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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90

권상우, 말이 많은 게 문제. 영화에서 감독들은 배우의 감정 전달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심도깊게 고민을 한다. 감정을 전달하기에 가장 적절한 방법이 2가지 있는데 하나는 '말'을 통한 전달이고 하나는 '행동'을 통한 전달이다. 이 두가지를 두고 감독은 꽤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1. 남자가 여자를 그윽하게 바라보며 말한다. "사랑해" 2. 여자가 베란다에서 일을 나가는 남자를 지긋이 바라본다. 사랑이 가득한 눈길이다. 남자가 아파트를 향해서 손을 흔든다. 여자도 해 맑게 웃으며 손을 흔든다. 여자는 남자가 안 보일때 까지 계속 손을 흔들고 따뜻한 눈길로 바라본다. 1번은 말을 사용한 대표적인 방법이다. 2번은 장면을 사용한 대표적인 방법이다. 이 두가지 경우 중에서 사랑의 감정을 더 깊고 풍성하게 표현하고 싶다면 2번을 사용해야 .. 2009. 2. 26.
착한 토크쇼, 놀러와의 생존전략 월요일밤에 3 예능 프로그램의 경쟁이 치열하다. '미녀들의 수다'가 가장 강자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놀러와'와 과거로부터 나타난 최고의 해결사 최양락의 등장으로 마침내 다른 프로그램과 어께를 나란히 하게 된 '야심만만'이 박빙으로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놀러와는 매우 오래된 토크쇼 형태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었는데, 그 포멧을 바꾸면서 꽤 오랜시간 장수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누가 뭐래도 유재석과 김원희라는 걸출한 MC를 들 수있다. 이들이 이끌어 나가는 이야기 보따리는 그 형태가 '야구'가 됐건 '방석토크'가 됐건 '골방토크'가 됐건간에 시청자들에게 상당한 친근감을 주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놀러와의 힘은 '무릎팍 도사'의 성공으로 더욱 두드러졌다. - .. 2009. 2. 24.
소녀시대의 베스트 컷, 그리고 유재석의 센스 소녀시대 열풍이 거세다. 노바디때의 원더걸스를 보는 수준인데, 왠지 그것보다 파급력이 강한 것 같은 느낌도 들기도 한다. 어쨌든, 소녀시대 gee의 뮤직비디오에서 가장 인상 깊은 '베스트 컷'을 꼽으라면 나는 윤아의 '☞☜'포즈를 꼽고 싶다. (왠지 캡춰 하니까 좀 안티스러워진...... ;;;;;;;;;;;;;;;;;;;;;;;;;;;;;;;) 이 포즈는 생각보다 매력이 있는 포즈인데, 이 포즈가 주는 느낌은 나는 아무것도 몰라요 식의 어찌보면 귀여우면서 약간은 성적인 느낌도 있는데다가 왠지 돌봐줘야 할 것 같다는 의무감도 들게 한다. 뮤직비디오 내의 어떤 장면보다도 이 장면이 눈에 확 띄는 것은 윤아의 얼굴표정, 시선 그리고 손가락의 무빙이 무척이나 잘 어우러졌기 때문이며(신인연기자상 다운?) 그래서.. 2009. 2. 24.
젊음을 느껴봐! 하이스쿨 뮤지컬3! 대한민국 사람들은 음주가무를 너무나 좋아한다. 이러한 것이 반영되어서인지는 몰라도 한국의 영화흥행에 '음악'이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 '과속스캔들'에 '아마도 그건'이 빠졌다면 과연 그만큼의 흥행이 됐을 것인가? 이렇게 따져보면 '음악'의 힘이 생각보다 큰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 음악영화는 인기가 꾸준했는데, 특히 뮤지컬 영화는 언제나 나름의 흥행을 해주고는 했다. 대표적으로 '물랑루즈'라던가 '드림걸즈'같은 영화가 있고 '시카고'도 나름의 흥행을 했다. 물론 이들은 대박급은 아니었지만 '맘마미아'가 대박이 나면서 '뮤지컬영화'는 흥행에 꽤 안정적인 장르가 되었다고 본다. 덕분에 개봉하게 되었다고 생각되는 '하이스쿨 뮤지컬3'은 뮤지컬 영화이다. 나는 이 작품의 1편과 2편을 .. 2009. 2. 23.
MR제거논란이 가져온 결말 1주 동안 MR제거 동영상 때문에 정말이지 많은 일들이 일어난 것 같다. 무엇보다 득본 이들을 뽑아보자면, 이효리, 세븐, 동방신기, 빅뱅, 보아, 소녀시대 등이고, 손해본 이들을 뽑아보자면, 원더걸스, 태군, 카라 등이다. 득본 집단은 노래를 잘한다고 라이브 능력을 인정받았고, 손해본 집단은 가수들의 노래수준에 대해서 여러모로 비난받았다. 이제와서 이들중 누구를 옹호해야 한다던가, 이들중 누구를 깍아 내려야 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혹은 MR제거가 완벽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MR제거로 가창력을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도 아니다. 이제 이 사건은 마무리를 지을때가 됐고, 그 의의를 찾아 보는 것으로서 충분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 결국은 실력 우선 득본 집단과, 손해본 집단을 보면 그.. 2009. 2. 21.
