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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비는 월드스타가 될 수 있을까? 그리고 그의 위기는?

by 박평 2009. 3. 22.

비의 하와이 법정 다툼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법정다툼에 연루되었다는 것 부터가 화재인데 거기에 큰 금액으로 패소하게 되었는데다가 더불어서 장동건의 이름이 비와 함께 올라와 있었다는 점등이 잇따라 보도되면서 큰 이슈를 받은 것이 사실이죠. 어떤 이들은 비가 과연 이 악재를 뚫고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의구심을 품는이들도 있는 것 같고 어떤 이들은 이 일이 큰 영향을 끼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보이기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전부터 한국 연예인의 미국진출에 대해서 3부작으로 글을 쓰려고 했는데, 첫번째가 진출의 의의를 알아보는 내용, 두번째가 세븐에 관한 내용, 그리고 마지막이 비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마침 뉴스거리가 되고 있기도 하고 저도 쓰려고 했던 주제이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비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단, 이 글은 철저히 그의 성공 가능성을 분석하는 글이 될 것이기 때문에 '고소'관련 사항은 크게 언급되지 않을 것입니다.

참고적으로 이전 글을 읽고 이 글을 읽는 다면 글을 받아 들이는데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 멋대로 가수보기] - 비, 세븐, 보아의 미국침공이 시작되다.
[내 멋대로 가수보기] - 세븐은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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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진정한 월드스타가 될 수 있을까?


우리가 비에게 월드스타라는 칭호를 사용한지도 벌써 몇년이 지난것 같습니다. 일부는 월드스타라는 말이 가당키나 하냐며 그 말 이후로 비의 안티가 되어버리기도 하였으며 어떤 이들은 앞으로 월드스타가 되라는 말이라며 그 호칭을 미래를 위한 것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어쨌든 일반대중에게 있어서 비가 진정한 월드스타가 아니라는 것은 보편적인 개념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미국시장에서 성공하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그가 진정한 월드스타가 되느냐 안되느냐를 결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지성이 EPL에서 그리고 그 중 최고의 구단중의 하나인 맨유에서 인정을 받으면서 세계적인 선수가 되었듯이, 비에게는 미국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이 '진정한 월드스타'가 되는 길임에는 분명하죠. 따라서 그는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애쓰고 있으며 어느정도 소기의 성과는 이룬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비는 진정으로 미국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월드스타가 될 수 있을까요?

" Absolutely Yes." "분명히 성공한다."

이것이 저의 대답입니다.

이제부터 비를 싫어하는 수많은 분들의 안티 공격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저는 그들을 설득하는 글을 써내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네요. 지금부터 어째서 비가 100% 성공한다고 생각하는지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1. 섹시함

이미 세븐글에서 말한 것 처럼 대중적인 지지를 얻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섹시함입니다. 특히 미국시장에서 섹시함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은 보편화된 인식입니다.

'남자는 추구하고 싶어하고 여자는 취하고 싶어하는 매력'

이것이 바로 섹시함입니다. 일반적으로 동양남자에게 있어서 서양여자는 섹시함을 크게 느끼지 못합니다. 아마 체구가 작고 뼈대가 작다는 이미지가 심어져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한 서양여자의 체구가 동양여성의 체구보다 크기때문이기도 하겠습니다. 미국에서 섹시함으로는 Top 을 달리는 비욘세를 보면 가끔 동양 남자들은 부담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체구 자체가 기본적으로 크기 때문이겠죠. 물론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동양 여자들 보다 큰 체구를 가지고 있는 서양여자에게 동양남자는 체구의 크기로서는 남성적인 매력을 주기 힘들죠. 약하다는 인식이 분명이 존재합니다.

서양 남자들은 동양 남자들에게 언제나 우월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건 특히 미국의 경우가 강한데요, 미국인의 경우 무의식중에 자기들의 세상에 중심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보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동양인은 그들보다 열등한 존재라는 무의식이 깔려 있습니다. 이런 인식은 특히 동양권의 사람들과 연관될 때 더 강해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서양남자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모습은 또 다른 서양의 영웅들이 됩니다.

