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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37

여자들을 위한 영화가 되어버린, <은밀하게 위대하게> 영화 의 흥행 속도가 가파르다. 물론 미국에서 온 슈퍼 히어로 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흥행세는 주춤해질 것이 분명 하지만, 그럼에도 는 성공적인 흥행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된다. 의 초반 흥행세는 이미 예측된 바 있다. 본인만 해도 이미 2013년에 가장 기대되는 한국 영화 중의 하나로 이 작품을 꼽아 왔기 때문이다. 엄청난 인기의 원작,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장철수 감독, 그리고 가장 핫한 스타인 김수현의 만남을 기대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지금 현재, 흥행으로서는 기대에 확실히 부흥하는 중이다. 문제는 만듦새이다. 웹툰을 영화화 했을 때, 과연 어떤 작품이 나올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현재 영화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인터넷 상에서는 '별로'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지만, 영.. 2013. 6. 10.
셜록이 되어버린 아이언맨, 본질로 돌아가다. 원래 후속작이라는 것이 그렇다. '규모'를 키워야 하고 더 큰 '물량'을 쏟아 부어야 한다. 헐리우드가 자랑하는 속편 제작의 기본틀이다. 전편보다 강해지고 빨라지고 거대해지는 것, 이것은 헐리우드가 오랜 시간에 걸쳐 습득한 속편의 흥행 공식이었다. 이 대성공을 거두고 나서, 2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높아진 관심, 높아진 대중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 는 헐리우드의 속편 공식처럼 더욱 더 물량을 쏟아 부은 작품으로 제작되었다. 하지만 흥행을 떠나 결과적으로 는 를 위한 떡밥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평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1편이 흥행과 평가에서 고루 좋은 평가를 받은 것과는 사뭇 달라진 양상이었다. 그렇다면 는 어디로 가야 할까? 사실 그 대답은 오래 전부터 나와 있었다... 2013. 5. 7.
대놓고 쉬운 영화 <전국노래자랑>의 아쉬움 미국에서 날아 온 의 흥행세가 무섭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훌륭히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해 몇 번 더 보고 리뷰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반응도 좋고 흥행세도 무섭고, 차지한 영화관 개수는 더욱 무섭다. 지금은 가 천하통일을 이루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 시기에 에 대항하는 한국 영화가 있다. 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장수 음악 프로그램인 의 실제 이야기들을 소재로 해서 만든 영화다. 화려한 에 비해 한 없이 소박한 이 과연 얼마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의 많듦새에 대해서는 참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은 잘 만든 영화가 아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마냥 못 만들었다고 말하기도 애매한 영화다. 이런 애매한 스탠스가 오히려 흥행에 역효과를 낼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 2013. 5. 4.
연애의 온도, 무엇이 공감되나? 대한민국 영화가 호황을 맞고 있다. 새해 초반 로 시작된 한국 영화 열풍은 끊이질 않고 이어져서 까지 강력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가장 최근에 개봉한 는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추후의 흥행 전망도 밝은 상황이다. 의 가장 큰 장점은 누가 뭐라해도 공감이다. 영화를 보고 나온 사람이라면 남자, 여자에 상관 없이 그 연애의 모습에 공감을 할 수밖에 없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나오고 나서 가슴 한편이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지인은 이 감정을 '먹먹함'이라고 표현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에 등장하는 어떤 장면에서 공감을 하는 걸까? 가장 화제가 되었던 몇가지 장면을 반추해보자. (스포일러가 상당히 많습니다.) 1. 헤어진 내 여자의 소개팅. 더럽게 신경쓰인다. 헤어졌는데, 그 여자.. 2013. 3. 29.
<7번방의 선물>의 숨겨진 선물은 박신혜다. 은 참 좋은 영화다. 사람을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 각박한 세상에서 이 영화는 적어도 우리에게 따뜻함을 전달해 준다. 그 감성적인 접근이 관객을 힐링시켜 주는 것이야 말로 이 영화가 지닌 가장 큰 미덕이다. 이 영화에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것은 이 영화의 바탕에 깔려 있는 감성이 우리 모두에게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가족애'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성 관객들이 특히 더 이 영화에 몰입하는 것은 그 보편적 '가족애'중에서 '아버지와 딸'의 사랑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에서 가장 중요한 배역은 아버지와 딸이다. 류승룡은 아버지로 분해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보여 주었다. 그리고 딸로 나온 갈소원 또한 너무나 훌륭한 연기로 많은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 둘의 조합은 이미 포스터를 통해 .. 2013. 2. 1.
