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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런닝맨] 이광수, 런닝맨의 웃음 보따리.

by 박평 2012. 8. 6.

이광수가 웃겼다. 사실 이광수가 런닝맨에 있어서 웃음의 한 축을 담당해 온 것은 이미 꽤 됐다. 그러나 이제는 자리를 잡은 것을 넘어서 웃음의 중심에 우뚝 섰고, 덕분에 런닝맨은 더욱 재미는 프로그램이 됐다.


한지민과 함께한 런닝맨에서 이광수는 처음에 하하에게 침을 뱉는 듯한 제스츄어로 웃음을 시작하더니 미로에서는 임팔라로 빙의되며 웃음을 주고, 유재석이 산지 얼마 되지도 않은 이름표를 떼어버리자 '아이스크림 사자마자 떨어트린 기분'이라고 외치며 뺨 한대 때리고 싶다고 말하며 웃음을 주었다. 물개에게 물 맞아서 웃음을 주고, 한지민 머리채도 잡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웃음을 주고 심지어는 이번 화의 하일라이트인 김종국의 이름표를 떼는 모습으로도 웃음을 안겨주었다. 웃음에 있어서 만큼은 이광수의 원맨쇼나 다름 없었다. 


현재 이광수는 런닝맨 웃음의 핵이다. 이광수가 웃음의 핵이 된 이유는, 스스로의 캐릭터 만으로 웃기는 것에 더해서 거의 모든 출연진들과 합을 맞추며 웃음을 주기 때문이다. 이광수가 하하, 김종국, 송지효, 유재석, 지석진 등과 함께 합을 맞추며 웃음을 만들어 내는 모습이 이제 낯설지 않다. 그래서 다른 맴버들 또한 웃음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 '이광수'에게 멘트를 던지고 이광수의 리액션에 의존하는 것이 자연스러워 졌다. 그것이 웃음을 이끌어 내는 매우 좋은 방법 임을 파악한 것이다. 그러니 이광수는 완벽한 웃음의 핵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런닝맨 초창기에 이광수도 분명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스스로도 많이 걱정하고 고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지금 그는 런닝맨 웃음의 중심이며, 그가 있기 때문에 런닝맨이 추격전의 재미에 더해서, '크게 웃을 수 있는 재미' 또한 줄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는 어느새 런닝맨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 되어 버렸다.


덕분에 런닝맨은 더욱 오래 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장수 예능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유재석 혼자에게만 의지하지 않고 모든 캐릭터들이 각자 자기 역할을 분명히 가지고 활약 하면서 모든 출연진들이 유기적으로 융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프로그램은 보통 오래 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 안에서 이광수는 런닝맨 웃음의 기둥으로서 확실하게 제 몫을 해 줄 것으로 보인다. 이광수는 정말 웃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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