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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제작진이 완전히 칼을 갈았다. 무한도전은 '말하는 대로'편을 통해 파업 후에 제대로 된 복귀전을 치뤘다. 그리고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팬들은 열광했고, 시청률도 1위를 탈환했다. '말하는 대로'편은 파업기간 동안 맴버들과 제작진이 얼마나 칼을 갈고 있었는지를 보여준 한판이었다. 버스를 섭외하고, 그 버스의 경로에 접점을 만들고, 처음 종이가 붙여져야 그 차량의 노선을 전부 공개하는 등, '말하는 대로'특집은 단순한 듯 보이지만 매우 세세한 설정이 가미되어 있었다. 이런 제작진의 철저한 준비가 없었다면 이 극대화 된 긴장감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단순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사실 매우 세부적인 요소들이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말하는 대로'편은 제작진이 얼마나 주의 깊게 복귀 아이템을 준비 했는지 알 수 있다. 중요하게 비춰지지 .. 2012. 8. 19.
무도 아직 완벽히 부활하진 못했다. 무한도전이 그동안 쌓아뒀던 하하 vs 홍철편과 이나영편의 방송을 마무리 짓고, 새로운 아이템으로 돌아왔다. 새롭게 시작된 '말하는 대로'편은 본격적인 정상방송을 알리는 신호탄과도 같았고, 예상대로 너무나 큰 웃음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무한도전이 이제 정상적인 방송을 할 수 있는 상황으로 왔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MBC의 파업종료는 기본적으로 8월에 새롭게 시작되는 방송문화진흥회가 MBC 방송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에서 발생한 일이다. 기존의 방송문화진흥회의 임기는 8월 8일 부로 끝난 상태이다. 새롭게 꾸려진 방송문화진흥회가 MBC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MBC 파업은 얼마든지 지속될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되는 경우 무한도전은 다.. 2012. 8. 11.
다시 돌아오는 무한도전과 그 뒤의 씁쓸함. 무한도전이 마침내 돌아온다. 무려 25주만의 복귀이기 때문에 그동안 꾸준히 무한도전을 기다려 왔던 팬들은 무한도전이 있는 토요일을 다시 한 번 맞이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설레여 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달콤한 무한도전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그 뒷 맛은 아직 개운치가 않다. 무한도전의 복귀에는 약간의 씁쓸함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씁쓸함의 가장 큰 이유는 파업이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MBC노조는 김재철 사장의 퇴임을 요구해 왔다. 그리고 이번의 파업 복귀는 8월에 새로운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에 의해 김재철이 해임될 것으로 노조가 판단했기 때문에 이루어 졌다. 파업복귀 결정전에 이미 김재철 퇴진에 대해 어느 정도의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아 MBC노조가 그냥 '퇴임 시키겠지~'하고.. 2012. 7. 19.
무한도전, 방송은 안되지만 함께 하는 이유. 무한도전을 사랑하는 팬들이라면 이들이 여름에 들려주었던 시원한 음악들을 잊기가 힘들다. 2009년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 에서는 Let's dance, 냉면, 바베큐, 영계백숙들이 우리를 시원하게 해 주었다면, 2011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서는 순정마초, 바람났어, 압구정 날라리, 흔들어 주세요 등이 우리를 시원하게 해주었다. 그렇게 2년 마다 무한도전의 가요제는 시청자들에게 시원한 음악 선물을 안겨 주었다. 그렇게 따지면 사실 2012년 여름에는 무한도전에 가요제는 없는 것이 맞는 것이었다. 가요제는 2년 마다 하는 것으로 거의 고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한도전이 방송되지 않는 지금, 무한도전의 맴버들은 음악으로 시청자들에게 계속 인사를 하고 있다. 길은 리쌍앨범으로 다시 한 번 앨범 차트를.. 2012. 7. 3.
김태호빠진 무한도전, 말도 안되는 탁상공론 탁상공론이라는 말이 있다. 현실성이 없는 허황된 이론이나 논의를 뜻하는 말이다. MBC 김재철 사장이 임원진 회의에서 '무한도전'을 외주화하는 방안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 말은 현재 파업 중인 김태호PD가 빠진 무한도전을 제작해서 내 보내겠다는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물론 이는 현재 확정된 것이 아니고 그냥 논의일 뿐이기 때문에 실현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일단 미디어오늘이 보도한 것에 비추어 봤을 때, 이런 언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으며, 이런 언급이 나온 것 만으로도 큰 우려를 낳기에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무한도전은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길'이라는 7명의 맴버가 펼치는 활약이 인기와 재미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렇기 때.. 2012. 6. 11.
