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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 이 배우를 기억 하시나요? (2005년 글)

by 박평 2009. 3. 7.


위의 사진을 보면 다들 기억이 나실 거라고 믿습니다. 바로 이지은이라는 배우죠. 제가 참 좋아했던 배우입니다. 불현듯 갑자기 떠오르네요.

 

어제밤에 TV를 보는데 갑자기 이 이지은 양이 주연했던 '파란대문'이 나오고 있더군요. 파란대문이 1998년 작품이고 1999년에 찍은 세기말이 마지막 작품입니다. 벌써 6년이 지났군요.

 

세기말은 제가 무척이나 좋아하던 작품인데, 여기서 이지은씨가 나오는지 가물가물 합니다. 나름대로 이지은씨를 참 좋아했었는데 기억이 안나는 것을 보면 허허... ;; 제가 뭐 이렇습니다.

 

어쨌든 이지은 씨는 참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지요. 얼굴은 애기같고 귀여운데다가 어투도 혀가 좀 짧은 듯한 '앵앵거리는'말투였고, 드라마쪽의 배역은 그쪽에 가까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드라마는 원체 잘 안봐서 지송. -_-;;)

 

그런데 이 배우가 영화를 찍은 것을 보면 조금은 희한하죠.

 

데뷔가 금홍아, 금홍아 였고, 다음이 안재욱과 같이 나온 러브,러브, 그 다음은 김기덕 작품 '파란대문' 그리고 마지막은 'No. 3'의 감독 송능한이 만든 '세기말'이었습니다.

 

여기서 금홍아, 금홍아는 보지는 못했지만 예의 그 쎅슈얼리티한 포스터로 짐작하건데 좀 야했을 것 같고, (이때당시 학생이어서 극장에서 볼 수가 없었음. 그렇다고 비디오로 보기엔 수위가 좀 약했을 것 같다는 판단에 안봤음. -_-;;;)

 

러브, 러브는 흥행에 워낙 참패한 영화라 볼 기회조차 없었으니 넘어가고, 파란대문은 알다시피 '김기덕'작품이고, '김기덕'작품에서 여성이 나온다치면 무조건 '야한'장면이 나오니 파란대문은 또한 야한영화고. (김기덕 작품을 이리 간단하게 정의해서 죄송. ;; 야하고 안야하고만을 기준으로 삼았음.)

 

세기말은 역시 또 은근히 야했다. 물론 보통 야한건 우리 '이재은'양이 주가 되었지만, 어쨌든 영화자체의 느낌이 좀 어둡고 습하고 음지의 분위기였던건 분명하다.

 

참고로 러브, 러브에서는 킬러로 나온다. 잘 살펴보면 알겠지만, 그녀가 영화에서 맡은 배역은 하나같은 좀 쌔고, 음습하다.

 

나는 이지은이 스스로 외모적인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던게 아닐까? 생각한다. 얼굴이 너무 엣되기 때문에 그 반대 이미지에 대한 강박 관념 같은게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자꾸 그런 배역을 시도했던 게 아닐까?

 

솔직히 이지은양이 나온 작품중에서 제대로 봤던 작품은 파란대문 정도일 텐데, 여기서 이지은은 예의 그 얼굴로 참 좋은 연기를 보여줬었다. 아이같은 얼굴과 성적인 대상이 교묘히 결부되었는데, 이는 김기덕의 역량이라고 본다. (단 그와 함께 공연했던 여배우들은 왜 이렇게 죽는지 모르겠다. 남자배우는 그래도 사는데 말이다.)

 

어쨌든 갑자기 이지은 씨가 보고 싶어졌다. 연기판에서 다시한번 볼 수 있으면 어떨까? 지금이라면 '이지은'씨를 담아줄 수 있는 더 많은, 그리고 좋은 작품들이 있을 텐데 말이다.

 

한없이 개인적이지만, 난 이지은씨의 그 이미지를 무척이나 좋아했고, 그것을 다시금 보고 싶을 뿐이다.

 

Ps) 참고로 현재는 남편과 잘 살면서 '사업자'로서 나름대로 잘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좋은 작품이 있으면 연기로 다시 돌아오겠으나, 사업이 안되서 돌아온다는 얘기는 듣기

      싫으시다고 하네요.

Ps2) 사업 번창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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