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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90

후배를 보호하는 유재석, 배려의 신인가? 유재석이 개그맨 후배들을 매우 아낀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상을 받을 때도 개그맨 후배들을 언급함으로서 현재 개그콘서트를 제외하고는 매우 힘든 상황을 겪은 후배들에게 한번의 조명이라도 더 갈 수 있도록 했다. 그 만큼 그는 후배사랑이 극진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소재로 하여 만들어진 런닝맨에서도 이와 같은 모습은 잘 나타났다. 유재석은 미션 중에 개그투나잇의 개그맨 후배들과 함께 묵지빠를 해야했다. 이 후배들을 본 유재석은 자리를 잡고 이들과 한바탕 꽁트를 벌였다. 사실 반가워하고 미션만 해도 상관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것저것 말을 더 함으로서 후배들이 방송에 나올 수 있는 시간을 늘려 주었다. 그런데 이 와중에서 후배들이 유재석에게 '말 드럽게 많네'와 같이 좀 강한 말을 한다.. 2012. 4. 13.
짝, 적나라한 연애를 보여주다. 짝이 대세라고 섣불리 말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일부 시청자층에서 짝은 확실한 대세이다. 시청률도 동 시간대에 방송되는 라디오 스타와 거의 차이가 없으며 짝이 시청률이 더 많이 나오는 일도 있을 정도이다. 처음 시작부터 호평보다는 비난이 많았던 이 작품은 어째서 점점 더 인기를 끌게 되었을까? - 일반인들의 이야기 짝에 연예인은 나오지 않는다. 초기에는 '싸이'가 중간중간 나오긴 했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사라졌다. 처음부터 끝까지 비연예인들로 구성되는 이 작품은 그러므로 여러 설정에도 불구하고 '다큐멘터리'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이들은 솔직하다. 자기의 성격이 화면 안에 고스란히 비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무리 신경을 쓰고, 아무리 관리를 하려고 해도 연예인이 아닌 이상 그것이 쉽지 않다. 게.. 2011. 12. 22.
무한도전 택배를 말하다. 무한도전팀이 무한도전 달력을 주문한 고객에게 직접 달력을 배달하는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사실 이 프로젝트는 무한도전 달력을 구매하는 적극적 팬들에게 무한도전이 주는 작은 보답과도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언제나 팬들과의 교감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생각하는 무한도전의 특성상 맴버들이 직접 찾아간다는 이 아이디어는 팬들에게 감사와 좋은 추억을 그리고 시청자들에게는 웃음과 감동을 그리고 무한도전 맴버들에게는 활력과 힘을 줄 수 있는 무척 훌륭한 것이었다. 이 아이디어는 확실히 이 것만으로도 충분한 기획이었다. 그러나 무한도전은 그 아이디어를 조금 더 발전 시킨다. 한 건당 500원을 받고 이를 통해 기름값과 식비를 충당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아 놓음으로서 무한도전의 프로젝트는 아주 약간의 사회성을 띄게 된다.. 2011. 12. 20.
오싹한 연애, 관계의 두려움을 드러내다. 12월 초반의 극장가에 '오싹한 연애'의 흥행세가 심상치 않다. 당초 압도적 1위로 예상되었던 '브레이킹 던'과 거의 차이없는 스코어를 올리며 이후에는 입소문을 타고 아예 '브레이킹 던'을 넘어서서 1위를 질주 할 것으로 보인다. '오싹한 연애'는 '달콤살벌한 연인'의 연장선이라 보일 수 있는 약간 '기괴한 로맨틱 코미디'이다. 여주인공이 귀신을 본다는 설정 덕분에 이 영화는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 이면서도 아주 큰 긴장감을 불러 일으킨다. 게다가 남자 주인공의 직업은 마술사이다. 역시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설정이다. 설정 자체 만으로도 이 영화는 긴장과 이완을 반복적으로 일으키며 관객에게 충분한 재미를 안겨준다. 게다가 손예진, 이민기라는 역대 최강의 '귀요미'커플의 모습을 보는 것도 정말 쏠.. 2011. 12. 8.
완득이,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잊지 말라. 완득이는 참으로 독특한 영화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큰 사건 없이 적절한 긴장감과 적절한 이완감을 안겨준다. 일반적인 영화들은 '발단, 전개, 절정, 결말'로 이어진다. 이를 쉽게 풀어 쓰면 '사건의 시작, 사건의 진행, 사건의 해소(카타르시스), 사건의 마무리'가 되는 것이다. 물론 이같은 영화적 문법은 2000년대 들어서 '절정, 발단, 전개, 절정, 결말'로 변화하기도 하였다. 매트릭스가 첫장면에서 상상을 초월한 임팩트를 주는 방식으로 성공한 것이 그 대표적인 예다. 영화의 이런 구성이 얼마나 잘 이어지느냐에 따라서 영화의 몰입도와 긴장감은 급격하게 향상된다. 그런데 완득이는 그런 구성을 따르지 않는다. 마치 시트콤처럼 에피소드-해결, 에피소드-해결이 아주 착실하게 진행될 뿐이다. 이 구성을 꼬.. 2011. 11. 24.
