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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A ZIN720

가장 좋은 무대로 탈락한 이해나, <슈퍼스타K6> 어쩌면 시즌 1의 길학미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기본적으로 는 춤 되고 노래 되고 비주얼 좋은 여성 참가자에 대한 갈망이 분명히 존재했다. 그리고 꾸준히 그런 후보군을 탑텐으로 선정해서 생방송 무대에 올렸다. 물론 결과는 안타깝게도 그리 좋지 못했다. 생방송 무대 전까지 시청자는 후보정이 들어간 노래를 듣게 된다. 따라서 후보정이 없는 생방송 무대는 기본적으로 출연자의 실력이 상당히 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게다가 는 음향이 좋지 못한 것으로 꾸준히 지적받고 있다. 실제 생방송 무대를 가서 본 경험에 따르면, 현장음이 주는 감동의 반도 브라운관으로 전달하지 못한다는 판단이 들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화려한 볼거리와 노래를 함께해야 하는 여성 참가자가 갖게 될 부담감은 상당히 클 수밖에 없으며, 무대의.. 2014. 10. 11.
서태지의 소격동, 그가 추억하고 있는 것과 기억하고 있는 것 서태지가 세상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던져 왔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는 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을 비판했고, 을 통해서 정직한 사람들의 시대가 사라졌음을 외쳤다. 을 통해 인터넷의 폐해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런 서태지의 모습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그가 과거를 추억한 이 노래를 통해서 현시대를 강하게 비판해주기를 바라고 기대했던 것은. 하지만 그의 말대로, 그는 단지 과거를 추억할 뿐이었다. 그의 어린 시절, 그가 살던 동네, 그리고 그가 기억하던 순수했던 마음에 대한 이야기가 '소격동'이라는 노래 안에 가득 차 있다. '등 밑 처마 고드름과 참새 소리 예쁜 이 마을에 살 거에요.'와 같은 가사를 통해 그는 그 시절의 아름다운 시기를 추억한다. 하지만 그에겐 단지 추억만 있는 것은 아닌 것 .. 2014. 10. 10.
빛나는 플레이어, 늘어가는 재미 <더 지니어스>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출연진이 누구냐는 것이다. 짜인 각본이 있는 드라마보다 훨씬 더, 예능은 출연진의 능력에 상당 부분 기댈 수밖에 없다는 장르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정해진 것이 최소한으로 유지되는 최근의 버라이어티 예능에서는 이 특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그러므로 의 시즌 1의 성공과 시즌 2의 실패는 게임의 수준이라든지, 연출의 문제보다 출연진 그 자체의 문제가 더욱 컸다고 보는 것이 옳다. 시즌 1에서는 최고가 된 홍진호를 비롯한, 심플의 차민수, 독고다이 김구라, 감각의 이상민, 천재 성규, 갓경란 등, 게임 안에서 언제든지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플레이어들이 있었다. 그에 비해 시즌 2에서는 특별하게 기억나는 플레이어가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분노를 일으켜서 기억나는 플레이.. 2014. 10. 9.
아이유 소격동 뮤직비디오 공개, 서태지는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었나. 아티스트가 자신의 음악으로 무엇을 표현하고 싶었는지를 일일이 따져가며 문화생활을 하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머리 아픈 일이다. 구태여 그럴 필요가 없는 일이기도 하다. 문화라는 것은 느껴지는 대로 즐겨도 충분히 가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태지의 프로젝트는 그 자신이 '80년대 소격동에서 일어난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배경을 설명했기 때문에, 우리는 그가 그리고자 했던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무엇일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뮤직비디오를 통해 공개된 소격동에서 일어난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의 가장 중심은 사라진 여자아이다. 이 여자아이는 상처를 입고, 어울리는 친구가 없다. 그런 그녀가 한 소년에게 마음을 연다. 그리고 그 소녀는 불빛이 없을 때 만나자고 소년에게 쪽지를 .. 2014. 10. 6.
꽃잎이 지는 시대, 유재석의 재석노트가 준 슬픔 유재석의 라디오는 정신없었다. 그는 입은 멈출 줄 몰랐고 웃음은 끊이질 않았다. 에서 보여준 그 모습은 우리가 유재석에게 흔하게 요구하며 바라는, 유재석 스스로 항상 원하는 웃음 가득한 그것이었다. 하지만 그가 재석 노트를 시작했을 때, 앞선 웃음은 정적이 되었고 울림은 커졌다. 굳게 닫힌 그의 입은 그래서 더 진실되어 보였고 아파 보였다. 꽃 같은 이들을 떠나 보내야 하는 아픔은 그전의 방정 마저도 슬프게 만들어버렸다. 누군가는 재석 노트를 들으며 레이디스 코드의 리세와 은비를 떠올렸을 것이며, 누군가는 세월호의 아이들을 떠올렸을 것이다. 하지만 유재석이 누구를 추모하여 이런 글을 썼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이 노트를 들으며, 울먹이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결국 몸을 던졌던 그 아이가 떠올랐으며.. 2014. 10. 5.
