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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72

장범준은 언제까지 자가복제를 계속 할 것인가? 정말 많은 사람의 기대 속에 장범준 2집이 공개됐다. 장범준은 '버스커 버스커'앨범과 '장범준 1집'을 통해서 이미 가공할 음원 파워를 선보인 바 있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앨범 파워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이다. 전곡 줄 세우기를 통해서 그는 이미 가공할 앨범 파워를 선보였다. 여기에 더해 매년 봄이면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명곡이라 칭할 수 있는 '벚꽃 엔딩'을 통해 그의 대단함을 계속 증명하고 있다. 그러니 그의 2집에 갖는 사람들의 기대는 당연할 수밖에 없다. 그 기대대로 그의 한정판 앨범은 매진됐고, 이미 프리미엄이 붙어서 판매되고 있으며, 앨범차트에 줄 세우기를 선보였다. 이미 센세이션을 일으킨 드라마 OST의 강세 때문에,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지만 그래도 차트 1위에 자신의 노래를 올려놓고 .. 2016. 3. 26.
버스커 버스커, 장범준의 천재성을 증명하다. 밴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 밴드의 특정인물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을 본능적으로 꺼리는 이유가 있다. 사실 밴드의 힘이자 밴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사운드'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어느 한 인물 만을 조명하는 것이 밴드의 다른 구성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럼에도 대중들은 보컬이나 일부 구성원에 더욱 많은 관심을 보일 수 밖에 없다. 여전히 YB가 윤도현 밴드로 불리우는 것을 보면 이 같은 현상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우며 사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단지, 개인적으로 가급적 그러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할 뿐이다. 그런데 '버스커 버스커'란 밴드에 대해서 관심을 갖다 보니 장범준에 대해서 따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세명의 구성원이 연주.. 2016. 3. 25.
크리스말로윈으로 세상을 깐다. 문화대통령 서태지 아마 거부감이 들지도 모른다. 이라는 조금 민망한 호칭은 과장됐거나 허세처럼 느끼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그 시절, 우리는 서태지를 문화대통령이라고 부르는 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다. 그가 이 호칭을 얻게 된 것은 단지 그가 스타여서, 그가 인기가 많아서는 아니었다. 만약 그랬다면 서태지가 아닌 더 인기가 많았던 다른 가수에게 이 호칭이 주어져야 했을 것이다. 음악이 최고로 훌륭해서도 아니었다. 그의 음악은 시대를 선도했고, 대한민국 100대 명반에 여러 장의 앨범을 올려놓을 정도로 뛰어난 것이었지만, 서태지의 음악이 최고였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태지가 문화대통령이라는 칭호를 얻었던 것은 그가, 음악을 넘어 패션과 문화, 그리고 사회에 아주 큰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특히 그가 사회에.. 2014. 10. 16.
서태지의 소격동, 그가 추억하고 있는 것과 기억하고 있는 것 서태지가 세상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던져 왔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는 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을 비판했고, 을 통해서 정직한 사람들의 시대가 사라졌음을 외쳤다. 을 통해 인터넷의 폐해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런 서태지의 모습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그가 과거를 추억한 이 노래를 통해서 현시대를 강하게 비판해주기를 바라고 기대했던 것은. 하지만 그의 말대로, 그는 단지 과거를 추억할 뿐이었다. 그의 어린 시절, 그가 살던 동네, 그리고 그가 기억하던 순수했던 마음에 대한 이야기가 '소격동'이라는 노래 안에 가득 차 있다. '등 밑 처마 고드름과 참새 소리 예쁜 이 마을에 살 거에요.'와 같은 가사를 통해 그는 그 시절의 아름다운 시기를 추억한다. 하지만 그에겐 단지 추억만 있는 것은 아닌 것 .. 2014. 10. 10.
아이유 리메이크 앨범<꽃갈피>, 보컬리스트의 향기를 풍기다. 아이유가 노래를 잘한다는 것, 당연히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아이유가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던 신인 시절, 그녀가 기타를 연주하면 커버한 곡들로 많은 네티즌에게 화제를 일으켰던 적이 있다. 그때는 이렇게 음악을 잘하는 가수가 떠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는 댓글이 달리곤 했었다. 또한, 아이유의 가장 대표적인 히트곡인 에서 그녀가 보여준 삼단 고음은 노래 잘하는 아이유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아이유에게는 기본적으로 노래를 잘한다는 이미지가 있다. 뒤이어 나온 그녀의 앨범들은 특히 가장 최근작 '모던타임즈'같은 경우에는 '노래를 잘하는 가수'를 넘어서 '음악성'을 갖춘 가수라는 평이 붙을만한 작품을 만들어 냈다. 앨범 전체의 퀄리티가 좋은 것을 넘어 자작곡들도 훌륭했다. 이제 아이유는 싱어송라이터,.. 2014. 5. 16.
