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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심은하와 팝핀현준, 그들의 열정에 브라보!

by 박평 2009. 3. 6.

꽤 유명한 두명의 인물이 있다.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여성 연예인으로 거의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는(비록 은퇴했음에도) 심은하와 단순 춤꾼으로는 이례적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끈 팝핍현준이 바로 두 인물이다.

심은하는 현재 은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최고의 스타이다. 그녀가 활동했을 때 그녀는 인기 뿐만 아니라 훌륭한 연기에 대한 찬사까지 받은 명성까지도 지니고 있는 매우 훌륭한 연예인이었다. 그리고 은퇴하고 나서도 여타 다른 연예인들에 비해서 너무나 조용하게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모범적인 연예인이기도 하다.

팝핍현준은 춤으로는 어디내놔도 뒤떨어지지 않는 인물이다. 원래 댄서는 꽤 열악하고 좋지못한 환경에 처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의 노력에 비해 얻게 되는 명성이나 금전적인 보상이 적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는 드라마에 출연하게 되면서 대중적인 인기까지도 손에 넣은 몇 안되는 춤꾼이다. (개인적으로는 그의 책도 사서 보았다.) 그의 춤실력은 너무나 유명하니 말할 필요도 없고, 비록 앨범은 실패 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먹고살 수 있을 만한 환경은 구축했으리라고 본다.

비록 그 급은 달라도, 이 둘은 자기 위치에서 성공했고, 나름 먹고 살 걱정이 없으며 훌륭한 커리어를 쌓은 사람들이다.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고 있는 사람들이고, 누군가가 열심히 따라잡고자 하는 목표가 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다시 학교로 발걸음을 옳기고 있다.

심은하씨는 방송통신대학교에 문화교양학과에 입학하였고, 팝핍현준은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실용무용과에 입학하였다.

이 둘의 입학은 그 의미가 꽤 뜻깊다. 이미 어느정도 자리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배움을 늦추지 않는 자세는 많은 이들에게 배움이라는 것이 학교 다닐 때 혹은 취업을 위해서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수많은 우리들이 얼마나 억지로 공부하고 있는 가를 생각해보면, 이들의 행복은 그 것만으로도 배움에 대한 감사한마음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배움을 포기했던 많은 이들에게 다시금 배움에 대한 의욕을 불태울 수 있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특히 팝핀현준은 서른이 넘어서 고등학교를 진학하였는데, 못배운 한과 배움에 대한 열정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많은 이들에 가르쳐 줄 수 있을 것 같다. 어쩌면 춤을 추기 위해 학업을 포기하려 하는 많은 학생들에게 나도 저 선배가 다니는 학교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심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그 학생들은 최소한의 학업을 더 지속해 나갈 수 있을 것이고, 좀더 풍요로운 삶을 설계해 나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배움이라는 것은 알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를 채워주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어쩌면 우리는 배움을 즐겨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느때인가 부터 배움이라는 것은 단지 취업을 위한, 대학을 가기 위한, 승진을 위한 도구가 되어버린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다들 공부라 하면 지겨워하고 괴로워하고, 너무나 하고 싶지 않은 것이 되어 버렸다. 그러다보니 대학을 가게 되면 공부보다는 놀기 바쁜게 사실이고, 요즘에는 그것마저도 취업이라는 이유 때문에 또 괴로움에 쌓여 공부를 하게 되어버렸다. 그러니 공부를 하려고 하면 나이가 많던 적던 너무나 괴롭고 힘든 것이다.

그러한 사실이 언제나 안타까웠던 나에게 그들의 진학소식은 무척이나 반갑고 고마운 것이었다. 배움은 인간의 본질적 욕구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닫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그들의 선택과, 그들의 열정이 반갑다. 그리고 그 좋은 열정이 다른 이들에게도 전이되기를 빈다.

1박 2일에서 나왔던 늦깍이 여고생님들 처럼 배움에는 시기도, 제한도 없다. 현재의 위치, 환경, 커리어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저 우리는 알고자 하는 욕구에 충실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것이 학교 공부가 되었던 아니면 학교가 아닌 다른 곳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던지 말이다.

간만에 훈훈한 소식을 전해준 그 둘의 열정에 응원을 보내고 싶다. (어쩌면 배움에 대한 욕구때문에 학업을 선택한 것이 아닐지라도, 그렇게 포장을 하고 싶다. 그 편이 우리에게 더 도움이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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