무섭다. 지금은 가 천하통일을 이루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 시기에 에 대항하는 한국 영화가 있다. 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장수 음악 프로그램인 의 실제 이야기들을 소재로 해서 만든 영화다. 화려한 에 비해 한 없이 소박한 이 과연 얼마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의 많듦새에 대해서는 참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은 잘 만든 영화가 아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마냥 못 만들었다고 말하기도 애매한 영화다. 이런 애매한 스탠스가 오히려 흥행에 역효과를 낼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 2013. 5. 4.
연애의 온도, 무엇이 공감되나? 대한민국 영화가 호황을 맞고 있다. 새해 초반 로 시작된 한국 영화 열풍은 끊이질 않고 이어져서 까지 강력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가장 최근에 개봉한 는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추후의 흥행 전망도 밝은 상황이다. 의 가장 큰 장점은 누가 뭐라해도 공감이다. 영화를 보고 나온 사람이라면 남자, 여자에 상관 없이 그 연애의 모습에 공감을 할 수밖에 없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나오고 나서 가슴 한편이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지인은 이 감정을 '먹먹함'이라고 표현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에 등장하는 어떤 장면에서 공감을 하는 걸까? 가장 화제가 되었던 몇가지 장면을 반추해보자. (스포일러가 상당히 많습니다.) 1. 헤어진 내 여자의 소개팅. 더럽게 신경쓰인다. 헤어졌는데, 그 여자.. 2013. 3. 29.
신세계, 최민식, 황정민, 이정재의 화면을 씹어 먹는 연기력 사실 최민식, 황정민, 이정재가 한 영화에 출연하다고 했을 때, 연기에 대한 기대를 품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정재만이 연기력에 비해 인식이 좀 부족했을 뿐, 이 3명 모두 대한민국 영화계가 자랑하는 연기파 배우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과물은 예상대로다. 이들의 연기는 아예 스크린을 씹어 먹으니까. 최민식의 그 무게감 있는 연기는 영화 내내 묵직하다. 최민식의 배역은 가장 무게감 있으면서도 지독한 느낌을 내야 했는데, 그냥 완벽했다. 대사 하나하나의 무게감이 다르다. 이렇게 연기를 해주면 연출가와 시나리오 작가 모두 감사할 수밖에 없다. 연출을 맡은 박훈정감독이 시나리오를 함께 썼으니 영화 찍는 내내 최민식에게 얼마나 고마워 했을지 상상이 된다. 황정민도 마찬가지다. 영화 에서 가장 멋있는 배역.. 2013. 2. 22.
<7번방의 선물>의 숨겨진 선물은 박신혜다. 은 참 좋은 영화다. 사람을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 각박한 세상에서 이 영화는 적어도 우리에게 따뜻함을 전달해 준다. 그 감성적인 접근이 관객을 힐링시켜 주는 것이야 말로 이 영화가 지닌 가장 큰 미덕이다. 이 영화에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것은 이 영화의 바탕에 깔려 있는 감성이 우리 모두에게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가족애'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성 관객들이 특히 더 이 영화에 몰입하는 것은 그 보편적 '가족애'중에서 '아버지와 딸'의 사랑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에서 가장 중요한 배역은 아버지와 딸이다. 류승룡은 아버지로 분해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보여 주었다. 그리고 딸로 나온 갈소원 또한 너무나 훌륭한 연기로 많은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 둘의 조합은 이미 포스터를 통해 .. 2013. 2. 1.
베를린, 액션영화? 아니 전지현의 영화! 에 대해서 정말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시사회 후에 쏟아진 찬사는 그 기대를 한껏 부풀려 놓은 것이 사실이다. 한국영화 사상 최고의 액션 영화가 탄생 했다는 이야기는 이제 기정사실화 되었다. 실제로 본 은 그 기대와 찬사를 모두 납득하게 했다. 이 영화는 작품성과 오락성이 공존하는 확실히 잘 만들어진 작품이다. 특히 영화 안에서 보여준 액션은 단순히 장면 장면의 놀라움을 넘어서,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액션씬마다의 구성이 어우러지는 대단한 연출을 보여주었다. 에서 액션은 서서히 그 수준을 높여가면서 적절하게 긴장과 이완을 반복한다. 액션씬만의 기승전결이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러니 이 작품, 박수를 치지 않을 도리가 없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서 강렬하게 머릿 속에 남은 .. 2013. 1. 30.
