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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싸이의 신곡, 과연 다시 한 번 성공할까?

by 박평 2013. 3. 13.


싸이의 신곡이 발표 될 날이 이제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유튜브 조회수 14억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만들어 낸 싸이의 신곡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은 당연한 일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싸이가 과연 지속적인 '세계적인 스타'가 될 것인지, 아니면 그저 '해프닝'에 그칠 것인지가 새로운 싱글에 달려 있기 때문에 그 중요성도 무척이나 크다. 그러면 과연 싸이의 신곡은 뜰까? 그 가능성을 한번 검토해보자.


1. 아직 끝나지 않은 강남스타일

미국에서 한명의 가수가 뜨기 위해서는 몇 년이 걸리던 시절이 있었다. 워낙 땅 덩어리가 넓다 보니 인지도를 쌓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원더걸스가 콘서트 오프닝을 뛰며 계속 공연을 이어나갔던 방식은 미국의 매우 전통적인 방식이었다. 그렇게 수년을 해야 인지도가 만들어 지고 뜰 수 있는게 일반적이었다. 


이런 추세는 '인터넷'이라는 말도 안되는 동시다발적 매체의 등장으로 점차 바뀌었다. 저스틴 비버가 증명했고, 싸이가 못을 박았다. 그렇기에 미국에서 '순식간에'성공하는 노래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런 인터넷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아직 새로운 '신인'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나라에서 나라로 연동이 되는 데는 분명히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바로 그 점이 원래 '11월'로 이야기 됐었던 싸이의 신곡이 무려 4월로 미뤄진 이유이기도 하다. 아직도 강남스타일 열풍은 끝나지 않았다. 한국에서 시작 된 강남스타일은 미국을 넘어 유럽으로 다시 남미로 퍼졌다. 꾸준히 유튜브 조회수가 오르고 있고, 싸이는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심지어는 빌보드 차트에서도 여전히 27위를 차지 하고 있으니, 그의 강남스타일은 아직도 진행중이라고 말해도 될 것이다.


이것은 곧 다음 싱글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게 한다. <강남스타일>을 부를 무대가 있을 때마다 새로운 싱글을 한번씩 끼워 부르기만 해도 그 반향은 굉장할 것이다. 싸이의 새로운 싱글이 성공할 확률에 +1표 던지는 이유이다.



2. 스쿨보이 레코드

2012년 팝시장의 최고 라이징 스타는 누구일까? 미국 빌보드가 올해의 신인가수를 뽑았는데 1위는 원 디렉션, 2위는 칼리 레이 젭슨, 그리고 7위가 싸이였다. 이 중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싸이가 아니라 칼리 레이 젭슨이다. 이 아가씨가 갑작스럽게 빅히트를 거두면서 8주 빌보드 1위를 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를 노래에서 찾을 수도 있고, 이 아가씨의 매력에서 찾을 수도 있겠지만, 알려진 것에 의하면 이 아가씨의 성공에는 바로 저스틴 비버가 있었다. 저스틴 비버가 칼리 레이 젭슨의 <Call Me Maybe>를 듣고 트윗을 날렸고, 이것이 기폭제가 되었다. 심지어는 저스틴 비버가 스쿠터 브라운과 함께 설립한 스쿨보이 레코드의 아티스트로 소속되기에 이른다. 결론은? 빌보드 8주 1위! 올해의 신인가수 2위!이다.


사실 좋은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은 정말 많다. 문제는 발견이다. 여전히 노래 자체의 힘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발견 되는가?'이다. 싸이는 오랜 시간 <강남스타일>수준의 대중성 있는 노래들을 해왔다. 그런데 그 노래들 중에서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으로 뜬 것은 <강남스타일>이 발견 되었기 때문이다. 이 발견의 힘은 지금 음악계를 뒤흔드는 가장 큰 힘이다. (한국도 예능에서 공개 된 음악이 갑자기 발견되어 차트 1위에 올라가는 일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싸이는 스쿠터 브라운과 함게 일하고 있다. 스쿨보이 레코드 소속이다. 칼리 레이 젭슨과 저스틴 비버와 한솥밥을 먹고 있다. 이 말은 곧, 그의 새로운 싱글이 대중 들에게 발견 될 확률이 엄청나게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강남스타일>을 통해서 세계적인 인지도를 지니고 있지만, 그의 싱글이 나왔을 때, 저스틴 비버나 칼리 레이 젭슨 같은 이들의 트윗 한방이 가져올 영향력은 정말 무시할 수 없다. 이것을 생각하면 역시 싸이의 신보가 성공할 가능성에 1표이다.



3. 싸이의 꾸준함

1집 - 새, 끝

3집 - 챔피언, 낙원

4집 - 연예인

5집 - Right now

6집 - 강남스타일

이것이 지금까지 싸이가 낸 앨범에서 대중적으로 크게 성공한 곡들이다. 대마초문제로 활동을 못한 2집을 제외하고 모든 앨범에서 히트곡을 만들어 낸 것이 싸이이다. 큰 성공은 아니어도 팬들이 무척이나 사랑하는 노래들도 매 앨범마다 포진해 있다. 싸이만큼 굴곡없이 꾸준히 히트곡을 만들어 낸 뮤지션도 드물다. 싸이의 인생에는 굴곡이 많아도 노래는 한결 같았다. 


