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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놀러와? 유재석은 죽지 않는다.

by 박평 2012. 1. 4.



월요일 밤에 3개의 예능 프로그램의 경쟁이 치열하다. '미녀들의 수다'가 가장 강자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로 '놀러와'와 과거로부터 나타난 최고의 해결사 '최양락'의 등장으로 마침내 다른 프로그램과 어께를 나란히 하게 된 '야심만만'이 박빙으로 경쟁하는 상황이다.


위의 내용은 2009년 2월 24일에 '착한 토크쇼, 놀러와의 생존전략'이라는 제목으로 썼던 글의 첫번째 부분이다. 이때 당시에 놀러와는 뒷심을 발휘한 야심만만과 격전을 펼치고 있었고, 시청률 1위는 '미녀들의 수다'가 차지 하고 있었다. 이때 당시 놀러와의 생존전략은 착한 토크쇼의 기본을 지키면서 새로운 형태의 '섭외'를 하는 것이다. 다른 방송들이 전부 폭로식의 토크, 충격을 주는 토크에 집중 할때 '놀러와'는 착한 토크를 유지했고, 대신 독특한 섭외를 통해서 시청자에게 흥미를 유발하는 전략을 썼던 것이다. 

이때 당시 토크쇼는 단지 인기있는 연예인을 섭외하거나 홍보를 앞둔 연예인을 섭외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놀러와'는 'B형남자 특집', '세시봉 특집'처럼 주제형 섭외를 했고, 결국 성공을 거두게 된다.

이렇게 하는 데에 가장 중요했던 것은 바로 유재석과 김원희의 친근하고 편안한 진행이었다. 특히 유재석이라면 얼마든지 출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방송을 꺼려하는 연예인들이 많은 것도 큰 역할을 했다. 그렇게 놀러와는 유재석의 힘, 단짝인 김원희의 힘으로 유지되어 왔다.

사실 놀러와는 지금까지 다양한 형태로 진화해왔다. 야구방식을 도입했었고 방석토크를 도입했고 골방토크로 이어갔다. 유재석과 김원희의 콤비에 다양한 방식을 접목하면서 살아남은 방송인 것이다. 현재 시청률이 조금 덜 나온다고 이 방송이 가지고 있는 전통적인 힘은 변하지 않는다.

일부는 놀러와의 시청률 하락세를 유재석도 막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실은 시청률이 일순간 낮아져도 유재석이 있기 때문에  착한 토크쇼 '놀러와'는 계속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는 분명히 또 다른 형태로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노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진실의 책'이나 '거짓말 탐지기'와 같은 가벼운 아이템을 넘어서 더 큰 변화를 모색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어쨌건 MBC가 무리를 둬서 '놀러와'를 엎애려 하지 않는한 놀러와는 진화할 것이고, 다시 한 번 시청률 상승을 맞볼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또 낮아 지겠고, 다시 또 늘어날 것이다. 그래서 놀러와가 폐지 된다면 그건 유재석을 믿지 않은 MBC의 패착이지 유재석의 패착은 아닐 것이다. 해피투게더 처럼 오랜 시간 동안 변화를 계속하면서 오래동안 사랑 받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온 증거를 보이는 사람이 유재석이기 때문이다.

이제 그가 맡은 프로그램을 시청률로 섣불리 말할 시기는 지난 것 같다. 런닝맨의 성공으로 그는 확실히 증명했기 때문이다. 유재석은 오래 꾸준히 노력해서 재밌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이다. 이제 더이상 무한도전을 시청률로 흔들 수 없듯이 유재석이 맡은 프로그램을 시청률로 흔드는 것도 헛된 일임에 분명한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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