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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28

아이다운 아이, '아빠 어디가'의 미덕이 되다. 예능에서 아이는 언제나 중요한 주제였다. 어쩌면 '뽀뽀뽀'부터 '야! 일요일이다!'부터 아이들은 예능의 단골 소재였을지도 모른다. 이미 1999년에 이경규가 진행한 '전파견문록'이 큰 사랑을 받았고, 김제동이 진행했던 환상의 짝꿍도 큰 사랑을 받았다. 재밌는 것은 아이들이 항상 대중에게 사랑을 받아 온 것은 사실이지만, 아이들에 대한 선호도의 변화는 꾸준히 있었다는 점이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사랑 받던 시대에서 점차 '어른 같은 아이'들이 사랑 받는 시대로 변해 온 것도 대중기호의 변화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어른스러운 아이의 인기는 놀라움과 기특함, 대견함등에 대해서 어른들이 즐겁게 받아 들였다는 증거였다. 그러나 어느 순간 부터 그 기호가 서서히 변화했다. 너무 어른 같은 아이 보다는 진짜 아이 .. 2013. 2. 5.
박보영의 정글의 법칙 과연 어떤 그림일까? 박보영이 정글의 법칙에 출연하다고 했을 때, 아차! 싶었다. 아직도 철수를 못 잊은 걸까? 늑대인간 철수를 못 잊어 정글까지 가려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박보영은 거기서 철수를 찾고 싶은 것이 분명하다. 박보영과 정글의 법칙은 꽤 안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여겨질지 모른다. 박보영은 귀엽고 호리호리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고, 특히 늑대소년에서는 병까지 걸린 소녀의 역할을 이미 맡은 바 있기 때문에 그런 그녀의 이미지는 더욱 명확하다. 그렇게 연약하고 귀여운 소녀와 정글은 확실히 잘 안 어울리는 조합이다. 정글의 법칙은 극한의 환경에서 촬영 된다. 그리고 김병만 족장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 그렇기에 만약 여자 캐릭터가 가서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짐만 된다면 오히려 안좋은 이야기를 들을 .. 2013. 1. 22.
일밤 부활하나? 힐링되는'아빠 어디가?'의 여행기 2012년, '나는 언제 제일 아팠나?'를 생각 해보니 역시 '사람 문제'때문이었음을 알게 됐다. 살면서 아무리 아픈 일이 많아도 사람이 주는 아픔만큼 크지는 않을 것 같다. 2012년은 사람이 사람에 의해 가장 많이 아팠던 한 해 였다. 그래서일까? 2012년의 가장 큰 화두는 '힐링'이었다. 그리고 그 화두는 여전하다. 새해에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힐링'이다. '힐링'을 주제로 한 방송들이 찬사를 받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박찬호, 혜민스님, 차인표의 결합으로 찬사를 받았던 '땡큐'의 그 따뜻함이 우리에게 미소를 짓게 만든 건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한 때, 예능의 최고 정점에 있던 '일밤'이 예능의 바닥으로 침몰했던 것은 꽤 오래 된 일이다. '용감한 형제들'을 통해 까리한 쌈디가 사랑받고.. 2013. 1. 7.
윤종신, 2012년 최고의 연예인을 소개합니다. 연말이 되면 그 해의 최고를 뽑고 축하하는 자리가 열리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다. 연예계에서도 물론 마찬가지다. 그래서 신동엽, 유재석, 박명수등이 상을 가져갔고, 연기 쪽으로는 우리 손현주 배우님이 대상의 영예를 얻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2012년에 큰 활약을 펼쳤다고 보이는 연예인에게 상이 돌아가지 않았을 때 느껴지는 아쉬움이라는 것이 있다. MBC 연기대상에서 안재욱이 상 못 받았을 때와 같은 기분이라고 하면 이해가 될까? 나도 그런 아쉬움이 있었다. 2012년 최고의 연예인으로 나는 윤종신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수상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지만.) - 예능의 개미핥기 윤종신 예능에서 윤종신은 이제 경지에 올랐다. 윤종신의 예능은 믿고 보는, 신뢰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김구.. 2013. 1. 5.
리쌍 예능 복귀, 진짜 광대로의 진화 광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페이소스이다. 슬픔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는 그것이 없다면 광대가 주는 즐거움의 크기는 한없이 줄어들 것이 분명하다. 그렇기에 페이소스는 희극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찰리채플린의 영화, 로베리트 베니니의 인생은 아름다워 같은 작품들이 최고의 찬사를 받을 수 있었던 근원에 바로 페이소스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음악에서도 이 페이소스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진짜 사랑을 해보고 이별한 아픈 기억들이 노래를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는 이야기는 이미 '나는 가수다'나 그 외 가수들의 인터뷰를 통해서 이야기 된 바 있다. 리쌍이 극단을 이끄는 광대로서 자신들의 모습을 형상화 한 것 또한 그 기반에 페이소스가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리쌍의 '겸손은 힘들어'라는 노래는.. 2012. 9. 28.
