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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소녀시대의 베스트 컷, 그리고 유재석의 센스

by 박평 2009. 2. 24.

소녀시대 열풍이 거세다. 노바디때의 원더걸스를 보는 수준인데, 왠지 그것보다 파급력이 강한 것 같은 느낌도 들기도 한다. 어쨌든, 소녀시대 gee의 뮤직비디오에서 가장 인상 깊은 '베스트 컷'을 꼽으라면 나는 윤아의 '☞☜'포즈를 꼽고 싶다.

(왠지 캡춰 하니까 좀 안티스러워진...... ;;;;;;;;;;;;;;;;;;;;;;;;;;;;;;;)

이 포즈는 생각보다 매력이 있는 포즈인데, 이 포즈가 주는 느낌은 나는 아무것도 몰라요 식의 어찌보면 귀여우면서 약간은 성적인 느낌도 있는데다가 왠지 돌봐줘야 할 것 같다는 의무감도 들게 한다. 뮤직비디오 내의 어떤 장면보다도 이 장면이 눈에 확 띄는 것은 윤아의 얼굴표정, 시선 그리고 손가락의 무빙이 무척이나 잘 어우러졌기 때문이며(신인연기자상 다운?) 그래서 개다리 춤 보다도 실은 이 장면이 기억이 많이 남게 되는 것이다.

내가 주목한 것은 '유재석'이 이 장면을 따라 했다는 점에 있다.

무한도전에서 소녀시대 패러디를 하기러 결정했을 때, 그 통보가 미리 무한도전 맴버들에게 갔는지, 혹은 그 자리에서 말한 것인지는 잘 알수가 없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유재석의 센스는 알아줘야 할 것같다.
 
미리 유재석이 '윤아'역을 맡게 된 다는 것을 알았다면 분명히 뮤직비디오를 보고 윤아를 연구했을 것이고, 그 연구의 결과로 저 장면이 패러디 된 것일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고 현장에서 바로 촬영했다면 뮤직비디오를 순간적으로 보고 그 장면을 캐치 해 냈을 것이다. (어쩌면 소녀시대의 뮤직비디오를 그냥 사랑해서 봤다가 그 장면이 남았을 지도)

어떤 방법으로 그 장면을 잡아 냈던지간에 그 장면을 직접 구사한 유재석의 센스는 돋보일 수 밖에 없다. 가끔 보면 유재석의 멘트나 행동들을 보면 매우 디테일한 것을 뽑아 내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유재석이 가진 가장 큰 강점 '센스'가 아닐까 싶다.

1인자에게는 그에 맞는 실력이 있다. 작은 사례지만 나는 이런 디테일이 지금의 유재석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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