사운드가 선명하게 귀를 핥는 느낌, 넬 <Newton's Apple> 음원 사이트를 연다. 당연하게 넬의 신보를 찾는다. 그리고 플레이. 넬이라는 팀에 대한 무한한 신뢰는 넬의 새 앨범에 대한 기대 자체를 없앤다. 기대할 필요가 없다. 그들의 음악은 당연히 좋을 것이다. 넬은 이미 그 정도의 신뢰를 쌓아놓은 팀이다. 넬의 음악을 듣기 데 필요한 준비물은 릴렉스한 자세와 눈을 감겠다는 마음뿐이다. 앨범을 듣기도 전에 준비자세를 알고 있는 것 또한 넬에 대한 신뢰 때문이다. 그리고 앞서 공개된 넬의 '중력 3부작'의 1, 2집인 와 를 들었기 때문이다. 앞의 1, 2집을 통해 나는 이미 '중력 3부작'의 마지막 앨범인 2014. 3. 2.
성공적인 솔로 앨범, 개리의 <MR.GAE> '따로 또 같이.' 대한민국 대중음악계를 관통하고 있는 이제 흔하디 흔해져 버린 활동 공식이다. 팀으로 나와 솔로 활동을 하고, 또는 다른 뮤지션과 또 다른 팀을 구성해서 음악을 선보이는 현재의 추세는 '따로 또 같이'를 넘어 'Mix & Match'까지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능있는 음악인의 다양한 활동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방식은 대중에게 있어서는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클래지콰이'의 호란과 '이바디'의 호란을 모두 접할 수 있는 것은 확실히 축복이니까. 그러나 반대의 경우도 있다. 팀에서 나와 솔로 활동을 해도, 혹은 다른 이들과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성하더라도 이전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 경우, 대중은 그저 뻔한 모습의 반복만을 보게 된다. 이런 경우 뮤지션이 빠르게 소모되는 .. 2014. 1. 15.
에일리 노출사진 공개, 에일리가 잘못한 일이 무언가? 올케이팝에서 에일리로 보이는 인물의 누드사진을 공개했다. 그리고 디스패치가 에일리의 누드사진을 판매하고자 했던 전 남자친구와 나눴던 대화의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사진 속 인물은 에일리가 맞을 가능성이 극히 높아졌고, 전 남자친구가 금전적인 이익을 위해 이 사진을 판매하려는 의도가 있었단 것이 밝혀졌다. 새로운 사실이 공개 되지 않는다면, 이 일은 '에일리의 누드사진'이 전 남자 친구에 의해 '판매'된 것으로 정리가 가능할 것이다. 이 상황에서 우리가 욕할 수 있는 것은 '에일리'의 전 남자친구다. 사랑했던 상대에게 보냈던 지극히 개인적인 사진을 자신의 이득을 위해 판매한다는 것은 '디스패치'가 밝힌 것처럼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이며, 동시에 윤리적으로도 매우 좋지 않은 행위이다. 그 정.. 2013. 11. 11.
윤종신을 통해 다시 대중과 소통점을 찾아 낸 박지윤 '하늘색 꿈'이라는 노래를 들고 박지윤이라는 가수가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그녀의 독특한 목소리에 귀를 뺐기게 되었다. 물론 그녀의 성숙한 외모와 성숙한 목소리의 결합이 그 당시 그녀의 나이(17)와 상당한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 점에 관심을 갖게 된 이들도 있었을 것이다. 박지윤은 17세의 나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성숙했고, 그녀가 부른 '하늘색 꿈' 역시 가벼운 노래가 아니었다. '하늘색 꿈'은 그 자체로 나름의 흥행을 거뒀지만, 박지윤이 대스타로 발돋움하기 시작한 것은 2집 Blue Angel부터이다. 그녀의 타이틀곡 Steal away는 큰 성공을 거뒀고, 박지윤은 성숙한 매력을 뽐냈다. 엄밀히 말하면 이미 이때부터, 박지윤은 '성인식'의 토대가 되는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고 볼 수 있을.. 2013. 10. 23.
자기 멋대로 만든 앨범 아이유<Modern Times> 첫 트랙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지막 트랙이 끝났다. 그렇게 13곡의 아이유의 로의 여행은 빠르게 지나갔다. 그 여행이 끝나고 나서 내뱉은 첫 마디는 '지 멋대로 만들었네.'이다. 앨범은 라는 주제를 충실히 훑고 지나가려 한다. 블루스를 바탕으로 한 재즈, 스윙, 보사노바들이 총 출동하는 이 앨범은 곡마다의 진폭은 크지만 결국 라는 주제로는 묶인다. 제대로 된 전공으로 들어가기 전에 개론서를 읽는 느낌이라고 설명하면 적당할 것이다. 비록 아이유의 자작곡으로 이루어진 7번 트랙에서 그 느낌이 살짝 어그러지지만 이후의 트랙에서는 다시 그 느낌을 채워가려는 모습을 보이며, 가 하나의 앨범으로서 꽤 괜찮은 작품임을 내비치며 트랙을 마무리 짓는다. 이 앨범은 꽤 훌륭한 작품이지만, 이 작품이 원래 지니고 .. 2013.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