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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싸이 열풍은 이제 막 시작일 뿐이다.

by 박평 2012. 8. 21.

미국 아이튠즈의 뮤직비디오 챠트에서 싸이가 저스틴 비버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조회수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라면 1억회 조회수도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말그대로 센세이션이다.


싸이의 이런 열풍을 몇 해전 한국에서 일어났던 뚫훅송과 같은 것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단순히 재미 때문에만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뚫훅송과는 분명히 다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미국에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핵심에는 뮤직비디오가 있었지만, 더욱 핵심으로 들어가면 안무가 있었다. 누구나 따라하기 쉬운 말춤이야 말로 싸이의 성공을 이끌어낸 핵심요소이다. 특히 이 안무는 카우보이문화를 지니고 있는 미국인들에게는 매우 친근하면서 그야말로 재미있는 것일 수 밖에 없다. 바로 이 때문에 많은 미국인들이 이 춤을 즐겁게 따라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장점이라면 강남스타일이 매우 춤추기 좋은 싸이 특유의 신나는 노래라는 점이다. 미국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춤에 춤추기 좋은 음악이 있고, 거기에 재밌는 뮤직비디오까지 가세했으니 싸이의 미국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새로 개봉한 영화 스텝업 4에서는 유튜브의 천만 조회수가 무척 대단한 이슈로 다루어진다. 그런데 싸이는 4천만을 넘어서고 있다. 게다가 저스틴 비버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무척이나 큰 뉴스거리가 될 것이다. 앞으로 미국의 대중매체들이 이 소식을 더욱 많이 전달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이유가 생긴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마케팅 수단중의 하나가 '바이럴 마케팅'이다. 흔히 말하면 입소문을 내자는 것인데, 싸이는 자연스레 이 마케팅이 이루어지고 있다. 강제 마케팅이 실시되고 있는 것이다. 이 추세라면 싸이가 미국 유수의 방송에 나가서 공연할 가능성이 좀더 높아지고 있다. 내가 싸이의 미국 열풍이 이제 막 시작하는 것이라고 여기는 이유는 그의 공연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음악뱅크도 콘서트 장으로 만드는 것이 싸이라면, 장담하고 미국 방송에 나가서도 방청객을 초토화 시킬 것이고, 그때야 말로 싸이가 미국에서 폭발을 일으킬 시점이라고 여긴다. 그게 아니라면 원더걸스가 조나스 브라더스와 함께 공연 다녔던 것처럼 싸이가 저스틴 비버의 공연에 함께 나가서 오프닝만 먹어도 될 것이다. 콘서트에 온 모든 관중을 보내 버릴 수 있다. 


싸이의 가장 큰 한방은 공연이다. 그런데 아직 그 한방을 보이질 않고 있다. 싸이의 미국 침공이 아직 시작단계인 이유이다. 그리고 본격적인 침공이 시작하면 그들이 느낄 쇼크는 상상이상일 것이다. 우리조차도 그가 처음 나왔을 때 상상이상의 쇼크를 받은 적이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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