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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bounce> 1위! 가왕의 귀한은 이제 시작이다.

by 박평 2013. 4. 17.

2013년은 정말 대단한 해다. 2013년이 이뤄낸 가요계의 쾌거는 이미 상반기에만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우선 발매한 지 1년이나 된 노래가 노래의 힘만으로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엔딩>은 2013년이 만들어 낸 가장 큰 충격적인 사건 중의 하나이다. 두 번째는 당연히 <싸이>다. <싸이>의 <GENTLEMAN>은 1회성으로 그칠 지도 모른다는 사이의 대성공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유튜브 조회수는 뮤직비디오가 올라온지 사흘째에 1억을 돌파하고 있다. 이는 K팝이 전 세계에 퍼지는데 지대한 공헌을 할 것이 분명하다.


마지막 세번째의 쾌거는 바로 가왕 <조용필>의 귀환이다. 단순히 새로운 음원을 출시했다면 그것이 큰 쾌거로 기록되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가왕의 새 음원 <BOUNCE>는 <싸이>의 <젠틀맨>을 누르고 차트 1위를 차지했다. 19집 앨범의 수록곡이 1위를 차지하는 현상, 데뷔한지 무려 40년이 넘은 가수가 차트 1위를 차지하는 이 현상은 놀라움을 넘어 경외감을 느끼게 한다. 게다가 노래의 장르는 대한민국에서 흔히 잘 먹히는 댄스도 아니고 발라드도 아닌, 조용필이 예전부터 해오던 '락'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니 이 사건이 가요계에 줄 건강한 충격은 아무리 설명해도 모자를 정도이다.


가왕 조용필의 귀환은 본격적으로 '듣는 음악'이 다시 한 번 중요해 지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다. TV에 나오지 않아도 음악이 좋으면 사람들이 찾아 들을 수 있는 그 지점에 대한 증언이기도 하다. 게다가 '아이돌시대'의 끝을 말해주기도 한다. 2013년 가요계에 가장 큰 충격은 모두 '비아이돌'에게서 나왔다. 이제 아이돌만으로는 안되는 세상이 찾아왔다. 그 종결점을 데뷔 40년이 넘은, 대한민국 가요계의 가장 정점에 있는 조용필 선생님이 찍어 주셨다는 사실은 생각만해도 설레고 감동적일 수밖에 없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가왕 조용필의 귀환은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다. <BOUNCE>는 19집 앨범의 선공개 곡이고, 본격적인 타이틀 곡은 <HELLO>이다. 현재 2차 티저까지 공개 되어 있는데, 들어보면 감동 또 감동이다. 가수 활동이 40년이 넘은, 예순이 넘은 가수의 음악이 이렇게 세련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기가 막히게 대중의 감성을 파고 들 수 있다는 것은 그의 클래스를 말해준다. 아마 이 <HELLO>라는 곡이 공개되면 조용필 열풍은 더욱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2013년 대한민국 가요계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동시에 좋은 음악이 사랑받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 똑같은 스타일의 음악만을 재탕하는 그런 얄팍한 술수가 통하지 않는 건전하고 건강한 가요계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최전선에서 가왕 조용필이 있다. 그의 노래를 들으면서 감동과 감사를 동시에 느끼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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