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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리11

성공적인 솔로 앨범, 개리의 <MR.GAE> '따로 또 같이.' 대한민국 대중음악계를 관통하고 있는 이제 흔하디 흔해져 버린 활동 공식이다. 팀으로 나와 솔로 활동을 하고, 또는 다른 뮤지션과 또 다른 팀을 구성해서 음악을 선보이는 현재의 추세는 '따로 또 같이'를 넘어 'Mix & Match'까지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능있는 음악인의 다양한 활동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방식은 대중에게 있어서는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클래지콰이'의 호란과 '이바디'의 호란을 모두 접할 수 있는 것은 확실히 축복이니까. 그러나 반대의 경우도 있다. 팀에서 나와 솔로 활동을 해도, 혹은 다른 이들과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성하더라도 이전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 경우, 대중은 그저 뻔한 모습의 반복만을 보게 된다. 이런 경우 뮤지션이 빠르게 소모되는 .. 2014. 1. 15.
김종국, 어떻게 이렇게 웃기는 존재가 됐는가? 런닝맨이 정말 물이 올랐다. 천천히 캐릭터부터 쌓아 올려서, 캐릭터끼리의 관계를 폭발적인 웃음으로 바꾸어 내는 전형적인 유재석식 예능의 길을 가고 있다. 이미 2년 6개월이나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무한도전과는 다르게 한정 된 프로그램 방식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런닝맨은 안정적으로 웃음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캐릭터가 정확하게 잡히고 나면, 그 이후부터는 캐릭터끼리 잘 섞이고 어떻게 융합하는지에 따라 웃음이 유발된다. 유재석이 최고의 MC인 이유는 바로 캐릭터를 구축하는 이 어려운 초기 임무에 누구보다 뛰어나고, 캐릭터를 만든 후에 자신이 직접 끼어 들어가 캐릭터간의 관계를 만들어서 같이 촬영하는 연예인들에게 자신의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해야 웃음을 줄수 있는지 몸소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 2013. 1. 14.
런닝맨들, 달려들어 유빈을 보호하다. 한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동영상을 보면 뜀틀이 넘어지려 하자, 3명의 남자들이 달려 들어, 심지어는 몸을 날리면서 쓰러지는 뜀틀을 받아내려, 혹은 쳐내려, 혹은 같이 넘어진 누군가를 보호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동영상에 등장하는 같이 넘어진 여자는 원더걸스의 유빈이고, 3명의 남자들은 유재석, 개리, 이광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이들은 정말 몸을 날린다. 놀라울 정도로 빠른 모습이다. 심지어 이광수로 보이는 남자는 달리다가 넘어지자 다시 몸을 날리면서 까지 뜀틀을 쳐낸다. 정말 너무나 멋진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이 6초 밖에 안되는 짧은 동영상에서 이들이 게스트를 혹은 타인을 구하는데 있어서 정말 잠시의 주저함도 없이 뛰어드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이 모습은 .. 2012. 10. 10.
리쌍 예능 복귀, 진짜 광대로의 진화 광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페이소스이다. 슬픔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는 그것이 없다면 광대가 주는 즐거움의 크기는 한없이 줄어들 것이 분명하다. 그렇기에 페이소스는 희극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찰리채플린의 영화, 로베리트 베니니의 인생은 아름다워 같은 작품들이 최고의 찬사를 받을 수 있었던 근원에 바로 페이소스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음악에서도 이 페이소스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진짜 사랑을 해보고 이별한 아픈 기억들이 노래를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는 이야기는 이미 '나는 가수다'나 그 외 가수들의 인터뷰를 통해서 이야기 된 바 있다. 리쌍이 극단을 이끄는 광대로서 자신들의 모습을 형상화 한 것 또한 그 기반에 페이소스가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리쌍의 '겸손은 힘들어'라는 노래는.. 2012. 9. 28.
길 탈퇴, 이제 우리의 진정이 필요할 때. 슈퍼7 콘서트 사태는 결국 콘서트 취소, 그리고 길의 무한도전 탈퇴라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이것으로 슈퍼7 콘서트 사태는 종료 된 것으로 보이지만, 무한도전이 안고 가야 할 논란은 다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길의 탈퇴 만큼은 정말 되 돌리고 싶지만, 이를 통해 길이 매우 깨끗하게 이 문제를 털어냈고,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명확하다. 사람들은 콘서트 취소 만으로도 충분히 슈퍼7 사태가 마무리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겠지만, 일부 사람들은 슈퍼7 콘서트가 취소되자 '돈만 생각했던 리쌍 컴퍼니'때문에 무한도전 맴버들이 손해를 본 것이라는 이야기도 하고 있었기에, 길의 탈퇴는 슈퍼 7 사태를 마무리 지으며 동시에 무한도전 맴버들과 리쌍 모두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는 너무나 괴롭지만 최.. 2012. 9. 22.