길이 무한도전에서 빠지면 안되는 이유 무한도전에서 길의 존재는 어쩌면 계륵 같을지도 모른다. 빼자니 좀 난감하고 안 빼자고 하니 빼라는 사람들이 꽤 있다. 길을 제외하자는 것의 가장 큰 이유는 사실 '길이 재미없다'라기 보다는 '원년맴버'가 아닌 것에 있다. '원년맴버'를 어디까지 봐야 할지에 대한 기준은 명확하진 않지만 길에게는 '굴러온 돌'이라는 굴레가 항상 있다. 이것은 '전진'또한 마찬가지였다고 볼 수 있다. 즉, 새로운 맴버에 대한 근본적인 적대감이 있고 그 위에 '재미없음'이 추가되어 현재와 같이 '길을 빼자'는 요구가 끊임없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길은 빠져야만 할까? 1. 길은 나름의 상황을 만들어 주고 있다. 박명수가 말한 것처럼, 길이 스스로 아주 재밌는 상황을 만들어 내진 못하지만, 그는 분명히 상황이나 소재로서.. 2011. 11. 6.
울랄라세션과 임윤택단장의 건강은 별개다 울랄라세션이 또 한번의 엄청난 무대를 보여주며 슈퍼스타K3의 결승전 무대에 안착했다. 그들의 무대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무대라기 보다는 그저 완벽한 프로의 무대라고 보는 것이 맞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지니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울랄라세션을 볼때, 임단장의 건강에 대한 생각을 머리속에서 지우기는 쉽지 않다. 어느순간부터 무대를 볼때는 그의 얼굴을 살피고, 건강이 나빠진 것은 아닌지 걱정하게 된다. 이승철 심사위원도 그래서인지 '리더가 신나니까 맴버도 함께 신이난다'는 요지의 심사평을 한 것으로 사료된다. 임단장은 '괜찮냐'고 물어보지 말라 했었지만 사람마음이라는 것이 그러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확실한건 이제 그의 주장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그들이 만들어 내는 무대를 '임단장'.. 2011. 11. 5.
울랄라세션 임윤택씨 괜찮으십니까? 원래 칼럼을 쓸때는 말하는 것 같은 스타일로 글을 쓰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그저 말을 전하고 싶어서 이런 식으로 글을 쓰게 됩니다. 임윤택씨 괜찮으십니까? 어쩌면 임윤택씨는 이 얘기를 듣고 기분 나빠할지도 모릅니다. 방송에서 이런 얘기를 듣는게 싫다고 하셨으니까요. 그럼에도 이렇게 물어봐서 무척이나 미안합니다. 울랄라세션이 처음 나왔을 때, 정말 깜짝 놀랐었습니다. 춤도 잘추고 노래도 잘하고, 무엇보다 신나 보였습니다. 예선때 4명이서 정말 신나게 노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울랄라'라는 이름이 있어서인지 보고 있으면 괜시리 흥이나고 '울랄라세션'의 에너지가 전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슈퍼위크에 가서도 참 멋지다고 느꼈습니다. 최대한 자신을 낮추고 남을 배려하는 모습에서 이 팀의 마인.. 2011. 9. 17.
손예림이 대세다! 슈퍼스타K3의 인기가 날로 상승하고 있다. 슈퍼위크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청률 10%대에 진입함과 동시에 수많은 화제를 양산해내고 있다. 슈퍼스타K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오디션에 참가한 여러 참가자들의 매력이다. 이들에 의해서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충성도가 만들어 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슈퍼스타K가 진행되는 동안 여러 시청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참가자를 고르고 응원하게 된다. 슈퍼스타K에서는 조문근과 길학미가 초반부터 가장 화제를 모았고, 슈퍼스타K2에서는 김지수 장재인의 신데렐라가 기폭제 역할을 했다. 그리고 슈퍼스타K3에서 가장 빠르게 가장 많은 화제를 불러모은 인물은 누가 뭐라해도 '손예림'이다. 손예림 양의 인기는 '손예림이 떨어지면 더이상 슈퍼스타K3를 시청하지 않겠다'고 외치는 광팬들.. 2011. 9. 16.
슈퍼스타K3, 제2의 김지수 장재인은 누굴까? 슈퍼스타K3의 진행방식을 보면 슈퍼스타K2의 진행방식과 매우 흡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편집의 방향이 비슷하다. 슈퍼위크로 오면서 신지수의 모습에서 김그림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런 편집의 유사성이 있다는 것의 반증일 것이다. 팀작업을 하게 되면 반드시 어느정도 충돌이 생긴다. 바로 그 지점을 카메라는 비추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확실하게 재미있다. 씹을 거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 편집만으로 다시한번 슈퍼스타K3는 화제를 몰고 왔다. 실제로 똑같은 화면을 가지고 신지수를 무척 좋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서 다들 팀을 나눠야 하는데 못 나누고 우물쭈물하고 있고, 몇명은 시간이 흘러가는데 연습할 시간은 없어서 초조해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때 신지수가 빨리 1분안에 결정하자.. 2011.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