놀러와, 다시 한 번 부활을 꿈꾸다. 근래 몇 달간은 놀러와에게 있어서 굴욕과도 같은 시기였을 것이다. '힐링캠프'와 '안녕하세요'사이에서 한때, 월요일 밤을 평정했던 '놀러와'의 영광은 사그라져 버렸다. 시청률은 3%대 까지 떨어져 버렸다. 대한민국 최고 MC인 유재석이 진행하는 프로그램 치고는, 그리고 오랜 역사가 있는 프로그램 치고는 너무나 안타까운 시청률이었다. 이런 시점에서 놀러와는 폐지보다는 개편을 선택하였다. 폐지를 하기에 유재석이라는 MC, 그리고 놀러와가 가진 역사는 충분한 가치와 잠재력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개편이 더욱 현명한 선택이었다는 것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착한 토크쇼로서만 존재했던 놀러와는 최근의 추세에 맞춰 조금 더 강한 토크를 강화하고 그러면서도 원래 놀러와가 가장 잘했던 것을 놓치지 않으려 하는 개편을 .. 2012. 9. 18.
다시 돌아오는 무한도전과 그 뒤의 씁쓸함. 무한도전이 마침내 돌아온다. 무려 25주만의 복귀이기 때문에 그동안 꾸준히 무한도전을 기다려 왔던 팬들은 무한도전이 있는 토요일을 다시 한 번 맞이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설레여 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달콤한 무한도전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그 뒷 맛은 아직 개운치가 않다. 무한도전의 복귀에는 약간의 씁쓸함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씁쓸함의 가장 큰 이유는 파업이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MBC노조는 김재철 사장의 퇴임을 요구해 왔다. 그리고 이번의 파업 복귀는 8월에 새로운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에 의해 김재철이 해임될 것으로 노조가 판단했기 때문에 이루어 졌다. 파업복귀 결정전에 이미 김재철 퇴진에 대해 어느 정도의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아 MBC노조가 그냥 '퇴임 시키겠지~'하고.. 2012. 7. 19.
런닝맨, 출연진의 완벽한 조화가 재미를 이끌다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런닝맨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은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과 그 추격전을 매번 다른 것으로 만들어 내는 제작진의 이야기 구성능력, 그리고 그 구성을 살려내는 출연진의 역량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중에서 출연진의 완벽한 조화야 말로 런닝맨의 재미를 가장 많이 책임지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1. 추격자들 런닝맨이 재밌기 위해서는 결국 추격전이 재밌어야 한다. 뜯고 뜯으려 하는 출연진들의 머리싸움과 경쟁, 그리고 제작진이 심어 놓은 힌트를 풀어서 경쟁을 고조 시키는 그 과정이야 말로 런닝맨의 백미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살아나지 않으면 '윤도현, 김범수, 윤종신'이 게스트로 나왔던 에피소드처럼 끝이 흐지부지 되거나 맥이 빠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래서 게임에 몰입하고 추격전을 제.. 2012. 7. 7.
매우 뛰어난 교육적 예능, 정글의 법칙 예능의 주요한 목적은 재미를 전달하는 것이다. 물론 한동안 삶에 대한 지혜와 정보를 같이 주고자 하는 스펀지, 경제야 놀자 등과 같은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던 시기가 있었지만 현재는 그 열풍이 상당히 잠잠해진 상황이다. 오히려 재미를 전달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한 순수 예능프로그램들이 다시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런데 정글의 법칙은 분명 순수한 예능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교육적인 효과를 시청자들에게 주고 있다. 재미도 있고 교육적이기까지 하다보니 밥상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예능 프로그램이 되었다. 정글의 법칙이 전해주는 가장 교육적인 내용은 바로 '대자연'을 보여주는 것이다. 회색빛 콘트리트에 둘러쌓여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대자연의 모습을 보는 .. 2012. 6. 11.
무한도전의 장기결방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무한도전의 결방이 지속되고 있다. 역대 최장으로 기록될 이 결방 앞에서 무한도전을 사랑하는 팬들은 한 없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미 일주일 중에서 토요일이 사라진 것 같다고 느끼는 분들이나, 삶의 활력소가 줄어들어 심히 괴롭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꽤 많이 계신다. 그런 분들을 위해 이 시기를 견뎌나갈 수 있는 소소한 방법을 좀 전달해 보고자 한다. 1. 맴버들의 발전을 관찰하자. 비록 무한도전은 방송되지 않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한도전의 맴버들이 놀고 있는 것은 분명히 아니다. 오히려 이들은 바빴던 스케쥴의 압박에서 벗어나 남는 시간에 무엇을 할지를 고민하며, 자신을 한단계 더 발전시키려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유재석의 경우는 '런닝맨'의 천하를 이끌어 내는 데 매진하고 있다.. 2012.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