[런닝맨] 이광수, 런닝맨의 웃음 보따리. 이광수가 웃겼다. 사실 이광수가 런닝맨에 있어서 웃음의 한 축을 담당해 온 것은 이미 꽤 됐다. 그러나 이제는 자리를 잡은 것을 넘어서 웃음의 중심에 우뚝 섰고, 덕분에 런닝맨은 더욱 재미는 프로그램이 됐다. 한지민과 함께한 런닝맨에서 이광수는 처음에 하하에게 침을 뱉는 듯한 제스츄어로 웃음을 시작하더니 미로에서는 임팔라로 빙의되며 웃음을 주고, 유재석이 산지 얼마 되지도 않은 이름표를 떼어버리자 '아이스크림 사자마자 떨어트린 기분'이라고 외치며 뺨 한대 때리고 싶다고 말하며 웃음을 주었다. 물개에게 물 맞아서 웃음을 주고, 한지민 머리채도 잡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웃음을 주고 심지어는 이번 화의 하일라이트인 김종국의 이름표를 떼는 모습으로도 웃음을 안겨주었다. 웃음에 있어서 만큼은 이광수의 원맨쇼나 다.. 2012. 8. 6.
강남스타일로 돌아온 완전체가수 싸이. 싸이가 '강남스타일'을 타이틀로 한 6번째 앨범 '육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돌아오자 마자 차트를 점령해 버렸다. 쟁쟁한 아이돌을 제치고 당당하게 차트의 1위를 차지했고, 타이틀곡 '강남스타일'은 끊임없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싸이가 데뷔하기 전에 안면이 있는 사이였고, 나는 그를 정말 '잘 노는'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곧 가수로 데뷔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새'로 데뷔한 그의 첫 무대를 보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잘 논다는 것은 이야기를 들어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의 첫 데뷔 무대는 잘 노는 걸 넘어 '엽기'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엽기가수 싸이는 대중에게 자신을 드러냈다. 대중에게 싸이는 엽기가수로 유명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 2012. 7. 16.
런닝맨, 출연진의 완벽한 조화가 재미를 이끌다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런닝맨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은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과 그 추격전을 매번 다른 것으로 만들어 내는 제작진의 이야기 구성능력, 그리고 그 구성을 살려내는 출연진의 역량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중에서 출연진의 완벽한 조화야 말로 런닝맨의 재미를 가장 많이 책임지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1. 추격자들 런닝맨이 재밌기 위해서는 결국 추격전이 재밌어야 한다. 뜯고 뜯으려 하는 출연진들의 머리싸움과 경쟁, 그리고 제작진이 심어 놓은 힌트를 풀어서 경쟁을 고조 시키는 그 과정이야 말로 런닝맨의 백미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살아나지 않으면 '윤도현, 김범수, 윤종신'이 게스트로 나왔던 에피소드처럼 끝이 흐지부지 되거나 맥이 빠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래서 게임에 몰입하고 추격전을 제.. 2012. 7. 7.
아이유, 런닝맨 본색을 드러내다. 런닝맨의 추격전에서 가장 재밌는 것은 누가 뭐래도 출연자들의 불꽃튀는 심리전일 것이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재밌는 것은 일단 쫓아서 이름표를 떼어 내려는 저돌적인 런닝맨의 모습이다. 박지성이 함께한 이번 런닝맨의 추격전에서 아이유는 이런 런닝맨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그 누구보다 진지하게 범인을 찾아 이름표를 때겠다는 의지를 화면에서 계속 보여줬고, 그녀의 그런 저돌적인 방식은 추격전에 긴장을 부여하는 아주 큰 요소가 되었다. 사실 런닝맨의 경우 게스트를 어느정도는 배려하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항상 추격전을 펼치는 맴버들과 게스트 사이의 실력차가 무척이나 크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방송에서 런닝맨의 맴버들이 얼마나 수월하게 앰블랙 맴버들을 제압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만.. 2012. 6. 4.
리쌍, 그대들은 음악가입니다. 리쌍의 언플러그드 앨범이 다시 한 번 음원 차트를 휩쓸고 있다. 사실 이제 리쌍의 음악이 음원 차트의 상위권에 위치하는 것은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진다. 그들이 예능으로 인기를 끌기 전부터 그들의 음악은 음악 만으로 충분히 자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는 무리수 길과 갖고싶은 강개리로 더 친숙하겠지만 그 이전에 많은 이들에게 리쌍은 그저 음악을 하는 힙합가수였다. 그들의 이 뿌리는 그들이 예능을 통해 대중성을 확보한 이후에도 전혀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깊게 뿌리 박히고 있다. 그들이 한창 예능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을 때, 그들은 하고 싶은 얘기를 우직하게 하는 힙합가수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며 19금 노래가 섞인 앨범 아수라 발발타를 발매했다. 대중의 인지도를 얻은 이후라면 보통은 그 대중성을 .. 2012.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