류승룡, 바보여도 섹시한 이 남자를 어이할꼬? 7번방의 선물이 흥행 돌풍을 만들어 나갈 채비를 갖췄다. 다음주 베를린이라는 엄청난 기대작에 1위의 자리는 내줄 것으로 생각되지만 남성적 취향이 강한 베를린에 맞서 여성들의 가슴을 강하게 눌러줄 7번방의 선물의 흥행세가 쉽게 꺽이진 않을 것이다. 7번방의 선물의 성공에는 비록 얼개가 조금은 헐거운 지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하게 대중의 감정선을 건드릴 수 있는 이야기가 바탕에 깔려 있다. 웃기고 울리고를 순간순간 넘나드는 이 작품은 다행스럽게도 그 전환이 눈물과 웃음의 감정선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강화시키고 있다. 이 점은 7번방의 선물이 지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우리가 빼 놓을 수 없는 성공요소가 있다. 바로 류승룡이다. 핫! 핫! 류승룡은 한국 영화계가 가장 .. 2013. 1. 27.
2013년 첫 천만돌파 영화가 온다! 뽀로로극장판을 영접하라! 때는 거슬러 올라가 1989년이다. 이때 대한민국 최고의 흥행 영화중의 하나가 개봉하게 된다. 바로 '영구와 땡칠이'다. 공식적인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추정치로는 약 200만에서 270만이 이 작품을 봤다고 한다. 이 것이 얼마나 대단한 수치인지 알기 위해서 대한민국 최초의 100만 돌파 영화라 일컬어 지는 서편제를 이야기 해보자. 서편제는 서울관객 103만명, 전국 2백20만명이라는 기록을 세운 영화다. 이것이 1993년에 일어난 일이다. 무려 4년 전에 '영구와 땡칠이'가 이 보다 높은 흥행을 이루어 냈다.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영구와 땡칠이는 어린이 영화다. 그러나 어린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힘이라는 것이 있다. 한국에서는 이미 도태된 장르처럼 여겨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2013. 1. 24.
2013년 영화계, 가장 기대되는 감독 Best 5 2012년 최고의 한해를 보냈던 한국영화다. 그러나 2013년의 위용도 전혀 모자람이 없다. 특히 그 어느 때보다도 명감독들의 신작 소식이 많은 것이 2013년 한국영화계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어떤 감독이 어떤 작품으로 돌아오는지,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감독들을 선정해본다. 1. 류승완 첫 번째 인물은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이라는 말도 안되는 팀을 구성하고 나타난 류승완 감독이다. 류승완 감독은 곧 베를린으로 관객을 만나게 된다. 류승완 감독의 필모그라피를 보면, 말도 안되는 충격적인 데뷔작이었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판타지 액션을 본격 시도한 '아라한 장풍 대작전', 액션을 넘어 진한 드라마를 선보였던 '주먹이 운다', 직접 출연해서 맨몸 액션을 제대로 보여준 '짝패'등이 눈.. 2013. 1. 16.
조폭연기 1인자 박신양. 그 연기 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개인적으로 조폭 영화를 싫어한다. 특히 웃음으로 포장 된 조폭 영화는 더욱 그렇다. 한창 대한민국에 조폭 영화 붐이 들었을 때 부터 그랬다. 조폭이 대중과 웃음으로 친근감을 느끼게 되는 것도, 꽤 멋있고 정의로운 척 하는 것도 영 불편했다. 그렇기에 조폭 코미디는 아무리 좋게 보려 해도 좋게 봐지질 않는다. 그런데 박신양의 조폭이라면 한숨을 쉬면서도 보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 나라에서 조폭 연기의 최고를 고르라면 누가 뭐래도 박신양을 꼽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약속에서 사랑에 빠진 조폭을 완벽하게 소화했고, 달마야 놀자에서도 절에 간 조폭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그러니 이 영화, 박신양의 연기를 보기 위해서라도 감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박신양 조폭 연기의 특징은 가장 조폭 같지 않은 조폭을 연기하.. 2013. 1. 11.
2013년, 가장 기대되는 영화는? 2013년이다. 2012년은 한국 영화가 말그대로 대박 터진 한해였다고 볼 수 있다. 천만 관객 돌파한 작품이 무려 2 작품이나 있었고, 장르도 다양해졌다. 스릴러도 잘 됐고, 멜로도 잘 됐다. 2012년은 대포에, 따발총까지 고루 있었던 한해 였으니, 영화계에는 축복이었으리라. 그럼 2013년은 어떨까? 사실 2013년도 쟁쟁하다. 2013년 영화계도 대박날 작품들이 눈에 속속 보이고 있다. 어떤 작품들이 있을지 한번 살펴 보자. 1. 베를린 이 영화를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일단 배우들이 장난 아니다. '먹는 연기 갑' 하정우,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는' 류승범, '지랄하고 자빠졌네' 한석규, '어마어마한 썅년이야' 전지현이 뭉쳤다. 이 배우들의 특징은 모두다 흥행력과 연기력을 고루 갖추.. 2013.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