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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후배를 보호하는 유재석, 배려의 신인가?

by 박평 2012. 4. 13.

유재석이 개그맨 후배들을 매우 아낀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상을 받을 때도 개그맨 후배들을 언급함으로서 현재 개그콘서트를 제외하고는 매우 힘든 상황을 겪은 후배들에게 한번의 조명이라도 더 갈 수 있도록 했다. 그 만큼 그는 후배사랑이 극진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소재로 하여 만들어진 런닝맨에서도 이와 같은 모습은 잘 나타났다.


유재석은 미션 중에 개그투나잇의 개그맨 후배들과 함께 묵지빠를 해야했다. 이 후배들을 본 유재석은 자리를 잡고 이들과 한바탕 꽁트를 벌였다. 사실 반가워하고 미션만 해도 상관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것저것 말을 더 함으로서 후배들이 방송에 나올 수 있는 시간을 늘려 주었다. 


그런데 이 와중에서 후배들이 유재석에게 '말 드럽게 많네'와 같이 좀 강한 말을 한다던가, 부채로 얼굴을 여러번 치고, 뿅망치로 완전히 쌔게 유재석을 때리는 장면들이 나왔다. 아무리 미션이어도 충분히 과하다고 느낄 수 있을만한 것이었다. 특히 다른 사람도 아닌, 하늘같이 높은 선배이자 국민MC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예의남인 유재석에게 그렇게 한다는 것은 분명 비난을 받을만 했다. 그러나 유재석은 이를 또 막아 준다.


유재석은 미션을 끝내고 돌아가면서 '뿅망치는 쌔게 때리는 것이 제맛'이라고 하면서 사실 아프진 않다고 말해주고 후배들이 잘하고 있다고 칭찬을 해줬다. 이는 확실히 비난 여론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을 눈치챈 그의 배려라고 볼 수 있다. 카메라를 향해 혼자말로 후배들을 보호해준 것이다. 


유재석의 배려는 이제 병적으로 보일 정도이다. 최고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항상 후배들을 챙기고 보살피고 막아준다.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생각이 깊은지 놀라울 정도이다. 어쩌면 그가 매우 오랜 시간 꾸준히 최고의 위치에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런 배려에서 나오는 권위가 아닐까 싶다. 이 말은 곧, 앞으로도 유재석의 천하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말과고 같다. 그의 배려가 끝나지 않는 이상 그는 꾸준히 대한민국의 1인자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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