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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73

아이돌, 트렌디가 필요없는 추적자의 힘 주말동안 '신사의 자격'과 '닥터진'이라는 꽤 괜찮은 드라마가 동시에 방영되어서 시청자로서 기분이 좋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 두 드라마에 대해서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 하루종일 고민하였는데, 그 고민이 끝나기도 전에 '추적자'를 만나면서 머리 속에는 온통 '추적자'만 남게 되었다. 이 드라마는 사실 큰 기대를 받던 작품은 아니었다. 사전에 많이 노출 된 것도 아니었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작품도 아니었다. 그러나 단 1회 만으로 이 드라마는 자신의 힘을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각인시켰다. 힘 1. 연기자 언제부터인가 모든 드라마에 아이돌 한 두명 쯤은 필수가 되었다. 사실 이에 대한 이유는 뻔하다. 아이돌 만큼 손쉬운 홍보물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고, 아이돌은 충실히 드라마를 시청해 줄 든든한 팬층을 .. 2012. 5. 29.
최고 신인의 증명, 수지 트리플 신인상을 쏘다. 수지 천하다. 가수 신인상, 드라마 신인상에 이어 건축학개론으로 영화 신인상을 수상하였다. 트리플 신인상은 수지가 얼마나 뜨거운 신인인지를 다시 한 번 증명해 주었다. 물론 수지 전에도 트리플 신인상을 수상한 가수는 있었다. 현재 절찬리에 군복무 중인 '비'가 바로 그렇다. 그러나 비의 경우에는 2002년 가수 신인상, 2003년 드라마 신인상은 비슷한 시기에 수상한 반면, 영화는 2007년에 이르러서야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로 수상한 반면, 수지는 2010년 가수 신인상, 2011년 드라마 신인상에 이어 2012년 영화 신인상을 수상함으로서 그 집중도가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수지는 상을 받을 만 했을까? 그에 대한 대답은 그렇다 이다. 우선 신인 가수상에는 아무도 이견을 달지 않는다. M.. 2012. 4. 29.
해품달 성공분석 3 - 김수현이 최고다 사실 '해를 품은 달'의 최대 위기는 '성인연기자'였다. 아역들이 너무 잘 해놨기 때문에 성인연기자가 조금만 틈을 보여도 바로 비교대상이 되어 버리기 쉽상이기 때문이다. 사실 한가인이 그렇게 나쁜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연기 못한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을 보면, 이미 시청자들의 눈이 상당히 높아져 있는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김수현이 나와서 제대로 터트려 줬다. 연기를 잘하는데다가 훈훈하니 아무도 흠을 잡을 수가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남자도 여자도 김수현은 잘한다고 칭찬하는 진정한 훈왕이 되어버렸다. 이 농약같은 배우가 없었다면 해를 품은 달은 꺽였을 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김수현이 잘되는 것을 볼때마다 매우 훈훈하다. 이미 드림하이 시절에, 송삼동이 인.. 2012. 3. 12.
해품달 성공분석 2 - 조연의 힘 '해를 품은 달'에서 슬픈 장면을 더 슬프게 하고 기쁜 장면을 더 기쁘게 만들어 준 연기자가 있다. 바로 '정은표'씨이다. 극중 훤을 보좌하는 내시 형선으로 등장하여 훤이 울때는 같이 눈물을 흘려 그 슬픔을 배가 시키고 훤이 웃을 때는 같이 미소를 지어 분위기를 더 훈훈하게 만들어 주고, 필요한 경우에는 진지하게 훤에게 충고를 하여 무게감을 주기도 하고, 재미가 필요할 때는 특유의 귀여운 표정과 함께 웃음을 안겨주고 있다. 극중에서 이렇게 다양하게 소비되는 배역은 누가 뭐래도 형선이 뿐이다. 아마 다들 동의 하겠지만 '해를 품은 달'은 매우 단순한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다. 권력을 위한 궁중암투도 매우 단선적이고 주변의 인물들도 단선적이다.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것도 결국은 '한 여자를 미친듯이 사랑하.. 2012. 3. 10.
드림하이2, 시즌 1이 그립다. 드림하이 시즌1은 정말 좋았던 드라마였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김수현'이라는 멋진 배우가 발견됐고, 옥택연과 수지의 나쁘지 않은 연기, '아이유'와 '장우영', 우유커플의 알콩달콩한 재미도 훌륭했다. '박진영'의 찌질이 연기는 적절했고, 은정은 연기자 출신 답게 중심을 잘 잡아 주었다. 거기에 필요에 의해 적절히 가미된 공연장면과 발전되는 스토리진행은 이 망할 것 같은 드라마가 성공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들이었다. 그러나 드림하이2에는 이런 매력적 요소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아직 2회 밖에 되지 않았지만 확실히 문제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 1. 중심이야기가 없다 드림하이 시즌1에는 시작부터 확실한 중심 이야기가 있었다. 바로 'K'는 누가 될 것이냐? 이 안에서 서로의 사랑과 우정이 가미되.. 2012. 2. 1.