상업적으로 성공한 독립영화들 솔직히 말해서 워낭소리처럼 100만을 뚫는 그런 말도 안되는, 소위 대박을 친 작품은 많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상업적인 성과를 이뤄낸 작품들은 우리 곁에 많이 있다. 그런 작품들을 살펴보는 것도 워낭소리 100만을 축하하는데 하나의 작은 이벤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1. 블레어 윗치 - 가장 돈을 많이 번, 하지만 가장 낙시였던... 모두 알것이다. 블레어 윗치라는 영화를. 이 작품은 블레어 윗치라고 부르기 보다는 '블레어 윗치 프로젝트'라고 부르고 싶은것이 나의 솔직한 심정이다. '영화학도 3명은 블레어 윗치 전설을 다큐멘터리로 만들고자 한다. 그리고 이들은 실종되었다. 1년 후 이들이 남긴 필름만이 발견되었다.' 블레어 윗치는 이들이 찍은 필름을 상영한 영화였다. 이 영화는 개봉하기 훨씬.. 2009. 2. 20.
빨간 클립으로 집한채를 얻어라! 빨간 클립 한개를 가지고 물물 교환을 해 나가서 결국은 집 한채를 마련한다는 이 허무 맹랑한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어찌보면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지금 세상에 불가능한 일이 무언지도 막상 따져보려고 하면 잘 모르겠으니 역시 모드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도대체 어떤 경로로 빨간 클립 한개를 한채의 번듯한 집으로 바꾸었는지는 심히 궁금했기 때문에, 이 책 사서 읽어보기로 결정하였다. 이 책을 사서 읽으면서 알게 된것은, 바로 우리 눈앞에 있는 가치하는 것이 너무나 보잘 것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눈으로 확인하는 가치는 매우 절대적인 것으로 우리에게 인식되지만 그 가치라는 것은 너무나 상대적인 것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처음 빨간클립을 교환하기 시작했을 때, 교환의 목표는 '더.. 2009. 2. 19.
빅뱅이 돈을 노렸다고? 이 책을 읽고나서 처음 든 생각은 최근의 자기개발서와 너무나 흡사하다는 것이다. 이 책에 전반적으로 흐르는 내용과 그리고 그 핵심기조는 철저하게 자기개발서의 그것을 따르고 있다. 과거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로 시작된 최근 자기개발서의 조류는 과거의 자기개발서들이 보여주는 나열식에서 벗어나 하나의 주제를 쉽고 단순하게 전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예를 들어,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 변화 선물 - 현재 시크릿 - 긍정 (끌어당김의 법칙 결국 긍정과 유사하다. 책에서는 부인하지만) 마시맬로 이야기 - 인내 아침형 인간 - 아침시간 사용 이런 것이다. 이런 주제를 최대한 쉽고 간결하게 푸는 것이 최근 자기개발서의 흐름이다. 이런 자기개발서는 과거 자기개발서와의 차이점이 분명한데, 과거의 자기개발.. 2009. 2. 17.
과속스캔들로 본 대한민국 영화 흥행 코드 과속스캔들이 800만 관객을 넘기고 있다. 솔직히 개봉전까지만 해도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는데, 참으로 2009년 영화계 최고의 사건이 아닐까 싶다. 과속스캔들은 순수 코미디 영화로는 역대 최다 관객을 이미 넘겼으며, 코믹적 요소가 강했던 '웰컴 투 동막골'의 기록을 곧 깰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이 글이 쓰여진 후에는 넘어 섰을 지도.) 그렇게 따지면 이 영화가 웃음을 주는 영화중의 탑으로 올라서게 된다. 그럼 이 쯤에서 과속스캔들이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영화의 흥행코드를 한번 점검 해 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이번 포스트를 쓰기로 결심했다. 1. 장르 - 코미디 대한민국에서 코미디라는 영화 장르는 언제나 흥행의 1등 코드였다. 코미디가 전면에 부각되었던 혹은 .. 2009. 2. 16.
열정의 전도사 빅뱅, 이들의 자서전이 반갑다. 현재를 대표하는 아이돌그룹 빅뱅의 자서전 '세상에 너를 소리쳐'가 발간되었다. 발간즉시 10만부가 팔리면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으니 이들의 대중적인 힘 그리고 파괴력이 다시금 대중의 이목을 끄는 것 같다. 이들책에 대한 비판도, 이들 책에 대한 옹호도 다양한 경로에서 들려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이들의 힘이 막강하기는 한 것 같다. 예전부터 젊은이들의 성공기에 관심이 많았고 그런책들을 거의 다 읽은 필자로서 현재의 아이콘 '빅뱅'의 책을 읽지 않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지금부터 그 책을 읽은 독후감을 써 봐야 할 것같다. 책을 사고 손에 집은 순간 부터 아무짓도 못하고 책을 끝까지 읽은 지금, 그 기억이 너무나 강렬하기 때문이다. ------------------------------.. 2009.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