그러므로 동양 남성이 서양남녀에게 섹시함을 어필하고 미국 시장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이 '약하다'라는 편견을 깨야 하는데, 그것을 이뤄줄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이 '무술'입니다. 아시다시피 미국에서 대중적 인기를 거머진 동양인은 중국의 무술배우들입니다. (성룡, 주윤발, 이연걸)

그러므로 동양 남자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무술'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 조금씩 문이 넓어 지는 것을 느낍니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모델이나 배우 등으로 활약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지요. 서양에서 자란 그들은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고 있으며 체구도 서양인과 다를게 없다는 것이 자주 노출되었습니다. 당연히 편견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고, 동양계의 핫한 배우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 일어납니다.

이런 배경을 살펴보면 비가 미국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최적의 상황을 맞이하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선 그는 섹시합니다. 이 부분은 다들 아실거라 믿습니다. 디스커버리에서 박진영은 그가 섹시하다는 것을 명확하게 말합니다.

'나는 그가 섹시하지 못할까봐 걱정했다. 그는 너무 착하다. 물론 지금은 걱정하지 않는다.)

그의 몸은 잘 단련되어 있고, 체구는 큽니다. 왠만한 서양인들과 붙여 놔도 작다거나 약해보이는 모습은 없습니다. 스피드 레이서를 보시면 다른 배우들과 서있을 때 체격적으로 전혀 밀리지 않는 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가지 더 하자면 예전에 박진영이 비의 It's raining. 뮤직비디오를 미국의 여자뮤지션에게 보여주자 '핫'하다며 만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적이 있다고 합니다.



이렇듯 비가 가진 '핫'한 매력, 즉 섹시함은 충분히 미국에서 통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거기다가 '동양인=핫 할 수 있음'의 인식이 조금씩 퍼져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비는 그러한 인식에 쐐기를 박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대한 얘기는 '배우'항목에서 더 하도록 하겠습니다.



2. 배우

비는 가수이지만 동시에 배우입니다. 그것도 매우 훌륭한 흥행 배우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흥행은 영화흥행을 말한 것이 아닙니다. 드라마 흥행입니다. 뭐 그렇다고 엄청난 흥행작을 연거푸 쏟아낸 것은 아닙니다. 그가 흥행배우라고 이름 붙여질 수 있는 것은 딱 하나 '풀 하우스'입니다.



연기를 하겠다고 한건 순전히 그의 선택이고 저는 그 선택이 지금의 비를 만들었다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그도 그렇게 말을 했습니다. 그가 촬영한 풀하우스가 아시아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그는 한류스타가 되었고, 그는 그 인기를 바탕으로 자신의 장기인 춤과 노래를 보여줄 수 있는 콘서트를 개최했습니다. 그것이 시너지 효과를 내서 그의 아시아에서의 입지는 굳어지게 되었습니다. 

디스커버리의 다큐에서는 그의 3집이 아시아열풍의 진원지인것처럼 다뤄졌지만 실제로 비는 무릎팍도사에서, '드라마로 얻은 인기를 확인하고 콘서트를 열면 먹히겠다라고 생각하고 콘서트를 열었다'고 말하였습니다.