무한도전의 장기결방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무한도전의 결방이 지속되고 있다. 역대 최장으로 기록될 이 결방 앞에서 무한도전을 사랑하는 팬들은 한 없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미 일주일 중에서 토요일이 사라진 것 같다고 느끼는 분들이나, 삶의 활력소가 줄어들어 심히 괴롭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꽤 많이 계신다. 그런 분들을 위해 이 시기를 견뎌나갈 수 있는 소소한 방법을 좀 전달해 보고자 한다. 1. 맴버들의 발전을 관찰하자. 비록 무한도전은 방송되지 않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한도전의 맴버들이 놀고 있는 것은 분명히 아니다. 오히려 이들은 바빴던 스케쥴의 압박에서 벗어나 남는 시간에 무엇을 할지를 고민하며, 자신을 한단계 더 발전시키려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유재석의 경우는 '런닝맨'의 천하를 이끌어 내는 데 매진하고 있다.. 2012. 6. 5.
리쌍, 그대들은 음악가입니다. 리쌍의 언플러그드 앨범이 다시 한 번 음원 차트를 휩쓸고 있다. 사실 이제 리쌍의 음악이 음원 차트의 상위권에 위치하는 것은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진다. 그들이 예능으로 인기를 끌기 전부터 그들의 음악은 음악 만으로 충분히 자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는 무리수 길과 갖고싶은 강개리로 더 친숙하겠지만 그 이전에 많은 이들에게 리쌍은 그저 음악을 하는 힙합가수였다. 그들의 이 뿌리는 그들이 예능을 통해 대중성을 확보한 이후에도 전혀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깊게 뿌리 박히고 있다. 그들이 한창 예능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을 때, 그들은 하고 싶은 얘기를 우직하게 하는 힙합가수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며 19금 노래가 섞인 앨범 아수라 발발타를 발매했다. 대중의 인지도를 얻은 이후라면 보통은 그 대중성을 .. 2012. 5. 25.
무한도전, 끝이 없는 결방에 도전하다. 무한도전이 이제 곧 16주째 결방을 앞두고 있다. 대략잡아 한해의 3분의 1동안 제대로 방송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무한도전의 힘이 서서히 약해지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6%대까지 떨어진 시청률을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고, 프로그램 몰입도에서 언제나 1위를 지키던 무한도전이 마침내 3위로 떨어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나 끊임없는 재방송에도 시청률이 6%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과 동시간대 타 방송사들의 시청률이 크게 상승하진 못했다는 점(최근에 불후의 명곡2는 10%를 넘어서서 상승중이긴 하다), 재방송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프로그램 몰입도가 여전히 3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것이 오히려 무한도전의 힘을 지속적으로 입증시켜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평도 있다. 어쨌든 확실한건, 시시각각.. 2012. 5. 17.
무한도전 스페셜, 배려와 의리로 답하다. MBC파업이 장기화 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무한도전 결방사태도 2달을 넘어 이제 3달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비록 많은 시청자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한도전을 응원하고 있지만, 그 아쉬운 마음은 감추기 힘든 것 같습니다. 사실 하나의 프로그램이 무려 2달 가까이 방송되지 않는다면 시청자들은 당연히 대안을 찾게 되어 있습니다. 다른 프로그램을 보거나 그 시간대를 다른 일로 채울 것입니다. 또한 결방된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은 당연히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프로그램 하나쯤 자기의 삶에서 없어진다 해도 그건 큰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Out of sight, out of mind.'라는 말처럼 눈앞에서 멀어지면 당연히 신경을 덜 쓰게 됩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한도전의 시청자들은 여전.. 2012. 4. 6.
하하와 파업의 악연. 힘내라 하하! 사람이 살다보면 '이렇게 재수가 없나?'하고 한탄하는 시기가 한 두번쯤은 있다. 번개를 여러번 맞은 사람도 있고, 사는 주식마다 하한가 퍼레이드를 펼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연예계에도 이처럼 재수없는 사람이 있다. 바로 하하다. 사실 하하가 국방의 의무를 하러 가기 전만 해도, 그는 예능계의 단연 블루칩이었다. 그는 무한도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었고, 가수로서도 최고의 성공을 거두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그의 복귀를 기대했다. 하하라면 다시 한 번 즐거운 웃음을 안겨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을 것이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그에 맞게 '하하'위주의 에피소드를 준비해 주었다. 바로 '예능의 신'이다. 그 당시 인기를 끌던 '공부의 신'이라는 드라마의 컨셉을 차용하여 다른 맴버들이 .. 2012.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