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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악동뮤지션의 크레센도, 이들의 잠재력이 무섭다.

by 박평 2013. 3. 11.

처음 <다리꼬지마>를 들었을 때도 그랬다. 분명한 색깔을 지니고 있는 천재들이라는 강한 인상이 팍 왔다. 그 재기 발랄한 가사에 노래와 랩이 오묘하게 조합 된 딱 악동뮤지션 스타일의 노래. 한명은 노래를 기가 막히게 만들고 한명은 노래를 기가 막히게 부르는 데, 랩은 둘이 섞이면 맛이 나는, 뭔가 이 둘이 한 팀이어서 정말 대단한 가수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결론은 이 둘은 확실히 천재라는 것이었다.


생방송 무대에서 크레센도가 공개 되었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이미 공개 되었던, <라면인건가>보다도 반응이 더욱 좋다. 역시 이들이 천재라는데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곡이 탄생 되었다. 


사실 정말 놀라운 것은 이 곡이 지닌 퀄리티 때문이 아니다. 방송 중에 이찬혁군이 밝힌 것 처럼, 이 노래가 가장 '아이돌'스러운 노래라는 점에서 놀라움은 배가 된다. 악동뮤지션은 앉아서 가벼운 율동을 하며 기타치고 노래하는 모습이 가장 강하게 인식되고 있었는데, <라면인걸까>부터 무대를 활용하는 모습이 보이더니 <크레센도>에서는 정말 안무까지 완벽했다고 여겨질 정도의 무대를 만들어 냈다. 이들은 가장 아이돌스러운 모습까지도 훌륭히 소화해 낸 것이다.


이수현양의 보컬은 '과연 이 나이에, 이 목소리로, 이 감성이 가당키나 한 걸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이다. 엣된 목소리가 있는 데, 가끔식 소리를 뒤집을 땐 누구보다 요염한 소리가 나온다. 장담컨데 앞으로는 '솔로'활동을 겸하게 될 것이다. 이 목소리라면 찬혁군의 노래가 아닌 다른 노래도 가슴 떨리게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수현양의 발라드는 아직까지도 미지의 세계다. 현재 이수현의 보컬로서의 잠재력은 반도 드러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찬혁군도 마찬가지다. 작곡에 있어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엄청난 천재성을 지니고 있는데다가 가사까지 기가 막힌다. 방송에서 '이런 저런 노래를 다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할 때는 박수를 칠 정도였다. 천재가 아이돌 음악을 했을 때, 얼마나 좋은 음악이 나올 수 있는지를 '크레센도'가 이미 보여줬기에, 이찬혁의 발라드, R&B, 재즈등에 대한 기대를 품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양현석이 말한 것처럼 찬혁군이 점점 무대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엔터테이너로서의 끼를 서서히 분출시키고 있는 걸 보면 찬혁 '솔로'또한 기대가 된다.


<찬혁군의 끼는 이미 내재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어린 나이에 이렇게 엄청난 재능을 보여주는 남매가 있다는 사실이 반가울 뿐이다. 하물며 아직 다 영글지도 않았으니 앞으로의 악동뮤지션이 얼마나 대단한 성과를 보여줄지 계속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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