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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호26

룰브레이커? 아니 친목브레이커가 필요한 <더 지니어스> 대한민국 사회에서 친목이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진다. 학연, 지연, 혈연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친목 관계들이 형성되어 있으며, 많은 이들이 여기에 불편함을 느끼지만 동시에 많은 혜택을 보고 있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 친목이라는 것은 우리의 삶에서 절대로 따로 떼어 놓을 수 없는 중요한 것이다. 가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본다면, 이곳에 '친목'이 형성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기에 친목은 무조건 욕할 것도 아니고, 무조건 배척할 일도 아니다. 친목은 이 곳에서도 그저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라는 곳은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공간이다. 그 안에서 '친목'이라는 가장 생존에 적합한 요소를 사용 안할리가 없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에 열광했던 요소인 기막힌 '게임풀이'가 사라.. 2014. 1. 5.
명분없는 배신과 명분있는 탈락, <더 지니어스> 배신이 통용되는 곳. 홍진호의 말처럼 라는 곳은 배신이 매우 당연한 곳이며, 그것이 손쉽게 일어나는 곳이다. 그러므로 배신은 게임의 한 부분이고 자연스럽다. 단지, 에서의 배신은 배신에 의한 약속, 그 자체에 대한 배신은 통용되지 않는다. 배신으로 맺어진 약속 그 자체가 배신 됐을 때, 배신과 연합은 그 자체의 의미를 완전히 잃어버리고, 는 오직 친목게임이나 개인의 실력만을 위한 프로그램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은결이 은지원을 처음부터 지목하여 탈락시키려 했고, 그를 위해 자신의 팀을 배신했다. 이은결은 상대 팀과 은지원의 지목을 약속하며 배신을 한 것이다. 물론 이은결이 은지원을 뽑은 이유에 대한 납득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는 은지원을 지목하고자 하는 이유를 정확하게 상대팀에게 설명하지 .. 2013. 12. 29.
게임의 스릴과 사회의 추악함을 다 드러내다 <더 지니어스> 제작진이 의 시즌2의 부재를 '룰 브레이커'로 지었을 때, 제작진의 의도는 분명했을 것이다. 시즌 1에서 가장 화제가 됐었던, 홍진호가 거둔 2번의 승리 '오픈, 패스'게임과 '5:5게임'모두 홍진호의 '룰브레이킹'으로 인해서 화제가 됐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 두 경기가 지닌 '룰의 파괴'는 성격이 다르다. '오픈, 패스'에서는 참가자들이 정치를 통해 직접 만들어 낸 연합의 룰을 '홍진호'의 개인 능력으로 '파괴'했고, '5:5게임'에서는 주어진 게임 룰을 넘어서 '새로운 정보 창조'라는 행위로 '게임 룰'의 한계를 파괴했었다. 즉, 이 두 번의 게임은 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의 요소 '정치', '게임'의 룰을 각각 파괴한 사례였다. 제작진이 지은 '룰브레이커'라는 제목은 아마도 이 두 가지 모두의 파.. 2013. 12. 15.
까짓 거 더 어려워도 돼. 더 지니어스의 자신감 있는 시즌 2 2013년에 가장 새로운 예능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주저 없이 를 고를 수 있을 것이다. 출연진들이 다양한 게임을 하며 끝까지 살아남아야 하는 이 예능 프로그램은, 이전의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어렵고, 복잡했으며, 난잡했다. 그리고 재밌었다. 어쩌면 처음 를 기획했을 때는 이 프로그램 자체가 상당히 복잡하고 어렵다는 점에서 제작진이 많은 고민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어렵다는 것은 곧, 많은 시청자를 포기한다는 말과도 같기 때문이다. 대중의 기호는 쉽고, 편하고, 감동적이며, 웃음이 있는 예능인데, 는 어렵고, 불편하고, 더러우며, 짜증이 있는 예능이다. 대중이 쉬이 좋아하기 힘들다. 그런데 는 숱한 화제를 모으며 성공했다. 진짜 경쟁에서 오는 재미, 복잡함에서 오는 재미, 그 안에서 발생하는 반전들이 있.. 2013. 12. 8.
누가 아름다운 패배와 추악한 승리를 거둘 것인가? <더 지니어스>시즌 2 라인 업 공개! 12월 7일 첫 방송을 확정한 시즌 2의 라인업이 공개됐다. 이제 본격적으로 또 한 번의 두뇌 혹은 눈치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시즌 1부터 이 방송을 주의 깊게 지켜본 사람으로서 시즌 2에서 기대해야 할 인물 혹은 관심을 두고 지켜볼 만한 인물들에 대해 간단히 언급을 해보자. 1. 사기의 신 노홍철, 그러나 과연 가만 놔둘까? 노홍철은 이미 '무한도전'을 통해 사기꾼의 이미지가 깊게 각인된 인물이다. 그렇기에 그가 제일 먼저 에 합류한다고 발표됐을 때, 모든 이들이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천부적인 언어능력, 기민한 상황 판단력, 그리고 대단할 정도의 운은 노홍철이 꽤 성공적으로 활약할 가능성을 높인다. 하지만 그런 노홍철에게 주어진 가장 큰 약점은 가 초반에는 개인의 능력보다는 연합에 따른 세력.. 2013. 11. 1.