결국 아이러니컬 하게도 가수인 그를 최상의 자리로 안내한것은 노래보다는 연기였습니다. 물론 연기로 얻어진 대중성을 바탕으로 그의 장기인 노래와 춤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노래와 춤이 가질 수 있는 폭발력을 극대화 한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연기로만 뜬 것 또한 아닙니다. 가장 쉽게 말하자면 그에게 있어서 배우와 가수는 서로 시너지를 이루는 막강한 요소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한가지 알아야 하는 것은, 세계시장을 노릴 때 당연히 노래보다는 연기가 그 흥행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노래는 가수가 자신의 목소리로 자신의 언어로 불러야 그 맛이 극대화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남이 대신 불러 줄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래의 가사 전달이 타언어국가에게는 잘 안됩니다. 물론 요즘에는 한류열풍이 거세져서 왠만한 한국 노래들은 마치 예전 한국에서 팝송이 그랬듯이 세련된 음악과 퍼포먼스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노래에는 분명히 한계와 제약이 있습니다. 오죽하면 미국의 크랙데이비드가 insomnia를 휘성에게 부르게 하였을까요? 이런식의 마케팅은 예전부터 있어왔다는 것을 봤을 때, 세계 최고수준의 대중음악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미국조차 언어장벽은 큰 장벽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연기에는 그게 없습니다. 필요하다면 자막을 사용하면 되고, 더빙을 해 버리면 됩니다. 우리가 X-File의 멀더와 스컬리를 즐길 수 있었던 것에는 목소리를 더빙한 성우들의 역할이 컸습니다. 연기는 언어가 통일되지 않는 세계에 어필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들이 존재합니다.

비의 미국진출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비가 가수보다는 배우로서 먼저 접근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가 노래로 미국진출을 하려 했다면 저는 분명히 힘들다고 말을 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는 배우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영화계는 동양인의 불리함이 가장 많이 사라진 분야입니다.

아시다시피 동양인남성이 미국에서 대중적 인기를 얻기위해서는 무술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배우 3명은 성룡, 이연걸, 주윤발이구요. 그런데 비가 이 대열에 올라갈 수 있을것인가를 살펴보면 대답은 쉽게 나옵니다. '그렇다.'

IMDB에서 읽은 닌자어쌔씬의 기술시사회 감상평을 보면 이 영화 엄청나게 잔인하고 혈흔이 낭자한 '하드고어'영화라고 합니다. 킬빌 수준을 뛰어넘는다고 하니 그 잔인함은 안봐도 눈에 훤합니다. 게다가 워쇼스키 형제의 현란한 화면이 추가 된것처럼 보였다는 말이나, 킬빌의 매트릭스 버젼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이영화 분명히 일정이상의 흥행을 거둘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미국내 고어물 추종자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리고 감상평을 보면 워낙 재밌다고 해 놓은 데다가 언론에서도 호평이기 때문에 성공의 가능성은 더 큽니다. 그런데 이 영화가 설령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비는 이 영화를 통해서 굉장한 것을 얻게 될 것입니다.

'섹시함'

다시한번 1번째 요소로 돌아가면, 미국 성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섹시함입니다. 그리고 그 섹시함은 우선 '강함'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동양인 남성이 섹시함이 없는 것으로 여겨지는 것은 '약하다'라는 편견 때문이거든요. 그런데 이영화 공개된 자료를 보시면 알겠지만 피를 뒤집어 쓰고 칼로 막 베고 난리도 아닙니다. 액션이 강하죠. 거기에 이를 위해 비가 몸을 엄청나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키도 크고 체격도 훌륭하죠. 게다가 영화는 고어입니다. 막 베고 때리고 치고....

이 영화가 왜 최고의 선택인지 감이 오실겁니다. 동양인의 약하다는 편견을 깨줄 수 있는 최고의 매게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기에 한가지 더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유일한 캐릭터'

아시다시피 미국내에서 성공한 '성룡, 이연걸, 주윤발'을 보시면 대중의 인기는 얻었지만 '핫'의 기운은 약합니다. 성룡은 매력적이지만 그 매력의 기초는 '유머러스'입니다. 강한 무술과 유머러스의 조합이죠. 그에 비해 이연걸은 '무술가'의 이미지가 강합니다. '무술'을 하는 '무술가'의 이미지만 강하죠. 문제는 그의 체격입니다. 키가 168~170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 서양여자들이랑 서면 매치가 안되죠. 따라서 강하기만한 무술가가 됩니다. 작고 단단한 느낌. 대중적인 섹시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마지막으로 주윤발의 경우에는 '도인'입니다. 그가 와호장룡에서 보여준 모습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그의 출연작들을 보시면 그런 이미지가 유지되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방탄승이나 드래곤볼도 마찬가지지요.

