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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73

역사 왜곡하는 <기황후>와 역사 왜곡하는 <역사 교과서> 누가 누가 더 나쁠까? MBC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는 드라마 제작에 대한 뉴스가 나온 이후 꾸준하게 역사 왜곡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역사적으로 기황후가 자랑스럽게 드라마로 내놓을만한 인물이 아닌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기황후가 원나라 황후가 된 것, 그리고 정치적인 영향력을 발휘한 것은 사실이나, 그 힘을 자기 가족들의 이권을 위해 사용했다는 평이 있고, 심지어는 직접 고려를 공격한 전력까지 있는 인물이다. 과연 이런 인물을 구태여 드라마로 '포장'해서 표현할 필요가 있을까? 물론 이런 인물을 있는 그대로 묘사한다면 찬성이다. 그러나 작가가 밝히 것처럼 이 작품은 '팩션'이고 기황후는 아주 멋진 인물로 재탄생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달라'고 밝혔다. 드라마이기 때문에 꼭 역사를 있는.. 2013. 10. 24.
무정도시, 권력에 놀아난 안타까운 영혼들의 이야기 선과 악의 구분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꽤 단순하게 세상에 적용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사람에 대해, 혹은 어떤 일에 대해 쉽게 선과 악을 구분지어 말할 수 있다. 범죄는 악이고, 법은 선이다. 깡패는 악이고, 경찰은 선이다. 폭력은 악이고, 관용은 선이다. 우리는 아주 쉽게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러나 실제 세상의 모습은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하고 흐릿하다. 실제 세상에서 우리는 선과 악을 구분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며 때로는 당연하게 선이라고 여겨지는 것들이 악의 모습으로 남는 경우를 보게 된다. 누가 보더라도 선과 악의 경계에 모호하게 걸쳐 있어 가치를 판단하기 어려운 일은 존재한다. 하지만 모두가 손쉽게 선과 악으로 구분지을 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 일이 선.. 2013. 7. 31.
대단원의 끝, 미생은 어떻게 대한민국을 홀렸나? 2012년 최고의 만화가 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2012년 대학민국 콘텐츠 대상 만화 부분 대통령상을 획득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침내 이 이야기는 끝이 났다. 물론 1년 후, 2014년 가을에 은 다시 돌아올 것이다. 2부를 기다리며, 1부가 가졌던 매력, 그리고 그것이 어째서 대한민국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는지를 생각해 보면 좋을 것이다. 만화란 본래 무척이나 영향력이 큰 대중문화였다. 어린 시절 공포의 외인구단을 얘기 하지 않은 사람이 없고, 각시탈을 논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만화는 시대를 담고 있었고, 파급력이 큰 매체였다. 하지만 도서 대여점이라는 파격적인 시장 교란자의 등장 이후 만화는 돈벌이가 되지 않는, 언제든지 싸게 볼 수 있는 '휘발성 매체'로 전락해 버.. 2013. 7. 19.
너목들에 감춰져 있는 숨겨진 메시지, '소통' '텔 미 썸딩'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한석규와 심은하라는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했고, '접속'이라는 작품으로 대한민국 맬로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던 '장윤현'감독 의 작품이었다. 화려한 캐스팅과 스타 감독이 함께 한 작품이었기에 개봉 직전까지만 해도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게다가 연쇄 살인이 일어나고 그 살인범을 쫓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수 많은 범죄 영화 팬들, 그리고 스릴러와 추리를 좋아하는 이들까지도 매우 큰 기대를 보냈던 작품이었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흥행을 거뒀다. 이유는 단순했다. 영화는 영화 제목 처럼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의 입에서 '텔 미 썸딩!'을 외치게 만들었다. '제발 이 영화가 무슨 내용인지 나에게 말해줘!'라는 관객의 아우성이 나올 수 밖에 .. 2013. 7. 12.
'너목들' 기저귀 없이 보기 힘든 김해숙과 정웅인의 연기 대결 그러니까 정확하게 20분 전에 저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 자체에 대해서 이야기 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잘 만들어진 '하이브리드 드라마'라는 주제로 말입니다. 맬로와, 법정 드라마, 거기에 스릴러가 잘 섞여 있는 이 드라마의 맛을 '하이브리드' 혹은 '퓨전'이라는 말로 설명한다면 꽤 좋은 칼럼을 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20분 만에 이 좋은 주제를 버리게 되었습니다.이유는 간단합니다. 정말 그냥 넘어갈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것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김해숙'과 '정웅인'의 연기 대결이었습니다. 우리는 속된 말로 '지린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지린다'는 참지 못하고 소변을 조금 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통 너무 놀라거나 대단한 것을 봤을 때, 혹은 깜짝 놀라고 무서운 것을 .. 2013. 6. 27.
