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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45

[무한도전 10주년] 제작진과 출연자, 시청자가 모두 하나 된 삼위일체 프로그램 연극의 3대 요소가 있다. 배우와 관객, 그리고 무대(또는 희곡)가 그것이다. 이 3대 요소를 예능으로 가져오면 어떨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배우는 출연진이 되고, 관객은 시청자가 되며, 무대(또는 희곡)는 제작진이 될 것 같다. 연극의 3대 요소가 잘 어우러질 때 명작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예능 또한 이 세 가지 요소가 잘 어우러질 때 명작이라 불릴 수 있는 명품 예능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예능의 세 가지 요소 중에 일반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출연진이다. 이들은 방송의 중심이며, 시청자를 방송으로 끌어들이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다. 그래서 방송사에서는 어떻게든 인기 있는 스타를 캐스팅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프로그램을 성공시켜 줄 수 있는 연예인을 섭외하기 위해서 애쓴다. 출연진은 시청.. 2015. 5. 1.
[무한도전 10주년] 무정형의 버라이어티를 현실화 시키다 파일럿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있다. 보통 설날이나 추석 동안 특집으로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송하고, 시청자의 반응을 살피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여기서 시청자의 사랑을 받게 되면, 이 프로그램은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되고 보통 일주일에 한 번씩 시청자를 만나게 된다. 이런 파일럿 프로그램은 보통 예능 프로그램인 경우가 많다. 이는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의 취향이 매우 빠르게 변하며, 시청자의 예민한 입맛을 맞추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롭게 기획한 예능 프로그램을 바로 정규 방송으로 편성하기에 방송국은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즉,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므로 사전 평가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한 프로그램이 매번 새로운.. 2015. 4. 26.
누가되도 아쉬울 무한도전 <식스맨> 대한민국에서 이라는 방송의 위치는 참 특별하다. 출연진과 제작진 그리고 시청자가 이렇게 하나로 똘똘 뭉친 방송이 흔치 않기 때문이다. 덕분에 은 꾸준히 몰입도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이 조사는 시청자의 몰입도만을 나타내지만, 만약 출연진의 몰입도, 제작진의 몰입도를 조사할 수 있다면, 이 또한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생각한다. 은 그런 프로그램이다. 의 새 맴버에 쏠리는 관심은 그래서 특별할 수밖에 없다. 애초에 출연진, 제작진, 시청자가 모두 최고로 몰입해 있는 방송이기 때문에, 새로 참가하게 될 출연진은 이 몰입도를 방해하면 안되며, 동시에 스스로도 깊이 몰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확실히 어려운 일이며, 그렇기에 의 식스맨은 결코 쉬운 자리가 아니다. '독이 든 성배'라고 표현되는 것.. 2015. 3. 29.
출연자를 묻는 무한도전, 어쩌다 직무유기를 하게 됐나? 방송 제작자의 일은 시청자가 좋아할만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청자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것이다. 이 간단한 일을 해내기 위해 수많은 제작자들이 골머리를 앓는다. 모든 시청자를 만족시킬 수 없는 상황에서 최대한 많은 시청자에게 인정받기 위해 며칠에 걸처 회의를 하고 촬영하고 또 편집한다. 그들은 대중의 기호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야하고, 그것이 그들의 일이다. 그런데 만약 어떤 제작자가 방송을 만들어 나가는 것에 대해서 일일이 시청자에게 의견을 묻는 다면, 그것은 제작자가 해야할 중요한 일을 시청자에게 떠 넘기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것이 프로그램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라면 더욱 그렇다. 가령 출연자와 같은 부분 말이다. 보통 섭외에 대해서는 제작자의 고유권한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2015. 3. 15.
예능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공익성 <무한도전> 선택 2014! 한 때, 공익성이 예능의 주요한 소재인 경우가 있었다. 사람들은 예능 속에 담긴 공익성에 열광했고, 그 열풍은 한국의 예능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로 인해 본격적인 공익 예능의 시대가 열렸고, 그 열풍은 이후 까지 이어졌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공익성이라는 예능의 소재가 사라져 버린 것은, 예능이 공익성이라는 하나의 요소에 잡아먹혀 버렸기 때문이다. 예능은 기본적으로 웃음을 주어야 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공익성이 강조된 예능은 웃음보다도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급급했고,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익성이 예능을 풍성하게 해주는 하나의 소재에서, 예능을 잡아먹고 오히려 예능을 공익성을 위한 소재로 만들어 버린 순간, 시청자들은 등을 돌렸다. 예능을 통해서 시청자는 웃.. 2014. 5. 18.
