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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슈퍼스타K4, 정준영은 과연 살아남을까?

by 박평 2012. 11. 17.


마침내 세미파이널까지 왔다. 이번 방송이 지나고 나면 대망의 TOP2가 결정 될 것이고, 이 둘의 슈퍼스타K가 되기위한 마지막 피날레가 펼쳐지게 될 것이다. 딕펑스, 정준영, 로이킴. 이 세명 중에서 과연 누가 TOP2에 올라갈 것인가?


지금으로서는 로이킴이 가장 유력하다. 나머지 한장을 가지고 딕펑스와 정준영이 겨루는 모양새가 만들어 졌다. 딕펑스는 심사위원으로부터 더 많은 점수를, 정준영은 대국민투표로 더 많은 점수를 얻을 것으로 보여진다. 점수 비중이 대국민투표가 더 많은 것을 생각해보면 정준영의 진출이 더욱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준영은 시즌2의 강승윤을 닮았다. 처음에는 확 눈길을 끌다가 생방송으로 넘어 오면서 실력에 대한 의문이 생기고, 그럼에도 팬들의 지지로 계속 윗 단계로 진출하는 모습은 곱등이라고 불렸던 강승윤과 다를 것이 하등없다. 한가지 차이가 있다면, 강승윤은 그래도 적절한 순간에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면서 떨어졌다는 것이고, 정준영은 아직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지 못했고 떨어지지도 않았다는 점이다. 강승윤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호의로 바뀐 것과는 반대로 정준영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점차 싸늘해 지는 이유이다. 


사실 현재 정준영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TOP2에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그 보다는 모두가 납득할만한 멋진 무대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항상 차갑게 말했던 윤종신 심사위원이 '승윤아 너 진짜 잘했어'라고 말할 때, 모두가 미소를 지을 수 있었던 것 처럼 심사위원들이 인정하고 대중이 인정할 수 있는 멋진 무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떨어지면 강승윤처럼 호의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고, 만약 TOP2에 올라간다 하더라도 욕은 먹겠지만 그래도 잘하긴 한다는 이야기는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제작진도 그것을 염두에 두었는지 TOP3 결정전은 2번의 무대를 참가자들에게 부여한다고 했다. 정준영은 이 2번의 기회 중에서 한번이라도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 내야만 한다. 만약 그렇지 못하면 떨어져도 욕, 올라가도 욕일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항상 좋은 무대를 만들어 내고 있는 딕펑스가 2번이나 좋은 무대를 만들고도 정준영에 밀려 떨어진다면 그때 정준영에게 쏟아질 비난과 불만은 상상을 초월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결국 정준영에게 TOP2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에게 지금 필요한 유일한 것은 좋은 무대이고 모두를 납득시킬 수 있을 만한 무대이다. 그 무대가 만들어 진다면 정준영은 탈락해도 살아남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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