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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슈퍼스타K4, 정준영과 로이킴을 버릴까?

by 박평 2012. 9. 28.


슈퍼스타K2에서 김지수와 장재인의 합동무대 '신데렐라'는 아직까지도 레전드라 칭해지고 있는 슈퍼스타K에서 가장 중요했던 무대 중에 하나였다. 그것을 기점으로 슈퍼스타K2에 대한 기대가 용솟음 쳤고, 결국 슈퍼스타K2는 역대 가장 많은 이슈와 가장 많은 스타를 양산해 낼 수 있었다. 슈퍼스타K2에서 활약했던, 허각, 존박, 장재인, 강승윤, 김지수, 김은비등은 이미 스타이거나 곧 스타가 될 인물들로 성장했다. 


슈퍼스타K3의 슈퍼위크는 참담했다. 대신 울랄라세션과 버스커 버스커라는 생방송 무대에서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는 참가자들이 있었고, 이들 덕분에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슈퍼스타K2의 충격을 기다리던 사람들에게는 분명히 아쉬운 시즌이었다고 볼 수 있다. 슈퍼스타K3는 오히려 방송이 끝나고 난 이후에 버스커 버스커가 음원시장을 정복함으로서 그 의미가 더 커진 시즌이었다.


그런데 슈퍼스타K4에서 슈퍼스타K2의 신데렐라에 필적할 만한 무대가 만들어 졌다. 정준영과 로이킴의 '먼지가 되어' 공연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이 두 잘생긴 인물들은 슈퍼스타K4의 초반부터 화제의 인물이었기 때문에 이들의 멋진 공연이 주는 파괴력은 더욱 컸다. 문제는 이 라이벌 미션에서 둘 중 한명은 반드시 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딜레마가 발생한다. 슈퍼스타K4 측에서는 반드시 한명이 떨어진다고 했다. 그러나 기존의 행각(?)을 생각해보면 라이벌 미션에서는 한명이 떨어지지만 추후에 부활하는 방식이 될 확률이 높다고 보인다. 화제성이 높고, 게다가 실력도 있는 둘 중의 한명이라도 그냥 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공산이다. 


그러나 정말로 한명을 내치는 것도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만약 한명을 탈락시키고 다시 부활시키고 하는 방식이 반복된다면 거기에서 오는 긴장감은 상당히 줄어들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시즌이 계속 될 수록, 슈퍼스타K의 방식에 적응하고 있는 시청자들이 많은 것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게다가 시청자들의 비난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결국 둘다 합격시키면 신뢰성이나 공정성에 대한 비난이 있을 것이고, 한명을 탈락시키면 미션 자체에 대한 비난이 있을 것이다. 이래도 욕, 저래도 욕을 먹어야 되는 상황이다. 


김보경의 케이스가 있는 것처럼, 그나마 단호하게 한명을 탈락시킨다면, 오히려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신뢰도나 의외성이 증폭되면서 시청자들이 더욱 관심있게 슈퍼스타K를 관람하게 될 가능성도 높다. 게다가 솔직히 말하면 둘은 우승여부에 상관없이 잘 될 것이 뻔하지 않은가? 둘은 이미 스타다. 따라서 탈락의 휴우증에 대한 염려도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슈퍼스타K4가 의외성의 모습을 보여줄지, 아니면 하던 방식대로 둘 다 탑10으로 올려 보낼지, 정준영이나 로이킴 둘 중하나를 버릴지 아니면 끝까지 데리고 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그리고 이 결정을 통해 슈퍼스타K의 정체성은 다시 한 번 확실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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