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73

서인국, 슈퍼스타K의 자격을 입증하다. 허각이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자 사람들은 '서인국'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슈퍼스타K 시즌 1의 우승자임에도 불구하고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었기에, 오디션 프로그램이 가진 한계성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평이 있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슈퍼스타K 시즌2의 우승자인 허각이 가수로서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자 서인국과 대비되어 버렸던 것이다. 그래서 슈퍼스타K 시즌1의 수준이 별로 뛰어나지 못했다는 평까지 나왔다. 그 당시 서인국이 가수로서 허각만큼의 성과를 올리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케이블 방송 출신으로서 지상파에 합류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고, 그 때는 지금보다도 지상파 의존도가 훨씬 높았던 시절이기 때문에 그의 활동은 많은 장애물 속에서 이뤄졌음을 생각해 본다면, 그가 해낸.. 2012. 9. 1.
신사의 품격, 남자의 우정이여 영원하라. 대한민국의 드라마는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장르이다. 그렇기에 사랑이 중심이 된 모든 드라마에는 '여성'을 위한 판타지가 존재하고 있다. 자기만을 사랑해주는 멋진 남자와 그리고 또 자기를 사랑 해주는 반항적인 남자. 그리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신데렐라 이야기는 언제나 대한민국 사랑 드라마의 공식이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신사의 품격은 당당하게 '남자'를 위한 드라마를 표방했다. 그것도 사극이나 느와르 같은 장르가 아닌 '로맨틱 코메디'라는 장르로 말이다. 그렇기에 처음 이 드라마의 제작 소식을 들었을 때, '남자'를 위한 드라마를 표방한 '여성'을 위한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하물며 작가가 여성의 판타지를 완벽하게 채워주는 것으로 유명한 '김은숙'작가였으니 .. 2012. 8. 13.
최후의 반전, 유령은 조현민이 아니었다. 유령이 막을 내렸다. 박기영은 김우현으로 살아가고, 조현민은 자살했다. 신효정의 임신사실을 알게 되면서 조현민이 어떤 식으로든 단죄될 것이라는 내용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예상한 바 있다. 그래서 또 한번의 대단한 반전을 기대했던, 무언가 통쾌한 한방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게 마지막회는 조금 아쉬운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과연 유령이 아무 반전 없이 끝난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마지막 회,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소중한 아이를 죽인 조현민에게서는 분명히 약간의 연민이 느껴졌다. 그는 죄인이지만, 그를 그렇게 만든 것은 스스로 밝혔 듯이 나쁜 짓을 해 놓고도 오히려 높은 지위를 누리며 살아가는 이들이었다. 따지고 보면, 조현민이 정보를 가지고 무소불위의 힘을 발휘할 수 있었던 근원에는 실제로 행.. 2012. 8. 10.
추적자가 남긴 가치들 마침내 추적자가 종영되었다. 시청률은 20% 넘겼고, 방영내내 최고의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 드라마가 그렇게 화제를 불러 일으킨 데에는 이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소중한 가치들이 있기 때문이다. 과연 이 드라마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1. 명배우의 힘 스타급 연기자는 과연 무엇일까? 팬이 많은 아이돌들이 스타급 연기자일까? 아니면 인기 많고 CF 많이 찍은 연기자일까? 드라마의 흥행을 위해 필요로 하는 스타급 연기자에 대한 정의를 확실하게 내리긴 쉽지 않다. 그러나 결국 따지고 보면 시청률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연기자를 스타급 연기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연기자란 '아이돌'이라서 원래 팬이 많거나, 아니면 사람들이 환호하는 젊은 스타들 뿐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래.. 2012. 7. 18.
신사의 품격, 출생의 비밀이 꼭 필요했을까? 콜린이 도진의 아들임이 밝혀졌다. 그리고 많은 시청자들은 이에 대해서 불편한 기색이다. 시청자들은 도진과 이수의 달달한 로맨스를 더욱 기대했고 출생의 비밀과 같이 불쾌한 상황은 기대하지 않았던 것이다. 또한 출생의 비밀이라는 것이 너무 흔하게 등장하는 소재이고, 드라마가 막장으로 가는데 있어서 매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소재였기 때문에, 신사의 품격이 전해주는 깔끔한 재미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에게 있어서 '콜린'은 무척이나 받아들이기 힘든 설정임에 분명했다. 그래서 일부 시청자들은 여전히 콜린이 친아들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콜린이 김도진의 아들임을 알리는 증거들을 드라마상에 배치했고, 김은희의 인정, 그리고 친부확인까지 된 상황에서 이 설정 자체가 바뀔일은 없을 것이라고 보인다.. 2012. 7. 11.
