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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13

유재석의 권위는 시청률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유재석은 누가 뭐래도 최고의 국민MC입니다. 이미 모든 국민이 그것을 인정하고 있고, 받아 들이고 있죠. 그가 국민MC라는 권위를 얻게 된 것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웃음입니다. 그는 이미 '서세원쇼'의 토크박스를 통해서 얼마나 웃기는 개그맨인지를 증명한 바 있습니다. 진행 실력도 그가 국민MC가 되는 데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친 요소임에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의 권위가 이렇게 까지 굳건해 진 것에는 단연코 그의 '태도'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미 많은 개그맨들의 대 선배입니다. 가장 인기있는 선배로서 한결같이 후배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이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성공하면 자신의 성공을 즐기기에 정신이 없으니까요. 그러나 그는 성공하고 나서 더욱 더 후배들을 챙기는 모습.. 2013. 3. 5.
김종국, 어떻게 이렇게 웃기는 존재가 됐는가? 런닝맨이 정말 물이 올랐다. 천천히 캐릭터부터 쌓아 올려서, 캐릭터끼리의 관계를 폭발적인 웃음으로 바꾸어 내는 전형적인 유재석식 예능의 길을 가고 있다. 이미 2년 6개월이나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무한도전과는 다르게 한정 된 프로그램 방식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런닝맨은 안정적으로 웃음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캐릭터가 정확하게 잡히고 나면, 그 이후부터는 캐릭터끼리 잘 섞이고 어떻게 융합하는지에 따라 웃음이 유발된다. 유재석이 최고의 MC인 이유는 바로 캐릭터를 구축하는 이 어려운 초기 임무에 누구보다 뛰어나고, 캐릭터를 만든 후에 자신이 직접 끼어 들어가 캐릭터간의 관계를 만들어서 같이 촬영하는 연예인들에게 자신의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해야 웃음을 줄수 있는지 몸소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 2013. 1. 14.
런닝맨들, 달려들어 유빈을 보호하다. 한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동영상을 보면 뜀틀이 넘어지려 하자, 3명의 남자들이 달려 들어, 심지어는 몸을 날리면서 쓰러지는 뜀틀을 받아내려, 혹은 쳐내려, 혹은 같이 넘어진 누군가를 보호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동영상에 등장하는 같이 넘어진 여자는 원더걸스의 유빈이고, 3명의 남자들은 유재석, 개리, 이광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이들은 정말 몸을 날린다. 놀라울 정도로 빠른 모습이다. 심지어 이광수로 보이는 남자는 달리다가 넘어지자 다시 몸을 날리면서 까지 뜀틀을 쳐낸다. 정말 너무나 멋진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이 6초 밖에 안되는 짧은 동영상에서 이들이 게스트를 혹은 타인을 구하는데 있어서 정말 잠시의 주저함도 없이 뛰어드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이 모습은 .. 2012. 10. 10.
리쌍 예능 복귀, 진짜 광대로의 진화 광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페이소스이다. 슬픔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는 그것이 없다면 광대가 주는 즐거움의 크기는 한없이 줄어들 것이 분명하다. 그렇기에 페이소스는 희극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찰리채플린의 영화, 로베리트 베니니의 인생은 아름다워 같은 작품들이 최고의 찬사를 받을 수 있었던 근원에 바로 페이소스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음악에서도 이 페이소스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진짜 사랑을 해보고 이별한 아픈 기억들이 노래를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는 이야기는 이미 '나는 가수다'나 그 외 가수들의 인터뷰를 통해서 이야기 된 바 있다. 리쌍이 극단을 이끄는 광대로서 자신들의 모습을 형상화 한 것 또한 그 기반에 페이소스가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리쌍의 '겸손은 힘들어'라는 노래는.. 2012. 9. 28.
[런닝맨] 이광수, 런닝맨의 웃음 보따리. 이광수가 웃겼다. 사실 이광수가 런닝맨에 있어서 웃음의 한 축을 담당해 온 것은 이미 꽤 됐다. 그러나 이제는 자리를 잡은 것을 넘어서 웃음의 중심에 우뚝 섰고, 덕분에 런닝맨은 더욱 재미는 프로그램이 됐다. 한지민과 함께한 런닝맨에서 이광수는 처음에 하하에게 침을 뱉는 듯한 제스츄어로 웃음을 시작하더니 미로에서는 임팔라로 빙의되며 웃음을 주고, 유재석이 산지 얼마 되지도 않은 이름표를 떼어버리자 '아이스크림 사자마자 떨어트린 기분'이라고 외치며 뺨 한대 때리고 싶다고 말하며 웃음을 주었다. 물개에게 물 맞아서 웃음을 주고, 한지민 머리채도 잡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웃음을 주고 심지어는 이번 화의 하일라이트인 김종국의 이름표를 떼는 모습으로도 웃음을 안겨주었다. 웃음에 있어서 만큼은 이광수의 원맨쇼나 다.. 2012. 8. 6.
