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앨범7

크리스말로윈으로 세상을 깐다. 문화대통령 서태지 아마 거부감이 들지도 모른다. 이라는 조금 민망한 호칭은 과장됐거나 허세처럼 느끼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그 시절, 우리는 서태지를 문화대통령이라고 부르는 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다. 그가 이 호칭을 얻게 된 것은 단지 그가 스타여서, 그가 인기가 많아서는 아니었다. 만약 그랬다면 서태지가 아닌 더 인기가 많았던 다른 가수에게 이 호칭이 주어져야 했을 것이다. 음악이 최고로 훌륭해서도 아니었다. 그의 음악은 시대를 선도했고, 대한민국 100대 명반에 여러 장의 앨범을 올려놓을 정도로 뛰어난 것이었지만, 서태지의 음악이 최고였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태지가 문화대통령이라는 칭호를 얻었던 것은 그가, 음악을 넘어 패션과 문화, 그리고 사회에 아주 큰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특히 그가 사회에.. 2014. 10. 16.
윤종신을 통해 다시 대중과 소통점을 찾아 낸 박지윤 '하늘색 꿈'이라는 노래를 들고 박지윤이라는 가수가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그녀의 독특한 목소리에 귀를 뺐기게 되었다. 물론 그녀의 성숙한 외모와 성숙한 목소리의 결합이 그 당시 그녀의 나이(17)와 상당한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 점에 관심을 갖게 된 이들도 있었을 것이다. 박지윤은 17세의 나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성숙했고, 그녀가 부른 '하늘색 꿈' 역시 가벼운 노래가 아니었다. '하늘색 꿈'은 그 자체로 나름의 흥행을 거뒀지만, 박지윤이 대스타로 발돋움하기 시작한 것은 2집 Blue Angel부터이다. 그녀의 타이틀곡 Steal away는 큰 성공을 거뒀고, 박지윤은 성숙한 매력을 뽐냈다. 엄밀히 말하면 이미 이때부터, 박지윤은 '성인식'의 토대가 되는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고 볼 수 있을.. 2013. 10. 23.
버스커, 서인국, 이하이, 오디션키드의 시대가 오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대세가 된지는 이미 오래 되었다. 슈퍼스타K가 본격적인 시발점이라고 보면 그로 부터 이미 4년 정도가 흘렀고, 일부 지겹다는 평에도 불구하고 오디션 프로의 시청률이 여전히 높고 관심이 집중되는 것을 보면, 오디션 프로그램은 이제 완벽한 하나의 장르로서 입지를 구축했다고 보여진다. 프로그램 장르로서의 오디션이 바탕을 다지는 것과 별개로 오디션 출신 연예인에 대한 행보 또한 무척이나 관심이 가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방송이 될 때에는 프로그램의 인기에 편승하여 스타의 대우를 받을 수 있지만 프로그램이 끝났을 때, 과연 이들이 한명의 연예인으로 발돋음 할 수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2년을 기점으로 오디션 출신들의 본격적인 인기몰이가 시작되었고, 오디션 출신에 대한 의.. 2012. 11. 14.
음악 정액제 폐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음악계 안팍에서 음악 정액제 폐지를 위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약 3~5000원에 해당하는 비용을 결제하면 무제한으로 음악을 듣거나 몇 십곡의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는 정액제는 사실 음원의 값어치를 매우 낮게 만든 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는 반면, 역으로 사용자들에게는 저렴한 비용을 내고 마음껏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받을 수 밖에 없는 제도이다. 사실 정액제는 매우 큰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음원의 가격을 급격하게 저하시키는 원흉이기 때문이다. 계약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음원하나를 다운로드 받을 경우 60~120원, 스트리밍 1회의 경우에는 2~3원의 수익이 발생되는 데, 이 중에서 가수에게 분배되는 비율은 10%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노래 한곡이 100만 다운로드가 .. 2012. 10. 4.
버스커버스커를 경배하라! 보통 한 분야에 대해서 계속 관심을 갖다 보면, 무언가 원하거나 바라는 것이 생기고는 한다. 그렇기에 문화에 대한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다양한 문화에 대해서 바라는 것이 많은 편이다. 특히 나는 아직도 대한민국 영화계에 캐릭터를 기반으로한 시리즈 물이 나와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작품 하나를 가지고 골수까지 빼먹는 헐리우드가 부러울 때가 있기 때문이다. 음악 쪽에서 바라는 것이 있다면 좀 새로운 충격이 일어나는 것이었다. 서태지의 혁명을 정면으로 접했던 세대로서 그 당시와 같은 충격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가수가 나온다면 참으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다. 사실 서태지는 댄스와 랩을 가미한 음악을 들고 나와 대 성공을 하게 되었고, 그 이후의 문화적 흐름을 송두리채 바꿔놨다. 물론 나는 그와.. 2012. 6. 21.
리쌍, 그대들은 음악가입니다. 리쌍의 언플러그드 앨범이 다시 한 번 음원 차트를 휩쓸고 있다. 사실 이제 리쌍의 음악이 음원 차트의 상위권에 위치하는 것은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진다. 그들이 예능으로 인기를 끌기 전부터 그들의 음악은 음악 만으로 충분히 자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는 무리수 길과 갖고싶은 강개리로 더 친숙하겠지만 그 이전에 많은 이들에게 리쌍은 그저 음악을 하는 힙합가수였다. 그들의 이 뿌리는 그들이 예능을 통해 대중성을 확보한 이후에도 전혀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깊게 뿌리 박히고 있다. 그들이 한창 예능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을 때, 그들은 하고 싶은 얘기를 우직하게 하는 힙합가수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며 19금 노래가 섞인 앨범 아수라 발발타를 발매했다. 대중의 인지도를 얻은 이후라면 보통은 그 대중성을 .. 2012. 5. 25.
소녀가 아닌 여자로 돌아온 [박지윤] 난 이제 더이상 소녀가 아니에요. 이젠 더이상 망설이지 말아요. 그대 기다렸던 만큼 나도 오늘을 기다렸어요. 장미 20송이 내게줘요, 그대 사랑을 느낄 수 있게. 그댈 기다리며 나 이제 눈을 감아요. ---------------------------------------------------------------------------------------------------------- 이때 박지윤은 센세이션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전부터 박지윤을 좋아해왔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하늘색꿈 때부터는 아니지만 2집 steal away 때부터 저는 가수 박지윤을 좋아했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박진영과 함께 작업한 성인식으로 돌아왔을 때, 많은 사람들은 그녀의 스타일 그녀의 노래 그녀의 안무에 열광.. 2009.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