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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10

역사 왜곡하는 <기황후>와 역사 왜곡하는 <역사 교과서> 누가 누가 더 나쁠까? MBC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는 드라마 제작에 대한 뉴스가 나온 이후 꾸준하게 역사 왜곡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역사적으로 기황후가 자랑스럽게 드라마로 내놓을만한 인물이 아닌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기황후가 원나라 황후가 된 것, 그리고 정치적인 영향력을 발휘한 것은 사실이나, 그 힘을 자기 가족들의 이권을 위해 사용했다는 평이 있고, 심지어는 직접 고려를 공격한 전력까지 있는 인물이다. 과연 이런 인물을 구태여 드라마로 '포장'해서 표현할 필요가 있을까? 물론 이런 인물을 있는 그대로 묘사한다면 찬성이다. 그러나 작가가 밝히 것처럼 이 작품은 '팩션'이고 기황후는 아주 멋진 인물로 재탄생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달라'고 밝혔다. 드라마이기 때문에 꼭 역사를 있는.. 2013. 10. 24.
진부하지만 재미와 감동주는 코리아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진부함이라는 것은 2시간 동안 견뎌내야 하는 아주 끔찍한 고통과 같다. 아무리 영화가 재밌어도 진부한 영화는 그 자체로 시원하지 못한 답답함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딱 2가지 장르에서 만큼은 이런 진부함을 기쁘게 받아 넘길 수 있다. 하나는 울리고자 덤비는 최루성 멜로이고 다른 하나는 스포츠다. 이들 장르에서 진부함은 사실 어쩔 수 없는 경향이 있다. 이 진부함을 따르지 않으면 최루성의 슬픔도 스포츠의 뜨거움도 잘 살아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히려 진부해 지는 것이 관객에게 더 큰 기쁨을 줄 수 있는 장르가 최루성 멜로와 스포츠이고, 스포츠 영화인 '코리아'역시 이 진부함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작품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스포츠라는 장르는 보편화된 공식을.. 2012. 5. 8.
7광구 혹평의 이유, 욕심이 부른 화. 7광구를 보고 나와서 솔직하게 물어보았다. 이 영화 정말 쓰레기 영화인가? 대답은 '아니다'였다. 거의 바닥으로 가있는 평점 또한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석해보면 이 영화 정말 끔찍한 최악의 영화는 아니다. 그런데 이 영화, 왜이리 혹평을 받는 것일까? 그 이유를 찾아보기 위해서는 영화가 가진 미덕은 무시하고, 오로지 단점만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도대체 7광구 뭐가 문제인가? 문제 1. 캐릭터 구축 실패 7광구의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캐릭터 구축에 실패한다. 이렇게 단선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놓고 이렇게 캐릭터를 구축하지 못한것은 정말 치명타다. 감독은 이 영화가 망하면 안된다는 아주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캐릭터를 배치한다. 대표적으로 송새벽과 박철민이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조연, 그것도 웃기는 데에는 .. 2011. 8. 9.
7광구와 플레이, 행복한 진실. 2002년 대한민국 영화계에 재앙의 시기가 찾아 왔다. 무려 92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8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아유레디' 64억원이 들어간 '예스터데이'가 모두 망했기 때문이다. 대규모의 제작비가 들어간 블록버스터들이 연달아 흥행에 실패하면서 큰 제작사와 투자자들은 엄청난 손해를 입게 되었다. 이뿐 만이 아니다 2003년 126억원이 들어간 애니메이션 '원더풀데이즈', 80억이 들어간 '청풍명월', 76억원의 '내츄럴시티', 73억의 '튜브'등도 대한민국 블록버스터의 재앙을 만들어 갔다. 올해에는 2002년 2003년 이후로 가장 많은 블록버스터가 만들어진 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110억의 '고지전', 100억대의 '퀵', 130억의 넘는다는 '7광구', 90억의 '.. 2011. 8. 6.
시크릿 가든은 어떻게 시청자를 홀렸나? 마침내 10주간 우리를 울리고 웃겼던 시크릿가든이 종영되었습니다. 간만에 보았던 무척 훌륭한 작품으로서 저의 애정도 각별한데요, 과연 어떻게 시크릿가든이 우리의 마음을 빼앗았는지 한번 살펴보려 합니다. 작품을 곱씹어 보고 싶은 욕심 때문이겠죠? 1. 대본의 힘. 이 작품의 가장 큰 힘이었다면 대본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자가 원하는 이야기를 정말 세세한 디테일로 그려낸 작가의 능력은 두번 말해 입 아플 정도 입니다. 특히 작품 초반부터 여러 가지의 단서들을 던짐으로서 시청자에게는 걱정과 두려움과 불안과 기다림을 안겨주면서 다음 회를 보지 않으면 안되게 만든 그녀의 구성력은 치밀하다 못해 영악하기 까지 했습니다. 심지어는 19회때 아영이의 꿈으로 한회남은 작품에 대한 긴장감을 높여 버렸죠. 이 얼마나 대단합.. 2011. 1. 16.
