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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더 지니어스' 기가막힌 게임 능력, 홍진호가 빛을 발하다

by 박평 2013. 7. 6.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더 지니어스>는 당연히 개인전이 될 수밖에 없었다. 연합할 인물들이 탈락하고, 소수만이 남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게임 초반 참가자들에게 연합을 강제했다. 지독한 사회화를 통해 연합하고 배신하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 연합을 흔들어 버리고, 강제로 재연합을 만들도록 하는 등, 제작진은 계속해서 참가자들을 다양한 스타일의 게임에서 살아남도록 담금질 했다. 제작진의 게임 구성은 매우 치밀했고, 노련했다. 참가자가 3명 밖에 없는 상황에서 제작진이 던질 수 있는 최고의 게임은 역시 개인전이었다. 


그래서 최종 3인이 펼친 세미파이널에서는 순수하게 개인의 역량을 평가하는 그런 게임이 주어졌다. 10명의 게스트들에게 최대한의 정보를 끌어내 5:5로 답할 수 있는 명제를 만들어 내는 것. 이 게임은 개인의 역량에 따라서 승부를 볼 수 있는 그런 게임이었다. 


참가자인 김경란, 이상민, 홍진호는 나름의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해 나갔다. 지금까지 본인의 역량보다는 타인의 역량 덕분에 올라 왔다고 여겨지던 김경란은 아나운서 출신 답게 예의 그 비상한 머리를 사용해서, 단어의 음절을 쪼개는 방식까지 이용해 게임을 풀어나갔다. 


이상민은 이상민 답게 가장 특이한, 남들이 흔히 생각하지 않을 만한 것들을 찾아내려 분주히 노력했다. 비록 운으로 맞춘 것도 있었지만 그의 촉은 여전히 발달해 있었고, 순간적인 기지와 재치는 따라올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홍진호는 가장 뛰어났다. 그는 게임 구성 자체를 엎어 버렸다.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어내서 5:5의 명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예 새로운 정보를 부여하는 방식을 찾아냈다. 과거 '오픈, 패스'게임에서 카드 뒷면의 미세한 차이점을 발견해 완벽한 승리를 만들어 냈던 것처럼, 이번에도 그는 게임설명을 통해 알 수 있는 쉬운 방법이 아니라 자신만의 창의적인 파해법을 찾아 내서 결국 승리를 거뒀다. 정보를 얻어 내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만들어 준다. 게스트들이 인정했을 만큼 홍진호는 대단했다. 


가만 보면 <더 지니어스>에서 가장 흥미 진진 했던 게임에는 항상 홍진호가 있었다. 이것은 이윤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단순히 프로게이머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프로게이머인 동시에 대단히 뛰어난 게임센스를 지니고 있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더 지니어스>는 게임 센스가 뛰어난 인물 없이도 재밌는 프로그램이지만, 그런 인물이 있을 때, 더욱 화제가 되고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안겨 줄 수 있는 게임이었다. 바로 그런 역할을 홍진호가 해 준 것이다. 그래서 세미파이널에서의 주인공은 역시 홍진호였다. 


데쓰매치를 통해 '이상민'이 탈락하고 결승에는 '김경란'이 올라가게 되었다. 그동안 '김경란'의 능력에 대해서는 저평가 되온 것이 사실이다. 그녀는 지금가지 '묻어 왔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사실 <더 지니어스>에서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계속 해서 이기는 그 '묻어 온다'는 능력은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능력이었다. 아에 존재감이 없는 참가자들은 순식간에 탈락 되어 버렸고, 너무 존재감이 큰 참가자들도 적절한 순간에 제거 되었다. 게다가 '데쓰매치'에 몇 번 지목이 되면 거의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더 지니어스>였다. 홍진호 같은 뛰어난 능력이 아니라면 말이다. 그러므로 김경란의 '묻어가기'는 사실 굉장히 대단한 능력이었다. 