믹스앤매치, winner b팀을 위한 최고의 데뷔플랜 양현석 사장이 을 통해 새로운 데뷔 팀을 정한다고 했을 때, 그는 이미 지금과 같은 상황을 예견했었던 것 같다. 그는 처음부터 탈락팀에게 굉장히 불이익이 있는 것처럼, 마치 데뷔가 불가능하고 YG에서 쫓겨날 수도 있을 것 같은 뉘앙스로 말하면서 정작 말 자체에서는 탈락팀에 대한 배려를 충분해 하고 있었다. 나갈 수도 있고, 데뷔를 못 할 수도 있고, 하여간 지금 모습 그대로는 데뷔가 불가능하다는 식의 말은 가혹해 보이지만, 지금과 같은 모습만 아니라면 얼마든지 데뷔할 수 있다는 말과 같았다. 그는 때부터 이 의도를 은근히 깔아놓고 있었다. 그래서 이미 프로그램이 끝났을 때, 나는 [박평의 TV보기] - Winner B팀은 데뷔할 수 있을까? 글에서, 이 같은 방식의 데뷔를 예견했었다. 연습시간을 더 가진.. 2014. 10. 3.
서태지와 아이유가 함께한 소격동, 그 안에 숨은 오묘한 느낌 서태지와 아이유와 함께 작업한 소격동이 공개됐다. 이미 출시 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것만큼 발매 이후에도 각종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서태지와 아이유의 이름값을 해냈다. 소격동은 몽환적인 느낌이 노래 전반을 감싸고 있다. 전자음들을 사용해 만들어내는 특유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멜로디 라인들이 노래를 가득 채우고 있다. 너에게, 영원, 모아이의 느낌까지, 서정적이면서 동시에 섬세했던 그 시절을 보낸 사람이 느껴볼 수 있는 구성이다. 전자음으로 이런 감성을 만들어 내는 서태지의 능력에 찬사를 보내게 한다. 이런 곡 위에 올려진 아이유의 노래는 마치 하나의 사운드가 된 것처럼 곡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 그녀의 청초하고 청량한 목소리는 그 시기의 순수함을 완벽히 그려내고 있다. 서태지가 만들어 낸.. 2014. 10. 2.
장동민을 주목하라 <더 지니어스:블랙가넷> 엄청난 논란을 만들어 냈던 에 이어서 마침내 가 시작됐다. 지난 시즌에서 받았던 실망감이 있기 때문에, 시즌 3를 접하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의구심이 드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시즌 1이 만들어낸 재미를 과연 시즌 3는 다시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이제 대한 궁금증 때문에라도 시즌 3의 첫회는 매우 중요한 방송이었다. 결론적으로 시즌 3는 시즌 1과 같은 재미를 만들어 낼 가능성이 농후한, 꽤 안정적인 시작을 보여줬다. 일단 전문 연예인들을 상당 부분 제외하면서, 패거리 문화의 모습이 사라졌다. 친분과 패거리가 사라지자 전략적 연합의 그림이 다시 완성됐다. 시즌 2에서 많은 사람을 실망하게 했던 연합의 모습은 사실 시즌 1 에서도 존재했었는데, 단지 시즌 1 에서는 게임과 전략에 따른 연합, 혹은 게임을 .. 2014. 10. 2.
제시카의 탈퇴, 가장 안타까운 것은 대한민국 최고의 여자 아이돌 의 제시카가 소녀시대에서 탈퇴하게 됐다. 그녀는 이제 의 구성원이 아니다. SM에서 솔로 활동을 꾸준히 지원한다는 이야기는 있지만, 그럼에도 그녀가 가 아니라는 점은 이제 명확해졌다. 누구의 잘잘못을 말하기는 쉽지 않다. 정황만으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시카가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한 것이 갈등의 원인이라는 점은 양측에서 나오고 있는 말이 같기에 확실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 외의 말들은 정확하게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이번 일에서 보여주었던 제시카의 방식이 썩 바람직해 보이진 않는다는 점이다. 하나의 그룹이 지닌 상징성은 일반 대중보다 팬에게 있어서 훨씬 크다. 그러므로 그룹의 팬들은 맴버 개개인보다 하나의 그룹을 더욱 귀히 여기며, 일부 팬클럽은 맴.. 2014. 10. 1.
더 지니어스 시즌 3, 시즌 1의 영광을 되 찾을까? 2013년 최고의 예능 중 하나라고 칭해도 부족함이 없을 만한 작품이 바로 였다. 출연자들의 두뇌 싸움을 보여주면서, 새로운 유형의 예능을 만들어 냈다고 판단해도 무방했기 때문이다. 이 복잡하고, 머리 아픈 프로그램의 인기는 예능의 새로운 판도를 만들어 낼 가능성도 비쳤다. 그런 기대가 깨져 버린 것은 시즌 2 때문이었다. 시즌 1에서 보여줬던 묘미는 사라져 버렸고, 혹평이 쏟아졌다. 시즌 2의 실패는 안타깝게도 가 누릴 수 있는 더욱 큰 영광을 상당 부분 축소해 버렸다. 심지어는 다음 시즌 제작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까지 이끌어 냈으니, 찬사를 받았던 과의 온도차이는 엄청났다. 시즌 1과 시즌 2 사이에 존재했던 온도 차이는, 프로그램의 재미 차이에서 나왔다. 시즌 1이 게임에 집중해, 어떤 전략으로 게.. 2014.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