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그동안 쌓아뒀던 하하 vs 홍철편과 이나영편의 방송을 마무리 짓고, 새로운 아이템으로 돌아왔다. 새롭게 시작된 '말하는 대로'편은 본격적인 정상방송을 알리는 신호탄과도 같았고, 예상대로 너무나 큰 웃음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무한도전이 이제 정상적인 방송을 할 수 있는 상황으로 왔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MBC의 파업종료는 기본적으로 8월에 새롭게 시작되는 방송문화진흥회가 MBC 방송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에서 발생한 일이다.
기존의 방송문화진흥회의 임기는 8월 8일 부로 끝난 상태이다. 새롭게 꾸려진 방송문화진흥회가 MBC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MBC 파업은 얼마든지 지속될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되는 경우 무한도전은 다시 또 한동안 쉬어가야 할지도 모른다.
무한도전이 다시 방송되면서, 토요일을 다시 찾았다며 행복해 하는 분들이 많다. 그리고 이렇게 웃어 본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며 흐뭇해 하시는 분들도 많다. 그러나 그 웃음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공정한 방송, 공정한 언론 환경을 만드는 것임에는 분명하다.
우리에게 다시 즐거운 토요일을 돌려준 무한도전은 소중하지만, 그렇기에 어쩌면 한동안 다시 무한도전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은 기억해야 할 것이다. 부디 새로 꾸려지는 방송문화진흥회가 MBC를 정상으로 돌려놔 주기를, 그래서 또 다른 중단이나 파업없이 계속 해서 웃음이 가득한 토요일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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