거기에 더해 김경란은 이번 경기로 스스로의 비상한 머리를 증명했다. 어쩌면 홍진호와의 한판 승부가 생각보다 팽팽해 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데쓰매치에서도 자신이 이기는 것 보다는 이상민이 스스로 질 수 있도록 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였는데(물론 이는 추측이지만), 그런 승부근성으로 과연 홍진호와 격돌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사뭇 궁금하다.


그런 점에서 보면, 결승전은 가장 뛰어난 게임센스를 지닌 홍진호와 가장 잘 묻어 온 김경란이라는 가장 다른 캐릭터의 한바탕 충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주어진 경기는 이미 공개 된 '인디언 포커'와 '숨은 그림 찾기'이다. 홍진호와 김경란이 서로 한번씩 해본 경험이 있는 게임이다. 결국 승부는 새로운 게임이 제공되는 3차전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물론 탈락자들이 주는 아이템들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아마 생각보다 팽팽한 경기가 될 것이다.


<더 지니어스>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3인방은 이상민, 성규, 홍진호이다. 그 중에서 홍진호 만이 살아남았다. 그리고 그는 최종 2인이 되어 결승전에 올라갔다. 물론 많은 사람들은 홍진호가 결승전에서 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홍진호는 준우승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홍진호는 이벤트 전에서는 우승을 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더 지니어스>가 이벤트 전일지 아니면, 제대로 된 경기로 인식 될지는 결과과 나와 봐야 알 것이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적어도 홍진호가 있기 때문에 마지막 결승전도 시청자들에게는 매우 재밌는 한판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라면 우리가 뻔하게 생각해온 게임 방식에 반전을 가져다 줄 무언가를 생각해 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홍진호가 <더 지니어스>에서 우승을 하건 안하건 그의 캐스팅은 신의 한수였고, 개인적으로는 성규와 함께 시즌 2에서도 볼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시즌 1에 출연했던 인물 중 소수가 시즌 2에 등장 하는 것 만으로 게임의 긴장감은 배가 될 것이다. 제작진은 꼭 이 점을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어쨌든, 홍진호는 홍진호다. 그가 어떤 기발한 전략을 선보일지 그래서 과연 준우승을 해 낼지 그 마지막 대단원을 기대해 본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더 지니어스>는 당연히 개인전이 될 수밖에 없었다. 연합할 인물들이 탈락하고, 소수만이 남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게임 초반 참가자들에게 연합을 강제했다. 지독한 사회화를 통해 연합하고 배신하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 연합을 흔들어 버리고, 강제로 재연합을 만들도록 하는 등, 제작진은 계속해서 참가자들을 다양한 스타일의 게임에서 살아남도록 담금질 했다. 제작진의 게임 구성은 매우 치밀했고, 노련했다. 참가자가 3명 밖에 없는 상황에서 제작진이 던질 수 있는 최고의 게임은 역시 개인전이었다. 


그래서 최종 3인이 펼친 세미파이널에서는 순수하게 개인의 역량을 평가하는 그런 게임이 주어졌다. 10명의 게스트들에게 최대한의 정보를 끌어내 5:5로 답할 수 있는 명제를 만들어 내는 것. 이 게임은 개인의 역량에 따라서 승부를 볼 수 있는 그런 게임이었다. 


참가자인 김경란, 이상민, 홍진호는 나름의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해 나갔다. 지금까지 본인의 역량보다는 타인의 역량 덕분에 올라 왔다고 여겨지던 김경란은 아나운서 출신 답게 예의 그 비상한 머리를 사용해서, 단어의 음절을 쪼개는 방식까지 이용해 게임을 풀어나갔다. 


이상민은 이상민 답게 가장 특이한, 남들이 흔히 생각하지 않을 만한 것들을 찾아내려 분주히 노력했다. 비록 운으로 맞춘 것도 있었지만 그의 촉은 여전히 발달해 있었고, 순간적인 기지와 재치는 따라올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홍진호는 가장 뛰어났다. 그는 게임 구성 자체를 엎어 버렸다.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어내서 5:5의 명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예 새로운 정보를 부여하는 방식을 찾아냈다. 과거 '오픈, 패스'게임에서 카드 뒷면의 미세한 차이점을 발견해 완벽한 승리를 만들어 냈던 것처럼, 이번에도 그는 게임설명을 통해 알 수 있는 쉬운 방법이 아니라 자신만의 창의적인 파해법을 찾아 내서 결국 승리를 거뒀다. 정보를 얻어 내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만들어 준다. 게스트들이 인정했을 만큼 홍진호는 대단했다. 