그런데 비를 생각하면 무술가인데 체격도 좋고 거기에 현란한 춤꾼에다가 아시아에서는 독보적인 팝싱어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캐릭터가 없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러면 영화 제작자가 되어서 생각을 해 보겠습니다. 무술이 바탕이 된 영화에 남자 주인공과 여 주인공간의 로맨스를 포함하고 싶다. 그렇다면 누굴 가장 먼저 떠올리겠습니까?

'비'

게다가 작품만 잘 나온다면 아시아에서 확실한 흥행수표지요. (스피드레이서의 흥행실패는 작품의 문제로 귀착됩니다. 아시아에서 흥행이 안되었다고 그걸 비의 흥행력 탓이라고 말하는 건 말도 안되는 짓이지요.)

따라서 그는 이번 닌자어쌔씬 이후로 꾸준히 할리우드의 러브콜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 캐릭터가 없기 때문에 어쩔수가 없죠. 따라서 그는 헐리우드에서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기틀을 잡았으며 이는 그의 성공을 더욱 확신하게 하는 요소입니다.



3. 노래와 퍼포먼스

무대위에서 그의 노래와 퍼포먼스는 굉장히 훌륭합니다. 이번 5집 앨범에서 Only you 의 무대나 MKMF의 무대등 비의 퍼포먼스는 속된말로 후덜덜이었습니다. 굉장히 많은 찬사를 받았었습니다. 물론 미국수준은 아닙니다. 아직 따라가고 있는 것이 분명하죠. 하지만 그가 배우로서 성공하고 그 이후 미국에서 음반활동을 하게 된다면?

그는 미국 스텝들의 노하우를 빠르게 가져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노하우는 그의 무대장악력과 결합하여 시너지를 낼게 분명합니다. 이에 따라 그가 미국 음반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아시아권'에서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될 요소 한가지를 얻은 것이 됩니다. 이미 팬층이 확실한 아시아에서 그의 세계수준의 무대는 관객의 혼을 빼놓을 것이 분명합니다.

미국영화가 자꾸 동양인을 영화에 참여시키는 것은 단순한 이유입니다.

'돈'

동양의 배우가 출연함으로서 동양인들의 구매율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한국연예인의 헐리우드 진출이 많아진 것은 한류스타들이 아시아권에서 상업적인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비가 아시아권에서의 영향력을 공고히 하면 할 수록 미국시장내에서 그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이 분명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그가 매우 훌륭한 '상승기조'를 탔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의 활동이 아시아에서의 그의 인기를 더욱 확고히 하는 요소가 될 것이고, 아시아의 그의 인기는 다시 미국에서 그의 영향력을 확고하게 해 줄 것입니다.

Show is just money thing!

대중문화는 돈에 따라 움직입니다. 상업성이 있느냐 없느냐가 핵심입니다. 그는 그 상업성을 유지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구축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퍼포먼스는 그 환경을 이어주는 가장 강한 끈입니다.

한가지 더하자면 그가 닌자어쌔신으로 성공하게 되는 경우 미국내에서 그의 퍼포먼스는 인기의 폭발을 가져올 촉매제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건 아시아에서 그가 인기를 얻은 형태와 비슷합니다. 우선 닌자어쌔신에서 '라이조'는 복수를 위한 캐릭터입니다. 영어가 아직 부족해서인지 대사도 많지 않다고 합니다. 조용히 어두운 면을 드러내며 많은 사람들을 베고 죽이고 하는 캐릭터라는 것이 뻔합니다.

그런 캐릭터가 무대에서 살며시 웃으며 춤추고 노래한다? 섹시하면서 귀여운... 모든 여자들의 로망이 펼쳐집니다. 동양인은 '섹시'가 안되다 보니 '귀여운'이미지를 보일라 치면 그저 '애'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였겠지만, 비는 동양인 최초 '섹시+귀여움'으로 갈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런 이미지를 가진 서양배우를 들자면 '브래드피트'나 '윌스미스'를 말할 수 있을 겁니다.