2012년 상반기를 빛낸 신인 여배우들 2012년 상반기에는 독특한 작품도 많았고, 이슈가 된 작품도 많았다. 그리고 동시에 화제가 됐던 배우들도 많았다. 그 중에서 신인 여배우로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4인방을 한번 살펴 보자. 1. 수지 사실 드림하이라는 작품이 기획될 때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작품이 흥미를 끌 지언정 굉장히 별로인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출연진들이 하나 같이 아이돌이고, 연기에 대해서 전혀 확신을 가질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작품에 출연했던 아이돌들의 연기가 꽤 괜찮았다. 드림하이의 성공에는 이 안정된 연기가 상당 부분 영향을 끼쳤다. 특히 장우영과 아이유가 기본이상의 연기를 보여주었고, 함은정은 연기자 출신으로서 제 역할을 다했으며, 옥택연과 수지는 기본은 했다. 여기에 가장 중요한.. 2012. 6. 29.
신사의 품격? 신들의 품격! 어떤 작품의 성공여부를 파악할 때 살펴보는 것들이 있다. 바로 '연기자, 감독, 작가'다. 사실 이 3가지만 파악해 보면 작품이 성공할지 못할지는 대충 감이 온다. 물론 시청률은 판단이 불가능하다. 시청률은 신이 내리는 것이다. 여기서 성공이란 시청률을 떠나 괜찮은 작품이 나올 수 있느냐를 말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신사의 품격은 성공할 수 밖에 없는 드라마였다. 장동건을 비롯한 최고의 배우들이 모였고, 시크릿가든을 만들어 냈던 최고의 PD와 작가가 모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상대로 이 드라마는 결국 일요일 밤의 최강자인 개그콘서트를 물리치고 시청률 1위에 등극했다. 그리고 이런 인기는 거의 신의 수준에 도달한 '연기자, 감독, 작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 연기의 신들 장동건은 이.. 2012. 6. 25.
너무 현실적이어서 오싹한 드라마, 유령 유령이라는 드라마는 참으로 독특한 매력이 있다. 디지털 시대에 '컴퓨터'라고 하는 소재는 분명 공포와 스릴의 대상이 되긴 힘들다. 낯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현대적인 감각을 지닌 세련되고 친숙한 대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소재를 뮤지컬계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오페라의 유령'의 테마와 결합시켜버리니, 이 드라마 볼 때마다 긴장감이 넘치는 작품이 되어버렸다. 최근의 드라마 중에서 이렇게 시청자를 오싹하게 만들 수 있는 작품은 없었다. 이런 오싹함은 배우의 연기와 PD의 연출, 그리고 작가의 대본이 어우러져서 만들어 졌다는 것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배우들의 표정에서는 긴장감이 넘치고, 연출은 긴박감을 고조시킨다. 그리고 대본은 말 그대로 시청자를 빨려 들어가게 하고 있다. 이 중에서.. 2012. 6. 14.
신사의 품격, 마침내 갈등이 시작되었다. 신사의 품격의 초반부를 보고 가볍고 재밌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산만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스토리가 이어지는 것 같지 않고 에피소드 위주로 진행되는 것 같은 초반부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이 엇갈린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가지 생각해봐야 할 것은 이야기를 풀어내는 김은숙 작가이다. 김은숙 작가는 이미 시크릿 가든에서도 비슷한 구성을 보여준바 있고, 앞에 나왔던 그 자잘한 것들을 뒤에서는 감정의 폭을 극단으로 치닿게 하는 복선으로 사용한바 있다. 극중 인물들 또한 뒤의 극단의 상황을 위해서 앞에서는 최대한 가볍고 다양하게 비춰주는 것, 그래서 캐릭터가 단선화 되지 않고 이후의 그 극심한 감정의 변화를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만드는 탄탄한 구성력을 이미 선보인바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 2012. 6. 10.
신사의 품격, 자기만의 미덕을 지닌 드라마 신사의 품격은 장동건의 드라마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이슈가 된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시크릿가든의 김은숙작가와 신우철PD가 다시 힘을 합친다는 점, 로코퀸인 김하늘이 나온다는 점에서 이미 시작도 하기 전에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작품이었다. 시작도 하기 전에 받은 그 엄청난 크기의 기대만큼 이 작품이 성공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조금 섣부른 것이 사실이다. 시청률 1위를 하고 있긴 하지만 독주체제를 제대로 확립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부에서는 기대가 너무 컸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 드라마, 단순히 시청률 1위로 평가하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작품이다. 드라마 자체가 지니고 있는 미덕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40대 혹은 중년이라고 불리는 세대가 방송에서 보여진 모습을 생각해보자. 일단.. 2012.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