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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여성부여 싸이의 RIGHT NOW 를 막지말라!

by 박평 2012. 9. 30.


국제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를 휘젓고 다니고 있는 이 순간, 싸이의 또 하나의 히트곡이었던 right now가 대중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이미 유튜브 조회수는 500만을 넘겼고, 점차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를 듣기 시작했다. 일부에서는 '강남스타일'의 롹버젼이라면서 이 뮤직비디오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싸이의 국제적인 행보를 뒤이을 강제 후속곡으로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현재 유튜브에서 이 뮤직비디오를 보기 위해서는 '성인인증'이 필요하다. 이유는 이 노래가 여성가족부로부터 청소년 유해매채로 지정되었기 때문이다.


인터넷 상에서 인증이라는 것은, 컨텐츠 접근률을 상당히 낮추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만약 인증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다면, right now는 이미 천만의 조회수를 달성 했을지도 모른다. 참고로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기 시작한 순간이 바로 '천만'조회수를 달성한 후 부터이다. 


개인적으로는 한 가수의 성공도 중요하지만 유해매채를 제대로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만약 싸이의 right now가 청소년에게 해를 줄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면, 아무리 외국 사람들이 이 노래에 흥미를 보인다고 해서 섣불리 유해매체 해제를 요구해서는 안된다고 보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right now에는 청소년에게 해를 끼칠만한 내용이 전혀 들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이건 나의 아주 주관적인 견해이다. 여성가족부의 전문가들이 내린 주관적인 견해와는 사뭇 다르다. 그러나 아무리 봐도 '인생은 독한 술이고'와 같은 가사가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견해에 동의하기가 힘들다.


전에도 칼럼을 통해서 밝힌바 있지만, 여성가족부의 주관적인 심의가 과연 옳은지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 것은 이 때문이다. 너무나 주관적인, 세태를 반영하지 못하는 심의가 문화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것인지 스스로의 철저한 반성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여성가족부가 right now의 유해매체 지정을 취소해주길 간청한다. 여성가족부는 이미 2011년에 여성가족부의 유해매체 지정에 대한 소송에서 지속적으로 패소한바 있다. 이것만 봐도 여성가족부의 유해매체 지정에 대한 신뢰성은 이미 사라진 상태이다. 게다가 2012년 5월 yg는 싸이의 right now에 대해서 청소년 유해매체지정 무효소송을 제기한바 있다. 결과는 알수 없지만, 만약 판결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면 어차피 패소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먼저 유해매체 지정을 취소하는 것이 싸이에게도, 여성가족부에게도, 국제가수의 전세계 팬들에게도 좋은 일일 것이다.


사실 이것은 단순히 싸이를 위해서, 한 가수의 성공을 돕기 위한 글은 아니다. 문화에 대한 심의의 중요성과 그것이 담고 있는 의미, 그리고 현재 한국의 심의가 얼마나 문제가 많은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언급하기 위한 글이다. 


부디 싸이의 right now와 제 2, 제 3의 싸이들을 막지 말아 주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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