가만 보면 <더 지니어스>에서 가장 흥미 진진 했던 게임에는 항상 홍진호가 있었다. 이것은 이윤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단순히 프로게이머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프로게이머인 동시에 대단히 뛰어난 게임센스를 지니고 있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더 지니어스>는 게임 센스가 뛰어난 인물 없이도 재밌는 프로그램이지만, 그런 인물이 있을 때, 더욱 화제가 되고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안겨 줄 수 있는 게임이었다. 바로 그런 역할을 홍진호가 해 준 것이다. 그래서 세미파이널에서의 주인공은 역시 홍진호였다. 


데쓰매치를 통해 '이상민'이 탈락하고 결승에는 '김경란'이 올라가게 되었다. 그동안 '김경란'의 능력에 대해서는 저평가 되온 것이 사실이다. 그녀는 지금가지 '묻어 왔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사실 <더 지니어스>에서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계속 해서 이기는 그 '묻어 온다'는 능력은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능력이었다. 아에 존재감이 없는 참가자들은 순식간에 탈락 되어 버렸고, 너무 존재감이 큰 참가자들도 적절한 순간에 제거 되었다. 게다가 '데쓰매치'에 몇 번 지목이 되면 거의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더 지니어스>였다. 홍진호 같은 뛰어난 능력이 아니라면 말이다. 그러므로 김경란의 '묻어가기'는 사실 굉장히 대단한 능력이었다. 


거기에 더해 김경란은 이번 경기로 스스로의 비상한 머리를 증명했다. 어쩌면 홍진호와의 한판 승부가 생각보다 팽팽해 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데쓰매치에서도 자신이 이기는 것 보다는 이상민이 스스로 질 수 있도록 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였는데(물론 이는 추측이지만), 그런 승부근성으로 과연 홍진호와 격돌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사뭇 궁금하다.


그런 점에서 보면, 결승전은 가장 뛰어난 게임센스를 지닌 홍진호와 가장 잘 묻어 온 김경란이라는 가장 다른 캐릭터의 한바탕 충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주어진 경기는 이미 공개 된 '인디언 포커'와 '숨은 그림 찾기'이다. 홍진호와 김경란이 서로 한번씩 해본 경험이 있는 게임이다. 결국 승부는 새로운 게임이 제공되는 3차전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물론 탈락자들이 주는 아이템들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아마 생각보다 팽팽한 경기가 될 것이다.


<더 지니어스>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3인방은 이상민, 성규, 홍진호이다. 그 중에서 홍진호 만이 살아남았다. 그리고 그는 최종 2인이 되어 결승전에 올라갔다. 물론 많은 사람들은 홍진호가 결승전에서 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홍진호는 준우승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홍진호는 이벤트 전에서는 우승을 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더 지니어스>가 이벤트 전일지 아니면, 제대로 된 경기로 인식 될지는 결과과 나와 봐야 알 것이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적어도 홍진호가 있기 때문에 마지막 결승전도 시청자들에게는 매우 재밌는 한판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라면 우리가 뻔하게 생각해온 게임 방식에 반전을 가져다 줄 무언가를 생각해 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홍진호가 <더 지니어스>에서 우승을 하건 안하건 그의 캐스팅은 신의 한수였고, 개인적으로는 성규와 함께 시즌 2에서도 볼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시즌 1에 출연했던 인물 중 소수가 시즌 2에 등장 하는 것 만으로 게임의 긴장감은 배가 될 것이다. 제작진은 꼭 이 점을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어쨌든, 홍진호는 홍진호다. 그가 어떤 기발한 전략을 선보일지 그래서 과연 준우승을 해 낼지 그 마지막 대단원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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