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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국제가수 싸이의 미국 후속곡은?

by 박평 2012. 9. 26.


싸이의 기자회견에서 미국 앨범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미국의 최고 명절이라고 볼 수 있는 추수감사절인 11월 말 이전에 음반을 낼 것이 확실 해 보이며, 새로 음반을 만들 수 없어서 한국어로 된 기존 곡들로 앨범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곡이 새 앨범의 메인 타이틀이 되면 좋을까? 강남스타일이 성공한 이유에 근거해서 어떤 곡이 적절한지 한번 예측해 보려 한다. 어떤 노래가 미국 후속곡이 될지, 함께 의견을 나누어 보고 맞추어 보는 것도 월드스타를 즐기를 또 하나의 방법일 테니까 말이다. 



1. 흔들어 주세요.

노래 : 강남스타일과 가장 비슷한 형태

가사 : shake it 이 반복, 니미니미 나미나미 등 쉬운 반복구 등장

댄스 : 양팔을 하늘로 세우고 좌우로 흔드는 춤이나, 팔을 마구 젓는 춤등


개인적으로는 강남스타일의 형태를 그대로 이어가면서 가장 호응을 많이 얻을 수 있는 곡중의 하나가 바로 흔들어 주세요 라고 생각한다. 일단 곡의 형태가 매우 비슷하다. '오빤 강남 스타일'하고 말춤을 추는 것과 '흔들어 주세요'하고 나서 좌우 흔들 춤을 추는 것만 봐도 강남스타일이 쉽게 연상될 수 있다. 게다가 'shake it'이나 '니미니미 나미나미'의 반복은 미국인들이 따라하기 쉬울 것으로 보인다. 강남스타일이 뜰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오빤 강남스타일', '헤이 섹시레이디'같은 함께 따라하기 쉬운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인데, 여기에 가장 잘 맞는 것도 흔들어 주세요이다. 춤 또한 쉽게 따라할 수 있기 때문에, 강남스타일 열풍을 그대로 이어가기에는 가장 최적의 곡이다.



2. Right Now

노래 : 싸이 특유의 롹적인 댄스곡

가사 : right now, (미쳐볼)랄라 의 반복구

댄스 : 중간에 야구 댄스, right now 할 때 다리를 올리며 팔을 뻗는 댄스등


Right Now는 후속곡이 될 확률이 가장 높은 노래이다. 일단 NBC Today방송 때, 배경으로 이미 깔린 적이 있고, 미국 사람들이 열광하는 Rock 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있기 때문에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을 확률이 높다. 특히 right now라는 영어가 많이 들어가고 '미쳐 볼라라'에서 '랄라'같은 경우도 따라하기 쉬울 것이다. 춤도 다양하고 따라할 만한 거리가 많다. 한국에서는 시작할 때, 소녀시대의 훗 댄스였던 활쏘기 춤을 췄는데, 이것도 재밌고, 다리를 올리며 팔을 쫙 뻗는 춤도 따라하기 쉬울 것이다. 간주에 나오는 야구 댄스는 야구를 사랑하는 미국인들에게 상당히 호응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춤이다. 


단지 유일한 약점이라면 '말춤'처럼 춤이 반복되면서 따라 출수 있는 춤이 없다는 점인데, 이는 안무 수정을 통해 충분히 보완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3. 챔피언

노래 : 유명 팝송 샘플링

가사 : 챔피언의 반복, '니가'의 위험성

춤 : 쩍벌 춤


모 사이트에서 네티즌에게 싸이의 후속곡에 대해서 질문 했을 때, 가장 많은 찬성표가 나온 노래이다. 일단 인기 팝송이었던 Axel F를 샘플링 했기 때문에 미국 사람들이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게다가 이 노래가 영화 '베버리힐스 캅'의 주제곡이었기 때문에, 이미 '강남=한국의 베버리힐스'라고 말해 놓은 것을 생각해 봤을 때, 대중들이 상당히 쉽게 싸이를 연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사는 '챔피언'이 반복되기 때문에 충분히 따라하기 좋다. 단지 '니가'가 흑인을 비하하는 말로 들리기 때문에 이 부분은 반드시 시정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냥 쉽게 'You are'로만 바꿔도 충분하다.


