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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무분별한 공격, 연예인의 강력대응이 적절하다.

by 박평 2012. 2. 21.

알몸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유명 아이돌 가수를 협박해 거액을 챙기려던 여성이 적발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러자 수많은 네티즌들은 자료영상을 바탕으로 해서 아이돌 가수가 '박유천'이라고 지칭하고 그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박유천의 매니지먼트사는 이에 사실 확인 되지 않은 내용에 대한 기사화의 자제를 부탁하며 '기사와 소문들이 허위나 사생활침해 등으로 판명되는 경우에는 고문변호사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서 즉시 법적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표했다.

배우 김정민씨는 자신의 이름이 담긴 음란동영상이 유포되자, 직접 그 음란물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올리고 강서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하여 동영상 유포자를 찾아 처벌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가수 장윤정씨는 한 온라인 사이트에 장윤정씨의 누드 합성사진이 유포되자 '현재 퍼지고 있는 누드사진은 100% 합성이며, 방송통신위원회와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의뢰해놓은 상태다'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말했다. 그리고는 '장윤정의 활동에 피해가 발생할 경우 최초 게시자뿐 아니라 유포자에 대한 법적 대응도 불사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모든 사건은 2012년 2월은 보름동안 일어난 일이다. 이렇듯 사실 연예인들은 공인이라는 이유로 다양한 형태의 폭력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는 오래동안 지속 되어 온 일로서 특별하다고 보여지진 않는다. 그러나 인터넷 매체의 발전과 댓글의 영향력 확대, 언론에 대한 신뢰도 하락들으로 인해서 예전과는 다른 반응을 만들어 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요즘의 여론은 '의혹'의 '사실'로 여겨지며, 그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은 거의 보도 되지 않고 묻혀진다. 따라서 일단 의혹은 일파만파로 퍼지고 '사실'로 귀착되며,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조정되는 일은 거의 없는 것이다. 합성 사진이나 동영상도 이와 비슷하다. 사람들은 이것을 '가짜'가 아닌 '진짜'로 받아들일 확률이 높고 이는 연예인들에게는 단순한 상처를 넘어서 직업적인 타격을 주게 될 여지도 크다.

과거에는 이런 일이 있을 때, 연예인들이 가해자를 처벌하려는 의지가 낮았다. 이유는 가해자를 고소하는 행위 자체가 사건을 더 키우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몰랐던 사람들까지 알게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가해자를 고소하면 장난으로 한 일에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는, 연예인으로서 인성이 제대로 박히지 못했다고 여기는 풍토도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뉴스의 확산은 상상을 초월하게 빨라졌기 때문에 대응을 한다고 해서 사건을 더 키우거나 하는 일이 사라졌고, 네티즌 스스로도 무조건 적인 비난이나 비판에 대한 자정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에 인식이 모아졌기 때문에, 오히려 논란이 일어났을 때, 그것을 쉬쉬하면 넘기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심지어는 처벌까지 하려는 움직임이 문제를 더 빠르게 해결하는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래서 위의 논란들은 곧 사그라 들었고 관련 연예인들은 자신들이 받은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었다. 물론 일부에서는 너무 과잉 대응한다고 볼수도 있지만 이제는 이렇게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뭔가 걸리는게 있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니냐고 보는 인식까지 생긴 상태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대응은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네티즌들은 루머나 의혹에 휘둘릴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에 네티즌에게도 이는 이익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과거와 같이 조용히 쉬쉬하며 넘기는 방식의 대응보다는 연예인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연예인에게도 네티즌과 대중에게도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는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이런 적극적 대응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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