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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진짜 사나이를 선택한 미르, 진짜 호감이 되다.

by 박평 2013. 4. 23.

MBC예능이 뜨겁다. <아빠 어디가>가 대중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상황에서 <진짜 사나이>까지 터져 버렸다. MBC예능의 화려한 부활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특히 <진짜 사나이>는 첫회부터 엄청나게 관심을 끌더니 2회부터는 시청률까지 상승하며 새로운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진짜 사나이>는 군대 체험기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체험기라고 해서 그냥 맛만 보는 것은 아니다. 군필자로서 내무반에서 있을 무언의 자대 생활의 빡빡함과 끔찍함을 제외하면 군대 생활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군대를 다녀 온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진짜 사나이>의 리얼리티를 느낄 수 있고, 그것이 프로그램의 재미를 이끌어 내고 있는 것이다. 


많은 이들은 그렇기 때문에 '샘'의 모습을 보며 가장 재미를 느낄 것이다. '샘'의 투입이 '신의 한수'였다고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그가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진짜 사나이>의 가장 큰 재미 임에는 분명하다. 그의 어리버리함은 군필자, 미필자 모두에게 웃음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군필자로서 가장 정이 가는 것은 <미르>이다. 이유는 딱 한가지이다. 언제나 가장 크게 복명복창하고 군기가 든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하면 그것이 진짜 '리얼리티'이다. 실제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탄피를 잃어버린 샘, 어리버리한 샘이 얼마나 혹독하게 갈굼을 당할지, 자꾸 실수하고 복명복창 제대로 안하고 멍 때리는 손진영이 얼마나 짜증나게 하는 전우인지 잘 알 것이다. 비록 이런 이들이 군대내에서 인기가 더 많을 수도 있고, 관심을 끌 수도 있지만, 그래도 군대에서 가장 예뻐 보이는 것은 '군기'가 들어있고, 잘 못해도 '열심히'하려는 모습 임에는 분명하다. 우리는 '미르'에게서 그런 모습을 볼 수 있다.


<진짜 사나이>에서 미르와 샘만이 유일하게 군대를 경험해보지 못했다. 그러나 샘이 타국 사람 임을 생각하면, 결국 '군대'가 가장 새롭고 절실하게 다가오는 것은 '미르'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짜 사나이>에서 가장 힘들 사람이 미르이고, 그 모습은 이미 화면에 드러나고 있다.


그렇기에 그가 <진짜 사나이>에서 하차 한다는 소식을 듣고도 충분히 납득 할 수 있었다. 군대에서 바짝 군기 들어 있는 것은 보기엔 좋아도 당사자는 피가 말릴 만큼 피로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르'가 다시 복귀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대단한 용기다.


덕분에 '미르'는 아이돌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남성팬들을 보유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유는 하나다. 군필자들에게 미르의 모습이 예뻐 보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군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그때는 또 그때 나름대로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미르'의 <진짜 사나이>복귀는 그의 이미지를 '호감'으로 만들 것이다. 특히 남자 아이돌에게 큰 관심이 없는 남성들에게 말이다. 그가 <진짜 사나이>에 복귀한 것은 매우 훌륭한 선택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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