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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28

강호동, 유재석 2MC시대는 계속된다. 수 년동안 대한민국의 예능계는 누가 뭐래도 '강호동'과 '유재석'의 두 지배자의 시대였다. 그 둘은 서로 엎치락 뒤치락 하며 경쟁했고, 시청률, 영향력에서 항상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서로를 발전시켜갔다. 그 둘은 대한민국의 예능을 오랜시간 동안 책임지고 발전시켜 왔으며 동시에 수 많은 후배 예능인들을 길러내고 그들에게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바탕이 되어 주었다. 이 굳건했던 2강 체제는 강호동씨의 하차로 막을 내리는 듯 싶었다. 사실 강호동씨의 문제에 대해서는 이래저래 할 말이 많고, 이미 많이 해왔지만 어쨌든, 그는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비난에 모든 방송을 접고 칩거에 들어갔다. 혐의를 완전히 벗은 지금까지도 말이다. 그로 인해 유재석 독주체제가 시작되었지만 힘이 빠지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 둘이 함.. 2011. 12. 31.
라디오스타 200회, 고품격방송인 이유 라디오스타가 200회 특집을 맞이했다. 어떤 방송이라도 200회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대단한 일이고 축하해야 할 일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그것이 '라디오스타'라면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할 수 밖에 없다. 라디오스타가 생기기 전, 황금어장은 무릎팍도사라는 대박코너를 만들어 내면서 황금어장이 곧 무릎팍도사라는 공식을 만들어냈다. 그전부터 방송되던 실화극장은 그 방송시간이 점차 줄어들다가 아예 사라져 버렸고, 동시에 방송되던 '무월관' 또한 오래지 않아 곧 사라져 버렸다. 그런 상황에서 '라디오스타'는 윤종신, 신정환, 김구라라는 라인업을 가지고 첫 방송을 시작한다. 참고적으로 이때 당시 윤종신, 신정환, 김구라는 메인급 MC라고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던 시기였으며 따라서 '라디오스타'는 불안한 진행.. 2011. 8. 25.
[나는가수다] 가수 김건모를 죽이다. '나는 가수다'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김건모가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도전 기회를 준것에 대한 비난이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실제 이러한 비난은 조금 과장된 면이 없지 않아 보인다. 처음부터 '나는 가수다'는 좋은 음악을 들려주겠다는 취지였고, 시청자들은 2주동안 그 취지에 동감하면서 오히려 노래 중간에 들어간 편집을 비난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면서 서바이벌 제도를 없애고 온전히 가수들의 노래만 듣게 해달라는 요청을 꽤 많이했다. 그러나 방송 3주째, 김건모가 떨어지고 부활하며 이런 상황은 반전되었다. - 왜 시청자들은 비난하는가? 이유는 뻔하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사랑받았던 이유는 오롯이 실력만을 가지고 겨루는 것이라는 데 있었다. '나는 가수다'는 실력을 겨룰 수 없는 가수들을 모아놨기 때문에.. 2011. 3. 21.
가수를 죽이려 하는 '나는 가수다' 새로운 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가 방송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슈가 되고 있다. 이 방송이 이렇게 이슈가 된 이유를 들라고 하면 도저히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우열을 가려서도 안되는 가수들을 서바이벌의 장으로 내몬 것이 아닐까 싶다. 이소라 정엽 윤도현 김건모 백지영 김범수 박정현 나는 가수다 1회에 출연하게 될 저 가수들은 감히 평가하고 순위를 매길 수 있는 가수들이 아니다. 이미 가수로서 일가를 이룬 사람들이며, 자신의 영역에서 최고봉에 위치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마라도나와 펠레 중 누가 더 축구를 잘하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말이 안되는 것처럼, 이들 또한 누가 더 잘났다를 평가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그런 가수들을 경쟁의 장으로 끌어내렸다. 이 가수들의 자기가 준비한 무대.. 2011. 2. 20.
