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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무도 아직 완벽히 부활하진 못했다.

by 박평 2012. 8. 11.

무한도전이 그동안 쌓아뒀던 하하 vs 홍철편과 이나영편의 방송을 마무리 짓고, 새로운 아이템으로 돌아왔다. 새롭게 시작된 '말하는 대로'편은 본격적인 정상방송을 알리는 신호탄과도 같았고, 예상대로 너무나 큰 웃음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무한도전이 이제 정상적인 방송을 할 수 있는 상황으로 왔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MBC의 파업종료는 기본적으로 8월에 새롭게 시작되는 방송문화진흥회가 MBC 방송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에서 발생한 일이다. 


기존의 방송문화진흥회의 임기는 8월 8일 부로 끝난 상태이다. 새롭게 꾸려진 방송문화진흥회가 MBC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MBC 파업은 얼마든지 지속될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되는 경우 무한도전은 다시 또 한동안 쉬어가야 할지도 모른다.


무한도전이 다시 방송되면서, 토요일을 다시 찾았다며 행복해 하는 분들이 많다. 그리고 이렇게 웃어 본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며 흐뭇해 하시는 분들도 많다. 그러나 그 웃음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공정한 방송, 공정한 언론 환경을 만드는 것임에는 분명하다.


우리에게 다시 즐거운 토요일을 돌려준 무한도전은 소중하지만, 그렇기에 어쩌면 한동안 다시 무한도전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은 기억해야 할 것이다. 부디 새로 꾸려지는 방송문화진흥회가 MBC를 정상으로 돌려놔 주기를, 그래서 또 다른 중단이나 파업없이 계속 해서 웃음이 가득한 토요일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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