'너목들' 이종석, 대한민국의 큰 별이 기대된다. 한창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 놓았던 시절,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내 눈을 가득채웠던 2명의 남자배우가 있었다. 바로 '강동원'과 '이준기'였다. '강동원'은 이후로 '이명세'감독과 함께 찍는 시절이었고, '이준기'는 이후에 '석류음료광고'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킬 때였다. 인기는 많았지만, 연기자로서는 아직 자리를 확고히 잡지 못했던 그 시절, 나는 이 둘이 지닌 매력 덕분에 반드시 스타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단순한 스타를 넘어 대한민국 남자 연기자의 꽤 중요한 위치에 올라 설 것이라고 확신했었다. 그 둘에 대한 확신은 현재 그들의 위치가 증명해 주었다. 그리고 또 시간이 흘렀다. 한방에 될 것 같다고 느끼게 해준 '이민호'가 있었고, 아역배우 때부터 단단하게 입지를 구축하고 대한민국 최고 스타 .. 2013. 6. 7.
이진욱이라 완벽했다. <나인> 참으로 독특한 드라마가 있다. 과감하게 시간 여행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 드라마 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실 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할 것이 너무나 많다. 케이블 방송이 만들어 내는 '드라마'의 다양성과 질적인 수준에 대한 분석도 해볼 가치가 있고, 이라는 시나리오가 지닌 매력과 과감성들을 살펴 볼 수도 있다. 적절한 음악과 빠른 편집, 훌륭한 자막배치와 조명등 '연출'에 대한 이야기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역시 에서 가장 얘기하고 싶은 부분은 배우 '이진욱'이 아닐까 싶다. 에서 이진욱이 맡은 '박선우'라는 배역은 어느 누가 연기하더라도 멋있을 정도로 이미 시나리오 상에서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로 구축이 되어 있다. 사실만을 다루는 기자가 가장 사실적이지 않은 판타지인 '시간 여행'을 .. 2013. 5. 14.
직장의 신, 작품의 주제를 드러낸 엔딩장면 김혜수와 오지호가 함께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이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방송 첫회부터 화제를 일으키고 있고, 평도 '재밌다, 신선하다, 병맛인데 몰입된다.'등 대부분 긍정적이다. 이 성공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보여진다. 이 호평받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공감일 것이다. 은 '비정규직'을 주인공으로 삼아 현재 대한민국에 만연한 체제를 전복시키려 한다. 사회에서라면 다들 고개를 숙여야 할 하버드 출신의 정규직에게 당당하고 할말 다하는 비정규직의 모습은 대한민국의 수많은 직장인들에게 속 시원함을 안겨줄 것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뿐만이 아니다. 상사와 부하직원의 관계도 역전이 되고 중요한 일과 하찮은 일도 역전이 된다.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치체계를 전복 시킴으로서 주는 쾌감은 상당하다... 2013. 4. 3.
아이돌없지만 박근형있다는 손현주의 감동 수상소감. 2012년 SBS연기대상은 손현주의 품으로 돌아갔다. 어느 누구도 이견을 달 수 없는, 응당 받아야 하고, 받을 자격이 차고 넘치는 수상이기에 모두들 한마음으로 축하를 건낼 수 있는 수상이었다. 수상을 한 손현주씨는 차분한 어조로 수상소감을 이어갔다. 그러나 그의 차분한 어조는 사실 매우 떨리고 있었고, 수상소감도 중구난방이었다. 그 만큼 그는 수상할 것이라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수상 소감 중에 '신사의 품격'을 언급한 것을 보면 그는 '신사의 품격'에서 대상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그의 수상소감은 전혀 준비된 것이 아니었고, 따라서 산만했지만, 그렇기에 더욱 진실되었다. 그 진실된 소감이 큰 감동을 끌어 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추격자를 변방에 있는, 참 없는 것.. 2013. 1. 1.
정은지, 아이돌 연기의 궁극을 보여주다. '응답하라 1997'의 최대 장점은 모든 연기자들의 연기가 훌륭했다는 것이다. 그들이 펼치는 연기는 캐릭터와 정확하게 일치했고, 덕분에 시청자들은 그들의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연기를 보여준 사람 중의 하나가 바로 정은지이다. 정은지는 아이돌이다. 연기 경력도 전무한 상태였다. 보통 연기 경력이 없는 아이돌이 드라마에 나올 때, 시청자들은 아이돌을 신나게 비판할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된다. 시청자들 입장에서 연기 못하는 아이돌 만큼 비판하기에 좋은 대상은 없기 떄문이다. 그러나 정은지는 시청자들에게 비판할 틈을 주지 않았다. 오히려 감탄만을 자아내게 했다. 정은지가 연기를 잘할까? 이에 대한 대답을 쉽게 '그렇다'라고 내리기는 쉽지 않을 지도 모른다. 스스로 성.. 2012. 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