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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장동민을 주목하라 <더 지니어스:블랙가넷>

by 박평 2014. 10. 2.



엄청난 논란을 만들어 냈던 <더 지니어스 시즌2>에 이어서 마침내 <더 지니어스 시즌3>가 시작됐다. 지난 시즌에서 받았던 실망감이 있기 때문에, 시즌 3를 접하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의구심이 드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시즌 1이 만들어낸 재미를 과연 시즌 3는 다시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이제 대한 궁금증 때문에라도 시즌 3의 첫회는 매우 중요한 방송이었다.


결론적으로 시즌 3는 시즌 1과 같은 재미를 만들어 낼 가능성이 농후한, 꽤 안정적인 시작을 보여줬다. 일단 전문 연예인들을 상당 부분 제외하면서, 패거리 문화의 모습이 사라졌다. 친분과 패거리가 사라지자 전략적 연합의 그림이 다시 완성됐다. 시즌 2에서 많은 사람을 실망하게 했던 연합의 모습은 사실 시즌 1 에서도 존재했었는데, 단지 시즌 1 에서는 게임과 전략에 따른 연합, 혹은 게임을 추구하는 방식에 의한 연합이었기 때문에 연합이 있음에도 재미가 덜하지 않았었다. 이런 연합은 언제든지 와해할 수 있으며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즌 2 에서는 게임이나 전략에 상관없는, 친분에 의한 연합이 구성됐고, 이는 게임의 긴장감을 상당히 떨어트려 놨었다. 시즌 3 는 이와 같은 시즌 2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시즌 1의 긴장감 있는 연합을 만들어 냈다. 그러므로 한 연합 안에서의 배신이나, 연합들의 이합집산이 그려질 수 있었으며, 이는 게임플레이의 한 모습으로 비칠 수 있었다.


참여자들의 게임을 대하는 방식 또한 시즌 2보다 확실히 좋아진 모습이다. 홍진호는 시즌 2에서의 가장 큰 아쉬움으로 게임이 공개된 이후에 게임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는 것을 꼽았는데, 시즌 3에서는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서인지 다들 게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시청자가 <더 지니어스> 안에서 함께 게임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제공해 줄 수 있고, 당연히 프로그램에 대한 흥미도와 몰입도를 증가시킬 수밖에 없다. 게다가 플레이어들 각자가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보이며, 이는 이후 치열한 두뇌 싸움을 예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장동민이라는 키 플레이어의 존재는 더욱 눈부시다. 윽박지르며 억지나 부리는 것 아니냐는 염려와는 전혀 반대로 완벽할 정도로 게임에 빠져드는 플레이어로서 제 몫을 다해줬다. 그 특유의 강한 말투와 동시에 게임에 대한 통찰력, 리더의 기질 등, 장동민의 플레이는 이제껏 <더 지니어스>에서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스타일이었다. 그런 그가 집중 견제를 받아 일찍 탈락하게 될지, 아니면 지속해서 살아남아 <더 지니어스>의 핵심이 되어줄지 초미의 관심사이다. <더 지니어스 시즌 3>의 중심은 장동민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더 지니어스:블랙가넷>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긴장감 넘치는 게임이 펼쳐질 것으로 예측된다. 플레이어들이 호락호락하지가 않다. 그런 점에서 첫회는 오히려 탐색전에 가까웠으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긴장감 넘치는 회가 이어질 가능성이 보인다. 과연 이후의 <더 지니어스>가 어떤 재미를 안겨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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