런닝맨, 출연진의 완벽한 조화가 재미를 이끌다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런닝맨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은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과 그 추격전을 매번 다른 것으로 만들어 내는 제작진의 이야기 구성능력, 그리고 그 구성을 살려내는 출연진의 역량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중에서 출연진의 완벽한 조화야 말로 런닝맨의 재미를 가장 많이 책임지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1. 추격자들 런닝맨이 재밌기 위해서는 결국 추격전이 재밌어야 한다. 뜯고 뜯으려 하는 출연진들의 머리싸움과 경쟁, 그리고 제작진이 심어 놓은 힌트를 풀어서 경쟁을 고조 시키는 그 과정이야 말로 런닝맨의 백미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살아나지 않으면 '윤도현, 김범수, 윤종신'이 게스트로 나왔던 에피소드처럼 끝이 흐지부지 되거나 맥이 빠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래서 게임에 몰입하고 추격전을 제.. 2012. 7. 7.
아이유, 런닝맨 본색을 드러내다. 런닝맨의 추격전에서 가장 재밌는 것은 누가 뭐래도 출연자들의 불꽃튀는 심리전일 것이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재밌는 것은 일단 쫓아서 이름표를 떼어 내려는 저돌적인 런닝맨의 모습이다. 박지성이 함께한 이번 런닝맨의 추격전에서 아이유는 이런 런닝맨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그 누구보다 진지하게 범인을 찾아 이름표를 때겠다는 의지를 화면에서 계속 보여줬고, 그녀의 그런 저돌적인 방식은 추격전에 긴장을 부여하는 아주 큰 요소가 되었다. 사실 런닝맨의 경우 게스트를 어느정도는 배려하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항상 추격전을 펼치는 맴버들과 게스트 사이의 실력차가 무척이나 크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방송에서 런닝맨의 맴버들이 얼마나 수월하게 앰블랙 맴버들을 제압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만.. 2012. 6. 4.
후배를 보호하는 유재석, 배려의 신인가? 유재석이 개그맨 후배들을 매우 아낀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상을 받을 때도 개그맨 후배들을 언급함으로서 현재 개그콘서트를 제외하고는 매우 힘든 상황을 겪은 후배들에게 한번의 조명이라도 더 갈 수 있도록 했다. 그 만큼 그는 후배사랑이 극진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소재로 하여 만들어진 런닝맨에서도 이와 같은 모습은 잘 나타났다. 유재석은 미션 중에 개그투나잇의 개그맨 후배들과 함께 묵지빠를 해야했다. 이 후배들을 본 유재석은 자리를 잡고 이들과 한바탕 꽁트를 벌였다. 사실 반가워하고 미션만 해도 상관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것저것 말을 더 함으로서 후배들이 방송에 나올 수 있는 시간을 늘려 주었다. 그런데 이 와중에서 후배들이 유재석에게 '말 드럽게 많네'와 같이 좀 강한 말을 한다.. 2012. 4. 13.
강호동, 유재석 2MC시대는 계속된다. 수 년동안 대한민국의 예능계는 누가 뭐래도 '강호동'과 '유재석'의 두 지배자의 시대였다. 그 둘은 서로 엎치락 뒤치락 하며 경쟁했고, 시청률, 영향력에서 항상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서로를 발전시켜갔다. 그 둘은 대한민국의 예능을 오랜시간 동안 책임지고 발전시켜 왔으며 동시에 수 많은 후배 예능인들을 길러내고 그들에게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바탕이 되어 주었다. 이 굳건했던 2강 체제는 강호동씨의 하차로 막을 내리는 듯 싶었다. 사실 강호동씨의 문제에 대해서는 이래저래 할 말이 많고, 이미 많이 해왔지만 어쨌든, 그는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비난에 모든 방송을 접고 칩거에 들어갔다. 혐의를 완전히 벗은 지금까지도 말이다. 그로 인해 유재석 독주체제가 시작되었지만 힘이 빠지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 둘이 함.. 2011. 12. 31.
리쌍, 쌈디, 다이나믹듀오, 힙합의 새로운 웨이브가 온다. 과거 힙합이 대한민국을 지배했던 시기가 있었다. 많은 아이들이 통큰 바지를 입고 도로를 쓸고 다니던 그 시기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심지어는 본인 조차도 아침마다 길거리의 먼지들을 바지단으로 친히 쓸고 다니곤 했다. 그 때 힙합의 시작은 '서태지와 아이들'이었다. '난 알아요'에 등장한 한글랩은 분명히 환상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나름 힙합을 좋아한다는 친구들은 듀스에 광분했었다. 허니 패밀리도 있었다. 그리고 조PD, 가리온, 드렁큰타이거, CB MASS등이 힙합을 조금 더 대중적인 것으로 만들어 주고 있었다. 1999 대한민국 같은 힙합 컴필레이션 앨범은 이같은 힙합의 대중화를 더욱 부추기는 것 같았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힙합이라는 장르는 대중적이면서 마니아 적인 장르로서 점점 벽에 가로막.. 2011.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