여자의, 여자를위한, 여자에의한 '시크릿가든'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볼때 마다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그가 만드는 작품은 모두 지독한 '남성 판타지'에 근거한 작품이라는 것이죠. [Tr.j's 영화보기] - '박쥐'안에 복수 3부작 들어있다? [Tr.j's 영화보기] - 송강호의 전라노출, 문제는 그곳의 상태 [Tr.j's 배우보기] - 윤진서 - 섞여 있는 매력 (2005년 글) 따라서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는 남성이 좋아하는 요소들이 군데군데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요소들의 대부분은 '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근친이죠. 복수는 나의 것에서부터 올드보이까지 근친은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테마입니다. 그리고 이 성의 테마는 '종교', '영아'와 같이 금기시 된 것들로 확장됩니다. 이것이 박찬욱 감독의 가장 중요한 근본입니다. 그런.. 2011. 1. 16.
시크릿가든의 반전결말! 설마 이럴줄은 몰랐다? 이제 시크릿가든이 종영되기 까지 정확하게 3일이 남았습니다. 오늘 하루만 지나면 토요일과 일요일 2일동안 시크릿가든의 결말을 즐길 수 있겠죠. 이미 인터넷 상으로 다양한 스포일러들이 튀어 나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길라임 세쌍둥이 낳다.' '모두 행복하게 잘산다.' '오스카가 콘서트에서 사랑고백한다.' 이런 스포일러에도 불구하고 시크릿가든을 기대하게 되는 것은 그것이 시크릿 가든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시크릿가든은 뻔한 아이템을 줄곧 사용해 왔습니다. '기억상실' '영혼교체' '재벌남 일반녀'등등 그러나 어땠습니까? 항상 시크릿가든은 그 안에서 적절한 변주를 통해 새로운 느낌을 주지 않았습니까? 이런 변주 덕분에 시크릿가든은 단순하고 뻔한 드라마에서 벗어나 수많은 폐인을 양산할 수 있었던 것입니.. 2011. 1. 14.
사회지도층의 결정 - 현빈 해병대 가다. 나에게는 조금은 어리버리 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항상 존경하는 친구가 있다. 그를 존경하는 가장 큰 바탕은 그가 그 힘들다는 해병대에 가서 장교로 복무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남들보다 힘든곳에 가서 상상히기도 싫은 훈련은 견뎌냈다. 이것만으로도 대한민국인으로서 존중 받을만 하다. 시크릿가든으로 요새 가장 사랑받는 현빈이 군대를 간다고 한다. 그것도그 힘들다는 해병대에 말이다. 내가 그를 존경할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사회지도층의 판단은 이래야 한다. 아참! 근데 우리나라 국회의원의 복무율은 어떻게 될까? 그 자녀들은? 아마 전부 군필자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그것이 사회지도층의 이기적인 선택일 테니까. 고귀한 분들이 군대에서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국민으로서 눈물이 난다. 노블레스오블리제라는 말이 있.. 2011. 1. 12.
여자의 꿈을 담은, 기막힌 변주곡 '시크릿가든' 시크릿가든이 마침내 한주 분량만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 본래 작품이 끝나고 나서 한 작품을 뒤돌아 보는 것이 맞지만, 시크릿가든에 대한 이야기는 오히려 아직 결말이 나지 않은 지금 해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작가는 분명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결말을 준비하고 있을테니까요. 지금껏 시크릿가든이 그래 왔듯이 말이죠. 너무나 기막힌 변주곡 - 여성의 wants 를 꿰뚫다. 시크릿가든은 정말 흔하디 흔한 설정으로 짜여져 있습니다. 재벌남자와 평범한 어쩌면 평범이하의 여자와의 로맨스 (신데렐라) 남녀의 영혼체인지 기억상실증 운명적으로 엮인 사랑 (아버지가 구해준 사람이 장래의 연인) 이렇듯 각각의 설정만 보면 하나도 새로울 것이 없는 진부한 것들입니다. 그러나 작가는 이 진부한 .. 2011. 1. 10.
시크릿가든, 길라임의 뇌사 설정이 진짜 흠일까? 시크릿가든이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웃음으로 시작해서 달달함으로 갔다가 종반이 다가오자 아주 대단한 최루성 눈물폭탄을 안겨준다. 이런 구성만으로도 시크릿 가든의 작가가 얼마나 짜임새 있게 극을 구성했는지를 알 수 있다. 길라임이 뇌사 상태에 빠지고 김주원이 산소마스크를 띄어내서 데리고 갔다는 것이 극의 옥의티가 되었다는 둥, 설정이 나빴다는 둥, 작가가 좀더 신경써야 한다는 둥 말이 많은 것을 보았다. 이럴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참 안타깝다. 한 베플은 시크릿 가든의 뇌사설정을 까는 기사의 밑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자 그럼 이제 영혼바뀌는걸의학적으로 설명해봐' 이 베플이야말로 정말 핵심을 꿰뚫은 것이라고 보인다. 시크릿가든은 '환타지'를 다루고 있다. 영혼이 바뀐다는 설정 자체가 의학적으로.. 2011.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