4. 전략성

제가 '성공의 기술'이라는 책을 쓰면서 굉장히 많은 영감을 받은 것이 비의 활동이었습니다. 그는 굉장히 치밀하고 굉장히 영리하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연예인 비의 팬이라기 보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는 인간 비의 팬입니다. 어쨌든 제게 인상깊었던 그의 활동을 보면,

1. 옷을 들어올려 복근을 보이는 퍼포먼스
2. 천생연분의 댄스
3. 풀하우스로 인한 아시아인기 확인 후 - 콘서트 개최
4. 박찬욱 감독의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출연


등이 있습니다. 1번과 2번 같은 경우는 어떻게 하면 그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의 해답이라고 보입니다. 그리고 3, 4번은 그가 어떻게 하면 그의 활동반경을 세계로 넓히느냐에 대한 고민의 해답이라고 보입니다.

비 스스로 밝혔듯이 모든 선택은 얻고자 하는 것이 분명히 있었던, 목적이 있는 선택이었습니다. 그는 박찬욱 감독의 작품을 찍음으로서 그가 세계 영화시장에 배우로서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이런 일련의 전략적인 판단을 보면 비의 전략은 생각보다 치밀합니다. 예를 들어서 이번년말에 국내에서 드라마를 촬영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데, 저는 그것 또한 굉장히 전략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닌자 어쌔신의 개봉이 11월 달 정도로 얘기 되고 있는 가운데 이 작품이 월드와이드로 개봉이 되서 상영되는 시점은 최장 6개월로 잡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연말에 드라마를 촬영하면 그의 흥행력이 확실한 국내에서는 영화와 드라마의 동시상영을 통해 그의 돌풍을 극대화 할 수 있으며 그 이후에는 드라마가 아시아권으로 수출되면서 아시아 전역에 비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통 드라마는 3달 동안 진행될 것이고 그 이후에 방송된다고 보면 6개월의 기간에 들어 맞습니다.

이번 앨범의 컨셉을 봐도 그렇습니다. 보컬형태를 바꾸고 섹시함에서 강함으로 그 컨셉을 바꾸는 모습을 보면 이미 미국공략을 위한 전략을 짰다고 보여집니다. (가장 큰 줄기는 박진영이 이미 수년전에 제시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어떤 이는 설마 그렇게까지 계산 했겠냐고 하겠지만 비의 팬 분들이라면 잘 아실 겁니다. 그런 치밀한 전략을 짜고도 남을 사람이라는 것을. 게다가 그냥 마음내키는 대로 하는 거라고 보기에는 아귀가 너무 잘 맞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런 모습을 보고 그를 안좋게 여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 계산된 것이냐! 앨범활동도 다 계산해서 하는 것이냐! 등등 그를 순수하지 못하다는 모습으로 싫어하시는 분도 계실텐데, 지금 그가 하고 있는 행위는 '전쟁'입니다. '그냥 열심히 했더니 잘됐어요'같은 수준으로 성공할 수 없는 곳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의 전략적 사고는 당연합니다. 이런 전략적인 판단을 그가 내는 것이든, 혹은 그의 측근들이 내는 것이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그의 활동내용을 볼때 그는 미국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매우 전략적으로 판단하고 실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는 자기 기획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의 판단에 따라 매우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가 JYP와 헤어진 것은 이에 따른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보입니다. 디스커버리의 다큐멘터리를 보면 '좋아하는 사람들하고 일하고 싶다'라는 언급을 하는 데, 이는 그와 의견이 동일한 사람들과 일하고 싶다는 말로 추측되었습니다. 즉, 그와 의견이 같은 사람들과 함께 빠르고 기민하게 일하고 싶다라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자기 기획사를 소유함으로서 그런 환경을 구축했고 따라서 그의 전략적인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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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그가 성공하리라고 보는 가장 큰 이유들입니다. 물론 이 바탕에는 미칠듯한 스피드로 미칠듯이 많은 일을 해내는 그의 노력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닌자어쌔씬의 감상평을 본 이후로 그 생각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언어적인 문제가 남아있지만 인터뷰등에서 그의 영어를 들어본 결과 저는 충분히 괜찮다고 여겼습니다. 나름 영어강사이니 어느정도 판단에 신뢰성을 있을 겁니다. (+-50정도?)