무한도전 시청률 꼴지, 이제 시청률조사가 현실화 되어야 한다. 미디어의 영향이 큰 현대 사회에서 시청률이 갖는 의미는 매우 특별하다. 특히 그 사회가 자본주의 사회라면 더욱 그렇다. 자본주의 사회의 동맥이라고 볼 수 있는 돈을 움직이는 것이 바로 시청률이기 때문이다. 만약 그 사회가 민주주의 사회라면 더더욱 그렇다. 국민의 여론을 살펴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바로 시청률이기 때문이다. 이 시청률 꼴찌를 했다. 위기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의 시청률 이야기와 위기설은 지금까지 수십 번 반복됐던 이야기이기 때문에, 특별히 새로운 일도 아니고 놀라운 일도 아니다. 그렇기에 의 시청률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조금 공허하다. 시청률 꼴찌인 이 프로그램은 여전히 가장 영향력 있고, 가장 많이 회자되는 방송 중의 하나이다. 시청률만 가지고 그 위기를 말하는 것은 오랜 시간에 걸.. 2014. 3. 30.
또 하나의 예능소재 발굴한 <무한도전>탐정특집 현재 대한민국에서 방송되고 있는 많은 예능의 원류라고 평가받고 있는 작품이 무한도전이다. 무한도전에 나왔던 다양한 아이템들이 변형되고 개선되어 하나의 예능프로그램이 되는 일이 잦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탐정특집은 또 하나의 예능 소재를 발견해 냈다. 최근 의 인기에서 보듯이 대중들은 머리를 쓰는, 그리고 반전이 있는 어려운 예능에 대한 갈망을 지니고 있다. 적극적으로 몸을 사용하거나(런닝맨, 우리 동네 예체능), 도시에서 벗어나 여행을 하거나(정글의 법칙, 1박 2일, 청춘불패), 다양한 도전을 시도하고(진짜 사나이, 남자의 자격), 가족애를 강조하는(슈퍼맨이 돌아왔다, 아빠 어디가) 등 다양한 리얼버라이어티들이 대중의 인기를 받아왔지만, 최근에 가장 뜨거운 반응을 만들어 낸 것은 역시 와 같은 적극적으로.. 2014. 2. 8.
다이어트특집과 모델특집의 결합, 밀라노 프로젝트가 시작되다 <무한도전> 패션을 이렇게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접하게 된 것이 언제인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마 90년대 초반에 불어 닥쳤던 '힙합패션의 유행'이 대중에게 '패션'이라는 것에 대해 인식할 수 있었던 계기를 만들어 주었거나, 하다못해 패션이라는 것과 친근해질 일종의 계기라도 만들어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만을 할 뿐이다. 그 당시 일본의 수많은 패션 잡지를 보며 새로운 유행을 선도했던 앞선 패션피플들이 있었고, 압구정 오렌지족이라고 불리던 나름 패션에 신경 쓰고 다니는 세대가 등장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패션은 유행되어 점차 퍼져 나갔다. 그리고 지금 대한민국은 GD나 김나영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션 피플들이 많이 있는 패션과 아주 밀접한 나라가 되었다. 그래서 어쩌면, 패션이라는 것은 우리의 일상에 있는 .. 2013. 11. 9.
출연자도 울고, 팬도 울게 만든 무한도전 정형돈이 눈물을 흘렸다. 자신들의 진심이 담긴 단체 곡을 듣고서는 그것이 너무 가슴에 와 닿았는지 눈물을 펑펑 흘리고 말았다. 녹음실을 나와서는 앉아 있던 정준하에게 안기며 다시 눈물을 흘렸다. 그는 황소와 줄다리기를 했던 첫 방송부터 봅슬레이, 레슬링이 다 생각난다며 우리 정말 고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유희열도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1회 때부터 무한도전을 빼놓지 않고 봤다고 말하며, 그는 노래를 만들면서, 팬인데도 되게 고맙다고 말을 했다. 자신의 앨범이 아닌데도 진심이 들어간다며 무한도전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형돈이 우리가 정말 고생했다고 말했을 때, 사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어차피 너희 돈 번 거잖아.'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형돈의 눈물이 .. 2013. 10. 26.
한명 한명이 에이스가 된 <무한도전> 우리가 보통 을 이야기 할 때, 무한도전의 중심으로 언제나 유재석을 꼽는다. 유재석을 중심으로 해서 나머지 출연진들이 서로 자기의 역할을 하는 형태가 오래동안 지속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체제는 한결 같은 유재석 통해 매번 포맷이 바뀌는 무한도전이 어느 정도의 재미 수준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면서, 나머지 맴버들의 부침에도 큰 무리없게 을 이어나갈 수 있게 해줬다. 사실 이 장수 프로그램이 될 수 있는 바탕에는 계속 변하는 포맷 안에서, 그리고 출연진의 고저가 존재한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재미를 보장할 수 있는 '유재석 중심 시스템'이 있었다. (여기에 김태호PD의 꾸준한 연출력이 더해지면서 안정성을 더 끌어올렸다.) 그렇기에 조금 재미 없는 맴버가 있어도 은 기다려 줄 수 있었던 것이고, 갑자기 잠재력을.. 2013.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