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송15

임재범은 쉬어야 한다. 나는 가수다에 임재범의 출연이 확정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쾌재를 부르기 보다는 의구심을 던졌다. '설마? 임재범이?' 간간히 OST만을 통해서 그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가수였기에, 그가 방송에 그것도 예능프로에 나온다는 사실은 정말이지 믿기 힘든 일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화면에 모습을 보였고, 왜 그가 많은 이들이 뽑는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중의 하나인지를 증명했다. 그리고 그의 노래는 열풍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그의 몸은 현재 온전하지 않다. 과거 무협지가 한국을 강타한 적이 있었다. 무협지를 보다보면 절대 무공을 지닌 고수들이 겨루는 장면이 자주 묘사되고는 했었다. 매우 화려하고 멋진 싸움이 묘사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그들은 가만히 서서 서로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 아주 조.. 2011. 5. 19.
유희열의 스케치북, 더 큰 관심이 있기를... '나는 가수다'가 방송되기 전, '뮤직뱅크'와 같은 무대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가수들을 초청해서 시청자들에게 수준높은 무대를 선사해준 방송이 있었다. '이소라'씨의 눈물을 볼 수 있었던 무대이기도 하고, 가수 '비'가 노래를 잘 한다는 칭찬을 받게 해준 무대이기도 하다. 그렇게 오래전부터 똑같은 음악에 질려있을 시청자들에게 장르불문, 인기불문하고 좋은 음악들을 소개해 주었던 프로그램이 존재했다. 이 프로그램의 역사는 생각보다 깊다. 1992년 방송된 노영심의 작은음악회를 그 시작으로 볼지, 아니면 1995년 이문세쇼를 시작으로 봐야 할지는 보는 시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비슷한 포멧을 생각한다면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를 시초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는 이후 '이문세쇼'로 바뀌.. 2011. 5. 14.
권상우, 말이 많은 게 문제. 영화에서 감독들은 배우의 감정 전달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심도깊게 고민을 한다. 감정을 전달하기에 가장 적절한 방법이 2가지 있는데 하나는 '말'을 통한 전달이고 하나는 '행동'을 통한 전달이다. 이 두가지를 두고 감독은 꽤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1. 남자가 여자를 그윽하게 바라보며 말한다. "사랑해" 2. 여자가 베란다에서 일을 나가는 남자를 지긋이 바라본다. 사랑이 가득한 눈길이다. 남자가 아파트를 향해서 손을 흔든다. 여자도 해 맑게 웃으며 손을 흔든다. 여자는 남자가 안 보일때 까지 계속 손을 흔들고 따뜻한 눈길로 바라본다. 1번은 말을 사용한 대표적인 방법이다. 2번은 장면을 사용한 대표적인 방법이다. 이 두가지 경우 중에서 사랑의 감정을 더 깊고 풍성하게 표현하고 싶다면 2번을 사용해야 .. 2009. 2. 26.
듀스는 전설이다. 그랬다. 내가 어렸을 적, 그 시기는 가요계에 대단한 지각 변동이 시작됐던 때였다. 지금 입에 올리기엔 신화처럼 되어버린 많은 가수들이 활동한 것이 바로 이 시기였다. 김건모, 신승훈, 서태지와 아이들, 노이즈, 룰라, 투투, 듀스..... 이중에서 진실로 신화가 된 것은 '서태지와 아이들'인 것 같다. MBC라디오가 대한민국 가요의 역사에 대해서 만든 특집 프로그램에는 '서태지와 아이들'만이 따로 등장했으니 그들의 영향력을 알 수 있다. 나도 서태지와 아이들의 광팬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하나의 전설이 있었다. 그 이름은 DEUX. 디 이 유 엑스 듀스. 나에게 그들의 노래는 충격이었다. '나를 돌아봐'에서 보여준 현란한 댄스와 엄청난 비트의 랩은 듣고 보는 내내 나를 전율 시켰다. 이제는 너무.. 2009. 2. 18.
패떴은 진화할 수 있을 것인가? 대한민국 3대 리얼버라이어티 라고 하면, '무한도전' '1박2일' '패밀리가 떴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3가지의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과 사회적 관심으로 인해서 방송이 됐다 하면 그 즉시 다양한 반응이 쏟아져 나오는 등 현재 대한민국의 주말을 책임지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이런 작품들의 방영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매너리즘', '식상'이라는 단어들이 종종 등장하고는 했는데, 각 프로그램은 이런 위기를 뛰어 넘기 위해 놀라울 만한 아이디어들을 보여주며 진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1. 무한도전의 진화 - 리얼 체육인(봅슬레이) 무한도전의 컨셉은 말그대로 도전이다. 말도 안되는 것에 도전한다는 이 프로그램의 컨셉은 과거 무모한 도전때부터 이어져 오다가 '퀴즈의 달인'에서 살짝 .. 2009.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