뿌리깊은 나무, 성공의 비밀! 사실 한 작품이 성공하는 데 있어서 대단한 비밀은 존재하지 않는다. 작품이 성공하는데 가장 중요한 딱 3가지 요소만 갖추고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그 3가지 요소는 바로 '대본, 연출, 연기'다. 이 3가지 요소가 잘 조화되면 좋은 작품이 나올 수 밖에 없다. 뿌리깊은 나무의 성공은 바로 이 3가지 요소의 조화에 있다. - 완벽한 대본 뿌리깊은 나무의 대본은 그 소재가 '한글'이라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들일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단순히 그렇게만 치부하기에는 대본의 수준이 너무 높다. 똘복이의 복수기로 시작해서 탐정 추리물이 되었다가. 멜로가 되고 후에는 정치 드라마까지 진행해 나가는 이 숨막힐 듯한 전개는 매회 단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그뿐 만이 아니다. .. 2011. 12. 9.
뿌리깊은 나무, 한글날을 공휴일로 해야 하는 이유. 뿌리깊은 나무가 화제다. 서울의 달 이후 근 15년만에 한석규씨가 브라운관에 복귀한 작품이기도 하고, 추노에서 '대길'이 역할을 통해 사극액션연기의 절정을 보여줬던 '장혁'이 다시 사극으로 돌아온 작품이기도 한데다가, 신세경이라는 청춘스타까지 등장한 작품이니 화제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중반을 넘어간 뿌리깊은 나무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무엇이었을까? 사람들은 아마 강채윤의 무술이 나온 장면이나, 송중기가 '왕을 참칭하지 말라'고 반기를 들었던 장면, '무사 무휼!'을 외쳤던 장면, '지랄하고 자빠졌네'라고 말하는 장면등을 꼽을 것이다. 그러나 이 외에도 '뿌리깊은 나무'의 명장면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기 때문에 가장 인상적인 장면 하나를 꼽기는 참으로 어렵다. 그러나 단.. 2011. 11. 30.
무휼 조진웅, 대배우의 길로 나아갈까? 뿌리깊은 나무에서 귀요미 무휼로 활약하고 있는 조진웅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 사실, 한석규, 장혁, 윤제문과 같은 걸출한 대스타들 사이에서 주연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무휼이 엄청난 주목을 받는 것은 무휼이라는 캐릭터 자체의 매력도 있지만 그의 멋진 연기에 기반하고 있다. 그가 대중적 인지도를 높인 작품을 고르라고 하면 역시 '추노'일 것이다. '추노'에서 한섬이 역으로 나오면서 그는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사실 그 전부터 '솔약국집 아들들'같은 작품을 통해 지속적으로 방송을 했고, 영화에도 조연으로 출연을 했었다. 그러나 추노의 '한섬'이 만큼 강한 인상을 심어주진 못했다. 그는 추노에서 '오지호'에 충성하는 의리깊은 무인역으로 활약했다. 그의 넉살좋은 표정과 그러면서도 듬직한 모.. 2011. 11. 24.
뿌리깊은 나무! 한석규가 돌아왔다. 한석규라는 배우에 대해서 말할때면 항상 가슴이 떨린다. 그도 그럴것이 그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배우였기 때문이다. 그는 서울의 달에서 홍식으로 분하며 전 국민적인 인기를 얻어낸다. 그는 전형적인 남자배우의 얼굴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아주 선굵은 연기를 하는 배우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의 연기는 연기같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런 그의 연기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그 다음해 한석규는 영화판에서 흔히 말하는 대박을 친다. 바로 '닥터봉'이었다. 어쩌면 로맨틱 코미디가 수많은 관객을 불러 들인 좋은 예라고 볼 수 있다. 이 작품에서 한석규는 김혜수와 함께 코믹한 연기를 보여주며 약 38만명(서울관객)의 관객을 끌어모은다. 이 38만명의 관객수를 비웃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때 당시 이건 기.. 2011. 10. 14.
한예슬은 용감하다. 한예슬 사태가 일단락 됐다. 한예슬이 급히 귀국하여 KBS측에 사과를 건네고, 황인혁PD와 악수를 하고 안좋았던 관계를 회복하고자 했으며, 자신이 교만했다고 인정하고 시청자들에게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자신이 한 일에 대한 깔끔한 대처였다. 솔직히 처음에는 한예슬의 행동에 분명한 잘못이 있다고 여겼다. 아무리 열악한 제작환경이라도 그녀는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다른 방식의 대응을 찾아봐야 했다고 생각한 것이다. 예를 들어 단독행동을 하지 말고 다른 배우들과 뜻을 맞춘다거나 혹은 연예인협회를 통해 정식으로 문제제기를 했다면 더 좋은 대응이었을 것이다. 물론 지금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사건을 통해 '배우 혹은 연예인'들이 얼마나 자신의 동료를 지키는데 인색한지를 알았기 때문이다. 한예슬.. 2011.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