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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MR제거논란이 가져온 결말

by 박평 2009. 2. 21.
1주 동안 MR제거 동영상 때문에 정말이지 많은 일들이 일어난 것 같다.

무엇보다 득본 이들을 뽑아보자면,

이효리, 세븐, 동방신기, 빅뱅, 보아, 소녀시대 등이고,


손해본 이들을 뽑아보자면,

원더걸스, 태군, 카라 등이다.



득본 집단은 노래를 잘한다고 라이브 능력을 인정받았고, 손해본 집단은 가수들의 노래수준에 대해서 여러모로 비난받았다.

이제와서 이들중 누구를 옹호해야 한다던가, 이들중 누구를 깍아 내려야 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혹은 MR제거가 완벽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MR제거로 가창력을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도 아니다. 이제 이 사건은 마무리를 지을때가 됐고, 그 의의를 찾아 보는 것으로서 충분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 결국은 실력
우선 득본 집단과, 손해본 집단을 보면 그 몸 값이나 혹은 영향력의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보아나 세븐 동방신기 처럼 탈 한국된 가수들의 실력 그리고 누가 뭐래도 현존하는 대한민국 탑이라고 여겨지는 '이효리'나 '빅뱅'의 실력을 보면 이들이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손해본 집단이 아직 시작단계에 지나지 않는 가수라는 것을 보면 그것은 더 명확해진다. (원더걸스도 나는 시작단계라고 본다.)

따지고 보면 가수라는 직업은 노래를 잘해야지만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오래동안 사랑받기 위해서 가창력이라는 것은 당연히 갖춰야할 덕목이다. 야구선수가 야구를 못하고 축구선수가 축구를 못한다면 당연히 그 선수의 생명은 길지 않을 것이다. 실력이 갖춰줘야만 한 분야에서 오래동안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고, 더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과거 백지영씨 사건을 다시 들먹거려서 미안하긴 하지만, 나는 백지영씨가 지금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다시금 재기할 수 있었던 단 한가지 이유를 그녀의 '실력'에서 찾고 있다. 나는 그녀가 언제고 다시 돌아와 줄 것으로 믿었고 '사랑안해'로 대중의 사랑을 다시금 한몸에 받기 시작했을 때, 자신의 일 이상으로 기뻐했었다.

2009/02/13 - [내 멋대로 가수보기] - 백지영 - 그녀가 돌아오다. (2006년 글)

다행히 요즘의 기획사들은 자신의 소속 가수들이 오래동안 롱런할 수 있도록(그래야 뽑는게 많아지기 때문에) 오래동안 훈련을 시키고 잘 다듬어서 가수를 데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획사의 기획력에 가요계가 너무 많이 휘둘리는 것이라는 우려를 낳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기본적인 실력은 갖춘 가수들이 나와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다.

그러나 일부 기획사는 그보다는 '순간적인 이슈'를 통해서 '언론플레이'를 메인으로 하고 '퍼포먼스'로 때우면서 순간적인 인기로 한몫챙겨가려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기획사들은 어쩌면 꼭 알아야 할 것이다. 본질은

실력

이라는 것을. (말의 느낌이 손해본 집단을 지칭하는 것 같지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이번 MR제거 논란은 우리에게 가수의 본질. 즉 가창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한번 깨닫게 해준 기회로서 보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로인해 실력을 가진 가수들이 재 평가 받고 좀더 사랑받는 계기가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번 논란은 가치있는 것이 되지 않을까?

YG양사장 - 가수를 뽑는거잖아. (승리를 떨어뜨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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