그렇다면 그의 위기에 대해서도 잠시만 얘기해 보도록 하죠. 요즘 들어 가장 큰 관심사는 '소송'일 겁니다.

저는 소송을 매우 긍정적으로 봅니다. 아시다시피 연예인이 성공하느냐 아니냐는 거의 100% 언론의 힘입니다. 따라서 저는 그가 하와이 소송 이후로 LA 등지에서 소송 당하여도 괜찮다고 여깁니다. 변호사를 써서 승소하던 패소하던 상관이 없습니다. 단지 그가 언론에 많이 노출되면 될수록 그에게는 이익입니다. 패리스 힐튼을 보시면 아실겁니다.

물론 이미지가 문제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아시아권에서 그의 이미지는 어떱니까? 건강하고 바르지 않습니까? 미국에서도 통하게 되어있습니다. 그의 가장 큰 강점중에 하나는 그의 성장기 입니다. 나중에 그의 성장기가 공개 된다면 그가 나쁜이미지를 가지고 있더라도 한방에 사라지게 됩니다. 가족애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게 미국이라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디스커버리는 그 부분을 자세하게 기록하였습니다.

또한 소송금액에 대해서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설령 하와이에서 800만달러인가요? 110억을 비 혼자 다 물어줘야 한다고 해도(물론 전혀 아니지만), LA고 뭐고 하여간 한 4군데 정도에서 다 소송 들어오고 다 져서 한 500억을 혼자 물어줘야 한다고 해도 괜찮습니다. 한 500억 물어주면 최악의 상황이라고 보이는데 그렇다 해도 뭐가 문제인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성룡의 개런티는 '1500만불(약 200억)'이라고 합니다.


오히려 미국법에 관한 사례 자료가 생기기 때문에 지금 이정도 규모로 소송을 겪는게 훨씬 이득이라고 봅니다. 나중에 법에 관련해서 훨씬 세밀한 준비를 하고 모든 계약 관련해서 법적인 검토를 더 치밀하게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비가 월드스타가 된 상황에서 소송에 휘말리면 한방에 넉다운 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미연에 경험을 쌓고 언제생길지 모르는 법적 문제를 잘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식으로 일을 진행시켜 나가야 합니다.

물론 없으면 좋았을 일이지만 그렇다고 이 일에 비가 어떻게 되거나 그럴것이 아니므로 긍정적으로 여기고 얻을 수 있는 것을 더욱 적극적으로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비의 언플이 심하다는 비판이 많은데요. 저는 언플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짜증나는 건 있습니다. 그렇지만 요즘같은 시대에 언플없이 성공하겠다는 것은 힘듭니다. 국내에서도 그런데 해외에서는 더 합니다. 박진영이 비를 미국에 소개하기 위해서 매우 긴 시간동안 자료를 미국 언론사에 배포했던 것처럼 결국 언론에 알려지지 않으면 모든 것은 물거품입니다. 따라서 비의 언플을 저는 성공을 위한 필수적 요소로 보고 있습니다. 원래 진탕싸움에서는 승리를 위해서 진탕뛰어야 되는 법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정리 하도록 하죠.

저는 앞으로 비가 레인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그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한들 저는 그가 한국의 연예인들이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들어가 경쟁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거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를 응원하고 싶습니다. 처음부터 저는 연예인 비보다는 꿈을 향해 가는 인간 비의 모습을 더 좋아했습니다. 부디 그가 성공하여 그가 원하고자 하는 것을 이루기 바랍니다.

[내 멋대로 TV보기] - 디스커버리, 비를 기록하다.
[내 멋대로 배우보기] - 정지훈(비) - 나는 잠재력 만땅으로 봅니다만? (2005년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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