그래서 난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적인 환호를 받은 가장 큰 이유로 노래 보다는 '뮤직비디오', '말춤', '유튜브'등을 뽑았었다. 노래는 이전에도 훌륭했으니까. 말 그대로 이미 세계적으로도 통할만큼 좋은 음악을 하고 있던 싸이가 <강남스타일>을 통해 비로소 발견 됐을 뿐이다. 


이런 싸이의 꾸준함은 새로운 싱글 또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에 +1표를 던지게 만든다. 싸이의 곡은 언제나 한결 같은 퀄리티를 유지해왔다. 그렇다면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당연히 성공할 확률은 높아진다. 게다가 이미 곡 작업에 참여한 YG의 양현석이 좋은 음악이 나왔다고 밝혔으니 아마 이번 싱글 또한 <강남스타일>못지 않은 곡이 탄생했을 것이라고 본다. 싸이 스스로가 퀄리티있는 뮤지션이고, 자기의 것을 직접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역시 1 표를 더한다.



4. 싸이라는 브랜드

과연 지금 전 세계적으로 <강남스타일>이 더 유명할까? 아니면 '싸이'가 더 유명할까? 장담하건데 답은 <강남스타일>이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유튜브'나 '방송'을 통해 싸이를 접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어디선가 흘러나오고 있는 <강남스타일>을 들었을 확률은 높다. 지금은 <강남스타일>의 '싸이'임은 분명하다.


그런데 새로운 싱글이 나오게 되면 어떻게 될까? 자연스레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된다. 즉, 노래의 인지도보다 싸이의 인지도가 더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일어날 발판이 생기게 된다. 노래가 2곡이 된 다는 것은 그 만큼 가수의 중요도가 높아 진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싸이와 싸이의 노래 중 어느 것이 더 매력있을까? 개인적으로 나는 '싸이'를 꼽는다. '싸이'는 노래에 함몰되는 가수가 아니다. 싸이의 노래는 '싸이'가 불러야 제 맛인 것 처럼, '싸이'의 매력이 있기에 그의 노래 또한 매력을 더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나는 장차 '싸이'라는 브랜드가 더 커지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한국에서와 같은 독보적 지위를 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싸이'는 '싸이'다워서 제맛인 거니까.


새로운 싱글은 '싸이'라는 브랜드를 더 공고히 할 가능성이 높다. 만에 하나 새로운 싱글이 실패한다 해도 '싸이'라는 브랜드 자체는 더욱 생명을 얻게 될 것이고, 이를 통해 '싸이'는 점점 더 확실한 자신의 팬층을 늘려 나가게 될 것이다. 말그대로 'welcome to the Pay world'가 된다. 


결국 완전히 싸그리 망하지만 않는 다면 이번 싱글의 성과가 미진하더라도 '싸이'에게는 이득이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 싸이의 새 싱글이 정말 완전히 망하는 일은 <강남스타일>을 넘어서는 성공을 하는 것 보다도 더 어려운 일이다. 그러니 싸이에게는 역시 또 성공쪽으로 +1표를 던져야 할 것 같다.



- 어느 정도면 성공일까?

싸이가 성공한다는 것을 장담한다. 그런데 과연 어느 정도가 성공일까? 누군가는 새로운 싱글이 <강남스타일>의 14억뷰에 도달하지 못하면 실패했다고 말하거나 혹은 빌보드 차트 10위안에 못 들어가면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강남스타일>을 일종의 해프닝이나 운이 좋아 대박난 경우 정도로 평가 절하 하려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강남스타일>은 사실 너무 말이 안되는 수준의 성공이었음을 인지 해야 한다. 만약 '싸이'의 새로운 싱글이 다시 한 번 그렇게 성공한다면 이것은 새로운 '마이클 잭슨'의 탄생과 비할만큼 대단한 일이 될 것이다. 그런 일이 일어나면 정말 만세를 외치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 다고 해서 평가 절하할 문제는 아니다. (싸이도 이 것을 알고 있는 듯 새 싱글을 공개하는 콘서트의 제목을 '해프닝'이라고 적었다. 이 것의 의미는 그날 가봐야 알겠지만, 자신이 단순 해프닝이 아니라는 것을 역설하거나 혹은 그런 의지를 담은 내용의 싱글이 공개 되지 않을까 싶다.)


오히려 현실적으로는 빌보드 10위권 입성 정도면 대단한 성공이라고 봐야한다. 사실 그 정도만 해도 말이 안되는 것이고, 싸이 스스로가 일회성 열풍이 아닌 충분히 지속적으로 세계에 통하는 뮤지션이라는 충분히 증명한 것이 된다. 딱 그정도면 정말 현실적으로 가장 이상적이고 가장 높은 성공일 것이다. 


그런데 나도 사람인지라 싸이가 빌보드 1위 한번 해주었음 하는 바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왠지 싸이라면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싸이가 그냥 가수가 아니라 '싸이'이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에 그런 가수 또 없으니까. 


아델의 새로운 싱글 <skyfall>이 공개 됐을 때, 전 세게 아이튠즈 차트의 1위가 순식간에 '아델'로 바뀌는 것을 보고 소름이 돋은 적이 있다. 싸이가 어쩌면 그런 일을 해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혼자만의 기대를 품어 본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빌보드 탑10만 가도 대단한 성공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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