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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2011년 비예능인 예능대상!

by 박평 2011. 12. 31.

2011년 한해는 비예능인들의 예능감이 폭발했던 시기였다. 그들이 국민들에게 전해 준 웃음은 진정한 웃음도 있고, 단순한 실소도 있지만 어쨌든 웃겼던 것은 사실이었다. 그들에 대한 시상을 해보자.

1. 찬양 웃음 대상 - 나는 꼼수다 팀.

사실 2011년 한해 우리는 가장 많이 웃게 만들어 준 것은 '나는 꼼수다'팀이다. 그들의 한결같은 가카찬양은 우리에게 입 악다물게 만드는 미소를 안겨주었으며 현재는 감옥을 지역기반으로 한쪽 벽면에 대선 구상을 하고 계시는 정봉주, 봉도사님께서는 깔때기 신공을 발휘하여 모두에게 큰 웃음을 선사해 주었다. 김어준총수의 호탕한 웃음과 X바! 쫄지마!는 더욱 크게 웃으라 우리를 격려해 주셨고, 부끄럼 많은 정통 시사주간지 시사인의 주진우 기자는 누나들을 사로잡는 신공을 보여주며 동시에 내곡동 가까이를 공개해주시고 1억 피부과를 공개하는 등, 엑스파일 유출개그로 우리를 즐겁게 해 주었다. 프로 예능인 뺨치는 성대모사를 보여준 김용민교수는 2011년의 성대모사 킹으로 등극하여 아무도 시도 하지 않던 경찰청장 성대모사와 박근혜 성대모사로 큰 웃음을 안겨주었다.

이들은 2011년을 가장 뜨겁게 만들어 주었고, 가장 시원하게 만들어 주었다. 물론 그들의 웃음은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고 웃고 있어도 안타까운 면이 있었지만, 그 또한 어떠한가. 이정도 신나게 웃을 수 있었다면 그들에게 감사하면 되는 것이다. 2012년 또한 그들의 웃음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2. 고소 웃음 대상 - 강용석의원.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놈)이 관심을 끄는 것중 가장 좋은 방법은 성공한 인물을 까고 밟고 비난하는 것이다. 그래서 일반적인 마케팅 기법에도 후발주자들은 시장 지배자를 비난하고 공격한다. 삼성이 애플스토어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왜 기다리는 지를 물어본 광고 같은 것이 이에 해당한다.

사실 강용석 의원을 듣보잡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그는 대한민국의 위대하신 국회의원이니까. 그러나 예능으로 보면 듣보잡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아직 데뷔도 하지 못했던 풋내기였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그는 '최효종'이라는 예능계 최고의 인재를 공격하므로서 인지도를 높이고 하려하게 데뷔했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이 분이 예능으로의 진출을 생각한다고 보진 않았다. 그러나 안철수교수를 고소하고 이후에는 화성인 바이러스에 참여를 확정지으면서 이 분 확실히 정치인+예능인의 길을 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분의 멘토는 그 길을 먼저 걸어가셨던 위대한 '허경영'이 아닐까 싶다.

어쨌든, 그는 우리에게 어이없는 실소를 안겨주었다. 그 실소가 참으로 강력하여 우리에게 큰 웃음을 전해 주었고, 소재를 제공해주어 역대 최고의 재미를 지닌 개그콘서트를 만들어 주었다. 이쯤되면 상하나 정도는 받아도 된다고 본다. 과연 그는 총선에서 살아남아 국회의원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그분의 길을 따라 '롸잇나우'의 길로 나갈 것인가? 그 귀추가 주목된다.


3. 도지사 대상 - 김문수 도지사.

올 한해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해 주셨다. 소방서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관등성명을 꾸준히 요구하시는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 주신 것이 웃음의 시발점이었다. 물론 그 분이 딱히 웃음을 주려 하거나 아니면 얼토당토 안한 일을 하신 것은 아니다. 그 분은 그저 그 분 나름대로의 판단에 따라 그 분 나름대로의 업무, 그 분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처리 하셨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분이 상을 받게 된 것은 수많은 이들이 녹음된 전화통화를 가지고 재밌는 패러디를 양산해 내셨기 때문이다.

특히 김문수도지사님과 정봉주 17대 국회의원의 통화 패러디는 모든 이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주었다. 물론 이 이후에 스스로 자신의 목소리가  장난스러운지 몰랐다고 사과하시고, 다시 119 소방관들을 찾아 함께 하는 사진을 올려주시는 행동을 보여주시면서 패러디 열풍은 빠르게 잠잠해 지긴 했다.

그러나 '도지삽니다.' '이름이 뭐요?'같은 핵폭탄과 같은 유행어를 만들어 주셔서 2011년의 마지막에 국민들에게 큰 웃음을 주신 점은 분명히 감사드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비 예능인 예능 대상을 선정해 봤다. 2011년 동안 우리에게 큰 웃음 전해주신 분들에게 감사 드리며, 2012년 한해 모든 분들에게 행복이 가득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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