'Champion 소리 지르는 You are! Champion 인생 즐기는 You are'


이렇게 되면 you are champion이 은근히 붙으면서 '니가 챔피언이다'라는 메세지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싸이 노래가 지닌 가사의 심오함에 대해서 조명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챔피언의 가사에 대한 이야기들 예를 들어 '전경과 학생', '즐기는 사람이 챔피언'같은 메시지를 함께 전달한다면 그에 대한 센세이션은 더욱 진해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미국 SNL에서 보듯이 이미 싸이가 챔피언에 나오는 쩍벌춤을 사람들에게 전수 해준 것으로 봐서는, 후속곡이 될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다.



4. 새

노래 : 유명 팝송 샘플링

가사 : 영어가 없음

춤 : 새춤, 성인식춤


새의 가장 큰 약점은 영어다. 즉, 미국 사람들이 따라 할만한 영어 가사가 없다. 그래서 후속곡이 될 확률은 굉장히 적다고 볼 수 있다. 단지 바나나라마의 비너스를 샘플링 했기 때문에, 듣는 이에 따라서는 친근하게 느낄 수도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싸이 특유의 춤들 특히 가슴을 앞으로 내밀며 하는 춤들은 충분한 인기를 끌 수 있겠지만, 역시 가사의 문제가 해결되는 않는 점이 안타깝다. 수록곡 정도로는 적당하지만 메인 타이틀로 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모양새.



5. 연예인

노래 : 한국적 댄스

가사 : 영어가 없음

춤: 중간에 싸이의 댄스 타임


사실 연예인은 가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는 노래이다. 이 가사가 없다면 연예인이라는 노래의 흥은 반으로 떨어져 버릴 것이 분명하다. 중간 중간에 영어 가사가 있긴 하지만 그것이 반복되는 것은 아니므로 미국인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 물론 '난 당신의 난 당신의 댄스가수'후에 바로 나오는 맬로디 라인과 싸이의 격한 춤은 대중을 홀리기에 충분하지만, 그래도 다른 좋은 노래들이 있기 때문에 구태여 이 노래를 타이틀로 잡을 필요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미국인들이 '같아 따라 부를 수 있고, 같이 따라 출 수 있는'곡이 타이틀로 적절하게 보인다. 그러나 이 노래가 앨범에는 실렸으면 하는 마음은 있다. 



싸이의 가장 유명한 곡들로 간단하게 싸이 미국 앨범의 타이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활동을 하지 않았던 곡을 타이틀로 삼기에는 안무부터 신경써야 될 부분이 많은 관계로 싸이의 미국앨범에는 위에 말한 다섯 곡중의 하나가 타이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예외가 있다면 'WE ARE THE ONE'정도 일 것이다. 'WE ARE THE ONE'은 한국적 맬로디가 가미되어 있고, 미국사람들이 좋아하는 락의 느낌을 풍기며, 게다가 'WE ARE THE ONE'이라는 영어 가사가 반복되기 때문에 이 노래도 좋은 후보임에는 분명하다.


솔직히 말하면 싸이의 명곡은 타이틀 곡외에 숨어 있는 곡들인 경우가 더 많다. 아버지, 낙원, 끝, 77학개론, 소니가등이 그렇다. 그리고 싸이의 명곡에는 하나 같이 주옥같은 가사들이 숨겨져 있다. 싸이는 2번째 앨범은 영어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그때가 되면 사람들은 싸이가 단순히 춤추기 좋은 음악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을 흔드는 감성이 있는 노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싸이월드는 확실한 자기 영역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그 전에는 지금의 성공을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무엇보다 후속곡의 선택은 중요하다. 부디 싸이가 다시 한 번 '싸이월드'를 만들 수 있는 후속곡을 잘 선택해 주길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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