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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혁5

아이다운 아이, '아빠 어디가'의 미덕이 되다. 예능에서 아이는 언제나 중요한 주제였다. 어쩌면 '뽀뽀뽀'부터 '야! 일요일이다!'부터 아이들은 예능의 단골 소재였을지도 모른다. 이미 1999년에 이경규가 진행한 '전파견문록'이 큰 사랑을 받았고, 김제동이 진행했던 환상의 짝꿍도 큰 사랑을 받았다. 재밌는 것은 아이들이 항상 대중에게 사랑을 받아 온 것은 사실이지만, 아이들에 대한 선호도의 변화는 꾸준히 있었다는 점이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사랑 받던 시대에서 점차 '어른 같은 아이'들이 사랑 받는 시대로 변해 온 것도 대중기호의 변화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어른스러운 아이의 인기는 놀라움과 기특함, 대견함등에 대해서 어른들이 즐겁게 받아 들였다는 증거였다. 그러나 어느 순간 부터 그 기호가 서서히 변화했다. 너무 어른 같은 아이 보다는 진짜 아이 .. 2013. 2. 5.
신사의 품격, 출생의 비밀이 꼭 필요했을까? 콜린이 도진의 아들임이 밝혀졌다. 그리고 많은 시청자들은 이에 대해서 불편한 기색이다. 시청자들은 도진과 이수의 달달한 로맨스를 더욱 기대했고 출생의 비밀과 같이 불쾌한 상황은 기대하지 않았던 것이다. 또한 출생의 비밀이라는 것이 너무 흔하게 등장하는 소재이고, 드라마가 막장으로 가는데 있어서 매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소재였기 때문에, 신사의 품격이 전해주는 깔끔한 재미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에게 있어서 '콜린'은 무척이나 받아들이기 힘든 설정임에 분명했다. 그래서 일부 시청자들은 여전히 콜린이 친아들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콜린이 김도진의 아들임을 알리는 증거들을 드라마상에 배치했고, 김은희의 인정, 그리고 친부확인까지 된 상황에서 이 설정 자체가 바뀔일은 없을 것이라고 보인다.. 2012. 7. 11.
신사의 품격? 신들의 품격! 어떤 작품의 성공여부를 파악할 때 살펴보는 것들이 있다. 바로 '연기자, 감독, 작가'다. 사실 이 3가지만 파악해 보면 작품이 성공할지 못할지는 대충 감이 온다. 물론 시청률은 판단이 불가능하다. 시청률은 신이 내리는 것이다. 여기서 성공이란 시청률을 떠나 괜찮은 작품이 나올 수 있느냐를 말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신사의 품격은 성공할 수 밖에 없는 드라마였다. 장동건을 비롯한 최고의 배우들이 모였고, 시크릿가든을 만들어 냈던 최고의 PD와 작가가 모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상대로 이 드라마는 결국 일요일 밤의 최강자인 개그콘서트를 물리치고 시청률 1위에 등극했다. 그리고 이런 인기는 거의 신의 수준에 도달한 '연기자, 감독, 작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 연기의 신들 장동건은 이.. 2012. 6. 25.
신사의 품격, 마침내 갈등이 시작되었다. 신사의 품격의 초반부를 보고 가볍고 재밌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산만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스토리가 이어지는 것 같지 않고 에피소드 위주로 진행되는 것 같은 초반부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이 엇갈린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가지 생각해봐야 할 것은 이야기를 풀어내는 김은숙 작가이다. 김은숙 작가는 이미 시크릿 가든에서도 비슷한 구성을 보여준바 있고, 앞에 나왔던 그 자잘한 것들을 뒤에서는 감정의 폭을 극단으로 치닿게 하는 복선으로 사용한바 있다. 극중 인물들 또한 뒤의 극단의 상황을 위해서 앞에서는 최대한 가볍고 다양하게 비춰주는 것, 그래서 캐릭터가 단선화 되지 않고 이후의 그 극심한 감정의 변화를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만드는 탄탄한 구성력을 이미 선보인바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 2012. 6. 10.
신사의 품격, 자기만의 미덕을 지닌 드라마 신사의 품격은 장동건의 드라마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이슈가 된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시크릿가든의 김은숙작가와 신우철PD가 다시 힘을 합친다는 점, 로코퀸인 김하늘이 나온다는 점에서 이미 시작도 하기 전에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작품이었다. 시작도 하기 전에 받은 그 엄청난 크기의 기대만큼 이 작품이 성공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조금 섣부른 것이 사실이다. 시청률 1위를 하고 있긴 하지만 독주체제를 제대로 확립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부에서는 기대가 너무 컸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 드라마, 단순히 시청률 1위로 평가하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작품이다. 드라마 자체가 지니고 있는 미덕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40대 혹은 중년이라고 불리는 세대가 방송에서 보여진 모습을 생각해보자. 일단.. 2012.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