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엔터테인먼트

정형돈이 최고였어! 내가 봤어!

by 박평 2011. 12. 30.

정형돈이 무관에 그쳤다. 사실 유재석이 최우수상을 받는 것도 썩 달가운 일은 아니지만 정형돈이 아무 상도 받지 못한 것은 확실히 안타까운 일이다. 유재석이 정형돈에게 미안하다고 말한 것은 정형돈이 올 한해 충분히 상 받을 만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일단 TV는 사랑을 싣고 편이 있었다. 이 편에서 정형돈은 자신이 이뻐하던 어린 여자아이를 찾았지만 그 여자아이는 정형돈을 기억하지 못했다. 이거 상당히 재밌었다. 정형돈의 실망하는 표정은 압권이었다. 그러나 역시 최고는 조정 특집이었다.

조정특집은 무려 7탄까지 이어진 장기간 프로젝트였다. 그리고 조정 특집에서 가장 멋진 피날레를 장식한 것이 바로 정형돈이었다. 마지막 'EASY OAR!'를 외치는 그의 모습과 '내가 봤어!'라고 외치는 그의 절규는 조정특집을 가장 멋진 것으로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무한도전 가요제 "디너쇼"와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또한 정형돈 정재형 커플이 메인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정형돈 덕분에 정재형이 살았고, 정재형 덕분에 정형돈은 더욱 부각됐다. 그러나 정형돈은 정재형 없이도 이미 디너쇼에서 '마성의 늪'을 불러 좌중을 폭소 도가니로 넣었던 전력이 있다. 또한 GD와의 패션 대립을 만들면서 '보고있나?'라는 유행어를 퍼트리기도 했다. 무한도전 가요제와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를 합하면 이 또한 6주 동안 방송이 되었다.

이 것만 합해도 무려 13주 동안 대세는 정형돈이었다. 물론 그 외 방송에서도 정형돈은 꾸준히 웃음을 만들어 냈다. 무한상사에서도 동거동락에서도 확실히 정형돈은 웃겼다.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패션이면 패션, 그는 모자른 것이 하나도 없었다. 웃음만이 아니라 감동도 주었다. 올해 정형돈은 정말 최고였다.

그래서 정형돈이 아무런 상을 받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쉽다. 이정도 했으면 뭐 하나 상이라도 안겨 주어야 하는거 아닌가? 

이미 상은 지나가 버렸지만 확실한 건 이거다. 올해 정형돈은 최고였다. 그리고 나는 분명히 그것을 봤다. 올해 정형돈은 확실한 마성의 늪이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