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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더 지니어스' 성규 탈락, 가장 아쉬운 탈락이 되다.

by 박평 2013. 6. 29.








'성규'가 탈락했다. 가장 강력했던 우승후보의 탈락이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탈락 여부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마지막 데쓰매치의 상대는 가장 강력한 게임 능력을 가진 홍진호였다. 누가 떨어져도 아쉬울 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나왔다. '성규'의 탈락이다.


'성규'의 탈락이 가장 아쉬운 점은 그가 '떨어질'만한 참가자가 아니었다는 것에 있다. 기본적으로 지금까지는 게임 안에서 어떤 일이 발생해도 그것은 '참가자'본인의 책임이었고, '자신'의 능력이었다. 그러나 이번 게임은 '참가자'본인의 실력보다는 조력자의 협조가 더 중요한 한판이었다. 성규의 탈락은 '성규'가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기회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이뤄진 것이기에 아쉬울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이번 경기에서 살아 남은 '김경란'의 승리가 너무나 어부지리로 얻어진 것이기 때문에 성규에 대한 아쉬움은 더 클 수밖에 없다. 김경란은 이번 '경마게임'에서 끝까지 우승, 준우승 하는 말을 직접 찾아내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냥 감에 의존하여 찍기만 했다. 게다가 그것도 틀린 말이었다. 만약 차분히 배팅의 묘수를 발휘한 파트너가 없었다면 김경란의 탈락은 거의 확실 했을 것이다. 어찌보면 이 승부에 알맞은 '조력자'를 데려온 것도 '김경란'의 능력이긴 하지만 이 승리가, '김경란'본인의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점은 분명하다. 더불어서 김경란은 지금까지 스스로 만들어 낸 승리가 거의 없었다. 재미에서도, 게임 능력에서도 그녀는 항상 무던했고, 보통이었을 뿐이다. 그녀가 가진 유일한 능력이라면 '신뢰'인데, 이제 개인전이 되어버린 상황에서는 그 '신뢰'조차 써먹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은 거라면, 다음 경기에서 김경란이 누군가와 연합해서 나머지 한명을 떨어트릴 수 있느냐인데, 김경란에게 그런 승부사적 기질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런 생각들을 해보면, 역시 성규가 최종 3인에 올라가는 것이 <더 지니어스>를 훨씬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만들었을 것이라는 확신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성규의 탈락은 <더 지니어스>전체로 보면 아쉬운 결과일 수 있다.


비록 '성규'는 이번 경기에서 탈락했지만, 그럼에도 그 안에서 최대한의 역할을 해냈다. 자신의 우승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이상민에게 '전상서'를 올리고, '가넷'을 보내는 것은 '성규'가 아니라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시작하자마자 가넷을 사용해서 게임의 정보를 파악하고, 살아남기 위해서 '이상민'에게 직접 접촉을 시도하는 적극적인 모습은 '성규'의 확고한 캐릭터였다. 승부사 근성을 확실히 보여 주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마지막까지 승부사였다. 


어쨌든, 결론적으로 '성규'는 탈락했다. 그러나 비록 4강에서 탈락했을지언정, 그동안 가장 많은 재미, 그리고 가장 많은 긴장감을 안겨준 것은 확실히 '성규'였다. 그는 게임이 진행 되는 내내 가장 존재감이 컸던 참가자 였으며 가장 강한 참가자였다. 비록 그가 탈락했지만, <더 지니어스>가 끝나는 순간까지 '성규'의 향기는 진하게 묻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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