홍진호와 임요환, 임진록이 실현된 <더 지니어스 2> 2013년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예능들이 시도되고 사랑을 받았던 한 해였다. MBC 예능을 부활시킨 관찰형 버라이어티도 그렇고, 모창이라는 요소를 완전히 새롭게 바꿔낸 히든싱어, 남자의 은밀한 사랑 얘기를 토크쇼로 풀어낸 마녀사냥이 그렇다. 그러나 그 어느 방송보다 새로웠던 것은 누가 뭐래도 다. 만화 라이어 게임이나 도박묵시록 카이지를 예능으로 옮긴 것 같은 이 프로그램은, 출연진들이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서 서로 연합하고 배신하면서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정말 새로운 방식의 예능이었다. 이 예능에 출연했던 김구라의 말을 빌리자면, 굉장히 어려운 예능이지만 젊은 애들이 확실히 열광하는 방송이었다. 실제 게임에 참여하고 있는 인물들도 게임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복잡한 게임규칙과 그 안에서 .. 2013. 10. 29.
우승!!! 홍진호 우승하다! '더 지니어스' 징크스는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 말처럼 준우승의 전설 홍진호는 자신이 지니고 있던 '준우승 징크스'를 과감하게 깨 버렸다. 홍진호는 오랫 동안 이어졌던 '준우승'이라는 징크스를 '실력'으로 깨트리고 당당한 의 초대 우승자가 되었다.그의 우승이 값진 것은 추악한 배신이 필요하고 실력보다는 연합이 중요하며, 적당한 처세의 능력이 중요한 이 경기에서 순수히 '게임 능력'만을 가지고 우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또한 내내 가장 뜨거운 순간들을 만들어 낸 참가자가 마침내 우승까지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홍진호의 가치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인디언 포커' 게임 부터였다. 물론 이미 그 전부터 '차민수'로부터 게임센스가 좋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초반에 홍.. 2013. 7. 13.
'더 지니어스' 기가막힌 게임 능력, 홍진호가 빛을 발하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는 당연히 개인전이 될 수밖에 없었다. 연합할 인물들이 탈락하고, 소수만이 남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게임 초반 참가자들에게 연합을 강제했다. 지독한 사회화를 통해 연합하고 배신하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 연합을 흔들어 버리고, 강제로 재연합을 만들도록 하는 등, 제작진은 계속해서 참가자들을 다양한 스타일의 게임에서 살아남도록 담금질 했다. 제작진의 게임 구성은 매우 치밀했고, 노련했다. 참가자가 3명 밖에 없는 상황에서 제작진이 던질 수 있는 최고의 게임은 역시 개인전이었다. 그래서 최종 3인이 펼친 세미파이널에서는 순수하게 개인의 역량을 평가하는 그런 게임이 주어졌다. 10명의 게스트들에게 최대한의 정보를 끌어내 5:5로 답할 수 있.. 2013. 7. 6.
'더 지니어스' 성규 탈락, 가장 아쉬운 탈락이 되다. '성규'가 탈락했다. 가장 강력했던 우승후보의 탈락이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탈락 여부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마지막 데쓰매치의 상대는 가장 강력한 게임 능력을 가진 홍진호였다. 누가 떨어져도 아쉬울 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나왔다. '성규'의 탈락이다.'성규'의 탈락이 가장 아쉬운 점은 그가 '떨어질'만한 참가자가 아니었다는 것에 있다. 기본적으로 지금까지는 게임 안에서 어떤 일이 발생해도 그것은 '참가자'본인의 책임이었고, '자신'의 능력이었다. 그러나 이번 게임은 '참가자'본인의 실력보다는 조력자의 협조가 더 중요한 한판이었다. 성규의 탈락은 '성규'가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기회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이뤄진 것이기에 아쉬울 수 밖에 없다... 2013. 6. 29.
성규, 승부사 근성을 또 드러내다. <더 지니어스> 성규다. 가 본격 궤도에 오르면서 '성규'를 주목하지 않은 시청자는 아마 없었을 것이다. 스스로 제대로 게임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을 하며, 상대의 집중적인 견제를 피하고, 동시에 게임의 키플레이어가 되기도 하고, 데쓰매치에서는 '차민수'를 끌어들여 탈락 시켜버렸다. 이 모든 것이 전부 '성규'의 손에서 이뤄졌다. 내에서 가장 강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것이 바로 '성규'와 '이상민'이고, 이 둘 중, 승부사기질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는 것이 바로 성규다.성규가 '차민수'씨를 탈락시켰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에 대해서 의문을 제시했었다. 물론 '차민수'씨는 모 인터뷰에서 '져준 것이다'라는 뉘앙스의 말을 한적이 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결국 이긴 것은 성규였고, 그것이 져준 것이.. 2013.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