유재석신께서 런닝맨을 살려 내시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패밀리가 떴다'를 기억하실 것이다. 2기 말고 1기때, 즉 유재석, 이효리등이 함께 했던 그래서 이효리에게 연애대상을 안겼던 그때의 '패떴'을 떠올리면 당신은 무슨 생각이 나는가? 거의 100% 매우 재밌는, 일요일밤의 강자였던, 시청률 1위였던 패밀리가 떴다를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패밀리가 떴다'가 첫 방송될때, 방송에 대한 평은 형편없었다. 기본적으로 재미가 없다는 반응이 거의 대부분이 었으니까.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캐릭터가 잡히기 시작하더니 패밀리가 떴다가 동시간대 최강자로 군림하게 되었다. 그리고 일단 한번 최강자로 군림하자 매우 오래동안 최강자의 자리는 그대로 유지되었다. 어느새 유재석은 국민대표 MC를 넘어 예능계의 절대자로 군림하게 되었고, 그렇게 되기까지 .. 2011. 2. 7.
1박 2일의 진짜 힘은 복불복이 아니다. 1박2일이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데는 복불복의 힘이 가장 컸습니다. 이것은 누구도 부정하기 힘든 말입니다. 그러나 복불복이 아닌 더 깊은 곳에는 1박2일이 수많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진짜 힘들이 있습니다. 그 힘이 가장 잘 나타난 것이 이번 시청자 투어입니다. 시청자투어 1기 때, 1박2일의 최고 전성기가 시작됐다고 보면, 시청자투어 2기는 한창 1박2일에 대한 안좋은 반응이 서서히 인터넷 상에서 나오기 시작하는 순간에 방영되어, 모든 우려를 한방에 날려버렸습니다. 그만큼 이번 시청자 투어는 1박2일의 강점을 제대로 보여줬는데요, 그것이 무엇인지 살펴보죠. 1. 여행. 1박2일은 여행을 테마로 하고 있습니다. 여행을 다녀본 사람이라면 언제나 느낄만한 설레임과 기대감,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약간의 성찰.. 2010. 2. 22.
모두에게 승리를 안겨준 무한도전. 이제 무한도전을 단순한 예능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점점 고민이 된다. 물론 그 바탕은 예능이다. 남을 웃기기 위해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무한도전의 뿌리이다. 그러나 무한도전은 그 뿌리를 웃음에 두고 있을 뿐, 그저 예능이라고 한정짓기에는 그 울림이 너무나 크다. 무한도전은 길게 만들어진 '로베리토 베니니'의 '인생은 아름다워'와 같다고 느껴진다. 웃음이 있지만 그 안에 눈물이 있고, 그리고 그모든 것을 감동이 뒤덮는다. 때로는 그저 웃길 뿐이고 때로는 너무나 감동코드라 예능이면 예능다우라고 비난을 받지만, 이쪽이던 저쪽이던 시청자는 분명 가슴속에 큰 무언가를 얻게 된다. 이것이 2시간 짜리 영화가 아니라 무려 수년간 지속되어지는 TV 프로그램에서 지속되고 있따는 것은 그 자체로 경이롭다. 복싱은 그렇다. .. 2010. 1. 31.
1박 2일 남극 가는게 뭐가 문제냐! 1박2일의 남극촬영이 현실로 드러나면서 많은 논란거리를 불러 일으키는 것 같다. 그런데 찬성하는 내용보다는 반대하는 내용들이 더 많이 기사화 되는 것 같다. 아무래도 찬성보다는 반대가 더 큰 얘기거리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딱히 반대한다는 주장이 나를 납득시키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찬성하는 입장에서 글을 한번 써보도록 해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1박 2일 남극 가는거 찬성이다. 1. 국내의 명소를 보여주자는 취지를 벗어난다. 1~2년 전에 사람들은 1박2일의 가장 큰 한계점으로 장소의 제한을 들었다. 국내의 여행 명소를 소개한다고 하지만 과연 그런 명소가 얼마나 많이 있겠느냐? 그러니까 나중에는 프로그램 자체의 한계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냐? 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러나 결.. 2010.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