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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24인용 텐트치기, 기막힌 신대중문화가 나타나다!

by 박평 2012. 9. 3.

시작은 '24인용 텐트를 혼자서 칠 수 있을까?'란 가벼운 질문이 담긴 게시글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한 네티즌이 있었다. 그렇게 세기의 이벤트가 시작되었다.


'2시간 안에 24인용 텐트를 혼자서 치기'


2006년 타임지가 올해의 인물로 'YOU'를 선정하기 전부터, 세상은 빠르게 개인이 만들어 내는 컨텐츠들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여전히 전문적인 컨텐츠 생산자들이 강력한 영향력과 파급력을 지니고 있긴 하지만, 그 양에 있어서는 개인이 만들어 내는 컨텐츠들이 전문가들의 컨텐츠를 이미 넘어섰다. 


수많은 블로거들이 생겨났고, 다양한 UCC들이 제작되었다. 그렇게 전문가가 아닌 아마추어들이 만드는 문화컨텐츠들은 유의미한 성과들을 내며 그 영향력을 서서히 넓혀가고 있는 중이었던 것이다. 대중이 만드는 진정한 대중문화가 서서히 늘어가고 있는 시기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뤄지는 이 세기의 이벤트는 대중이 만드는 대중문화의 규모와 파급력이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하나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이벤트에 수많은 업체들이 '24인용 텐트'를 비롯한 다양한 협찬을 하기로 약속했고, 이 축제를 영상으로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매체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이벤트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네티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이벤트가 시작된 인터넷 커뮤니티 SLR에는 이벤트를 홍보하기 위한 다양한 포스터들이 제작되어 올라오고 있고, 예고 동영상 또한 만들어서 배포 되고 있다. '자게이'라고 불리우는 SLR 회원들은 이 이벤트에 다양한 방법으로 속속 참여하고 있으며, 그들의 적극적인 행보는 이 사건을 세기의 이벤트로 만들어 내고 있다. 


즉, 대중이 자발적으로 시작하고 자발적으로 키워낸 아주 독특한 대규모 이벤트가 만들어진 것이다. 바로 이것이 이 이벤트의 의의이고 진정한 신대중문화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본다. 또한 '24텐트'가 성공적으로 치뤄 진다면, 그리고 이것이 기존 매체를 통해서 대중에게 파급력 있게 전달 된다면, 우리는 이런 식의 대중이 기획하고 대중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 만들어지는 큰 규모의 이벤트들을 자주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이벤트는 그냥 하나의 해프닝이 아니라, 새로운 대중문화의 흐름을 만들어 내는 시작점이 될 수도 있다. 24텐트의 결과가 그리고 그 이후에 궁금해 지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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