베를린, 액션영화? 아니 전지현의 영화! 에 대해서 정말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시사회 후에 쏟아진 찬사는 그 기대를 한껏 부풀려 놓은 것이 사실이다. 한국영화 사상 최고의 액션 영화가 탄생 했다는 이야기는 이제 기정사실화 되었다. 실제로 본 은 그 기대와 찬사를 모두 납득하게 했다. 이 영화는 작품성과 오락성이 공존하는 확실히 잘 만들어진 작품이다. 특히 영화 안에서 보여준 액션은 단순히 장면 장면의 놀라움을 넘어서,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액션씬마다의 구성이 어우러지는 대단한 연출을 보여주었다. 에서 액션은 서서히 그 수준을 높여가면서 적절하게 긴장과 이완을 반복한다. 액션씬만의 기승전결이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러니 이 작품, 박수를 치지 않을 도리가 없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서 강렬하게 머릿 속에 남은 .. 2013. 1. 30.
류승룡, 바보여도 섹시한 이 남자를 어이할꼬? 7번방의 선물이 흥행 돌풍을 만들어 나갈 채비를 갖췄다. 다음주 베를린이라는 엄청난 기대작에 1위의 자리는 내줄 것으로 생각되지만 남성적 취향이 강한 베를린에 맞서 여성들의 가슴을 강하게 눌러줄 7번방의 선물의 흥행세가 쉽게 꺽이진 않을 것이다. 7번방의 선물의 성공에는 비록 얼개가 조금은 헐거운 지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하게 대중의 감정선을 건드릴 수 있는 이야기가 바탕에 깔려 있다. 웃기고 울리고를 순간순간 넘나드는 이 작품은 다행스럽게도 그 전환이 눈물과 웃음의 감정선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강화시키고 있다. 이 점은 7번방의 선물이 지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우리가 빼 놓을 수 없는 성공요소가 있다. 바로 류승룡이다. 핫! 핫! 류승룡은 한국 영화계가 가장 .. 2013. 1. 27.
조폭연기 1인자 박신양. 그 연기 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개인적으로 조폭 영화를 싫어한다. 특히 웃음으로 포장 된 조폭 영화는 더욱 그렇다. 한창 대한민국에 조폭 영화 붐이 들었을 때 부터 그랬다. 조폭이 대중과 웃음으로 친근감을 느끼게 되는 것도, 꽤 멋있고 정의로운 척 하는 것도 영 불편했다. 그렇기에 조폭 코미디는 아무리 좋게 보려 해도 좋게 봐지질 않는다. 그런데 박신양의 조폭이라면 한숨을 쉬면서도 보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 나라에서 조폭 연기의 최고를 고르라면 누가 뭐래도 박신양을 꼽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약속에서 사랑에 빠진 조폭을 완벽하게 소화했고, 달마야 놀자에서도 절에 간 조폭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그러니 이 영화, 박신양의 연기를 보기 위해서라도 감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박신양 조폭 연기의 특징은 가장 조폭 같지 않은 조폭을 연기하.. 2013. 1. 11.
진부함의 악덕과 재난영화의 미덕의 짬뽕, 타워 타워의 흥행세가 만만치 않다. 개봉 5일만에 130만을 동원하며 2012년 마지막 흥행작이자 동시에 2013년 최초의 흥행작이 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7광구의 실패를 안고 다시 돌아온 김지훈감독의 신작 타워는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갈길을 보여주며 흥행을 이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타워는 영화 '타워링'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그보다는 '재난영화'라는 장르 자체의 진부함을 더 떠올리게 한다. 재난 영화가 가져야 하는 전형적인 진부함이 거의 모두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 캐릭터가 그렇다. 타워는 철저하게 감정을 이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캐릭터를 배치해 놓는다. 나이도 다르고 사정도 다르다. 그러나 특별하진 않다. 관객은 이 캐릭터들중 누군가에게 반드시 감정이입을 해야만 한다. 그래야 이후의 재난 상.. 2012. 12. 30.
가문의 귀환, 가문의 약발이 다했음을 보는 아쉬움. 나는 가급적 영화에 대해서는 악평을 하지 않는다. 악평 해야 할 상황이면 글을 안쓴다. 직무유기임을 알지만, 나 아니어도 욕 해줄 사람이 넘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문의 영광 4 - 가문의 수난'을 보고는 정말 많은 비난을 했었다. 이유는 딱 한가지이다. 누구보다 '가문의 영광'시리즈가 이어지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영화산업은 참으로 많이 성장했다. 작품의 수준도, 제작의 효율성도, 다양한 부대적인 것들까지 다 발전했다. 아직 스태프에 대한 처우 개선이나 촬영 환경의 개선등 부족한 부분도 많은 것이 사실이나, 대한민국 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한국의 영화가 성공한 것은 분명하다. 특히 영화로만 따지면, 이제는 헐리우드가 하는 거의 모든 장르는 거의 다 섭렵했고 수준까.. 2012.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