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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유재석의 장기집권.

by 박평 2011. 12. 27.
유재석은 두말할 것 없이 대한민국의 최고 MC이다. 그가 최고 MC인 이유 중의 하나는 그가 맡은 프로그램이 꾸준히 성공해 왔다는 점일 것이다. 또한 특별한 안티 없이 모든 국민들이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점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중요한 이유를 하나 생각해보자면 그가 맡고 있는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오래동안 꾸준히 유지되어 왔다는 점일 것이다. 

사실 매번 새로운 프로그램을 성공시키는 것도 아주 훌륭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하나의 프로그램을 오래동안 유지 하는 것은 더욱 훌륭한 일이라고 볼 수 있다. 왜냐면 오래동안 꾸준히 시청자를 만족시킨다는 것이 매우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시청자의 취향은 시시각각 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프로그램은 자꾸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새로운 취향에 맞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제작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 상황에서 하나의 프로그램이 꾸준히 유지 된다는 것은 엄청난 노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가족오락관', '전국 노래자랑'에 그렇게 찬사를 보내는 것이고, 그 작품들의 진행자였던 허참선생님과 송해선생님에게 공경을 표하는 것이다. 

하나의 진행자가 오래동안 하나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것은 결국 시청자의 취향을 잘 반영하면서 동시에 진행자 또한 사고 치지 않고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잘 성장해 왔을음 의미한다. 그리고 그런 MC중의 하나가 유재석이다.

해피투게더 같은 경우 신동엽과 이효리의 진행으로 인기를 끌다가 '유재석-김제동'체제로 바뀐 것이 2003년이다. 그리고 현재는 2011년. 그리고 그 동안 프로그램은 유재석과 함께 다양하게 체제를 바꾸며 결국 살아남았다. 시청률이 낮을 때도 있었고 높았을 때도 있었지만 결국 프로그램의 성격을 조금씩 변화시키며 현재까지 유지 되고 있다. 

놀러와는 2004년에 시작됐고, 무한도전도 2005년에 시작되었고, 현재까지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남아 있다. 가장 최근에 시작된 프로그램은 2010년에 시작된 런닝맨인데, 이 마저도 어느새 2년 가까이 되어가고 있다.

모든 프로그램들을 보면 알겠지만, 유재석이 맡은 프로그램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고, 오래 지속됐다. 처음에 시청률이 나오지 않더라도 말이다. 이는 유재석에 대한 신뢰 그리고 제작진들과의 관계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일전에 모 방송에서 말한 것처럼 유재석은 방송기계이고 회의의 화신이라고 한다. 메인MC가 그렇게 제작진들과 오래 회의하고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고 한다면 그런 프로그램은 쉽사리 폐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결국 그는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정상궤도로 올려놓았다. 초기 '유재석'으로도 안된다던 '런닝맨'이 지금 어느 정도로 성장했는지를 보면 그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유재석의 장점은 급격한 폭발력보다는 꾸준함이라고 볼 수 있다. 꾸준히 고민하고 오랜 시간 공을 들여서 프로그램을 잘 만들어 낸다. 이 작업이 이루어지면 그 이후에는 오랜시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게 되는 것이다. 결국 오랜 시간 자기 관리를 꾸준히 하면서 제작진과 긴밀하게 고민하는 어찌보면 당연한 일들을 열심히 하는 것이 유재석의 프로그램들이 오래동안 사랑받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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