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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2AM Vs 소녀시대 - 과연 누가 이길까?

by 박평 2010. 1. 24.



2AM 이 올킬데뷔를 통해 화려하게 복귀했다. 2PM의 엄청난 성공에 비해서 2AM은 정체 되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으나 2AM의 이같은 성공은 이미 예견되어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현재 가장 잘나가고 있는 예능계의 핫아이콘인 조권이 당당하게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참 재밌게도 대한민국의 가요계는 예능으로 성공하면 덩달아 가요가 뜨는 전통이 있다. 이 전통의 시작은 컨츄리 꼬꼬라 말해도 될 것 같다. (컨츄리꼬꼬 1집 발매후 완전망하다가 막방이라고 생각해서 출연했던 '좋은 친구들'이 빵터지는 바람에 결국 앨범까지 성공한 케이스. 이후에 MC몽을 비롯한 많은 가수들이 이같은 방식으로 성공을 거뒀다.) 이때부터 이어진 예능 -> 가요계성공 공식은 2AM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 확실시 되었다. 그리고 형제그룹 2PM과 팬들또한 강한 지지를 심어 주었으니 성공은 당연한 것이었다. 물론 사상초유의 올킬데뷔에 지붕을 뚫어버린 멜론 점유율을 보면 이정도까지 일줄은 몰랐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2AM의 이같은 성공은 타이틀곡 '죽어도 못 보내' 뿐만아니라 '웃어 줄 수 없어서 미안하다', 'I love you' 등이 같이 수이권에 오르는 것으로 보아 충분히 장기적인 성격을 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방송3사 1위를 다하면 '백허그'를 해 주시겠다는 조권씨 '와이프'의 공약이 있었으니, 둘의 사랑을 간절히 바라는 팬 입장으로서는 더욱더 인기에 힘을 실어 줄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이런 2AM에 강력한 상승세는 맞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장애물의 등장으로 인해서 그 향후가 불투명해 졌다. '소녀시대'라는 국민 그룹의 등장은 밤 12시에 네이버 서버를 다운시킬 정도로 대단하다. 그들의 티저 영상은 곳곳에 퍼져 나가고 있고, 그들의 성공 또한 거의 확실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GEE 이후로 소녀시대는 국내시장에서 거의 독보적인 존재가 되었으며 소원을 말해봐의 더블히트에다가 최근에는 전통의 강호 '태연, 윤아, 티파니'등에 이어 '유리, 써니, 수영, 서현, 제시카'등이 예능계, 뮤지컬등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그 상승세는 가히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대한민국에서 지금 가장 핫 한 두 아이돌 그룹의 충돌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성대결이다. 보기만해도 흥미로운 구도이다. 실제로 2PM의 경우에는 그때 당시 여자 아이돌 그룹과 경쟁하는 구도는 아니었다. 상대가 아무래도 2PM을 상대하기에는 조금 가벼웠기 때문이다. 만약 소녀시대와 2PM이 붙었다면 그것도 참 재밌었을 테지만 2AM과의 충돌이 조금은 더 재밌을 것 같다. '성대결'이면서 '발라드와 댄스'의 대결일 것이고 'JYP와 SM'의 대결이면서 '남자팬과 여자팬'의 대결이 될것이기 때문이다. 여러모로 이 두그룹은 대척점에 존재하는 것 같아서 그 결과가 자뭇 흥미롭다.

우선 2AM은 악재가 하나도 없는 것이 장점이다. 그들은 이제 막 탑으로 올라섰고, 그 상승세가 하늘을 뚫을 기세인 것이 자랑이다. 거기다가 탄탄한 2PM의 지원과 ONE DAY를 꿈꾸는 팬들의 바램, 그리고 조권이라는 걸출한 예능인이 멈출줄 모르는 깝등 어딜봐도 악재가 별로 없다. 그리고 다른 맴버들 또한 꾸준히 예능이나 방송을 통해 얼굴을 알렸기 때문에 이미지도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노래 잘하는 실력파 그룹이라는 점에서 팬들이 느끼는 자부심도 대단하다. 따라서 2AM 의 상승세가 비록 소녀시대와 충돌하더라도 쉽게 사그라지진 않을 것 같다.

소녀시대의 경우는 워낙 대중적인 인지도가 최상인데다가 아이들이 점점 커 나가면서 여성으로서의 매력을 물씬 풍기고 있다는 점등이 최대 장점이 아닐까 싶다. 소녀시대는 어르신 부터 아이들까지 좋아하는 국민아이돌인 것은 확실하고 대외 이미지도 너무 좋다. 어르신들에겐 며느리 삼고 싶은 아이들이고 젊은이들에게는 사귀고 싶은 여자이며, 아이들에게 너무나 매력적인 언니, 누나로 인식되고 있다. 이 범위가 없는 전 국민적인 사랑은 그들의 성공의 확실한 밑바탕이다. 그러나 소녀시대의 경우에는 악재도 있다. 우선 무엇보다 예전에는 단순히 원더걸스와의 비교로 욕을 먹거나 혹은 그외의 부차적인 것으로 인해 욕을 먹었다면, '오'의 티저가 공개된 후에는 노래의 식상함과 똑같은 스타일에 욕을 먹고 있다. 물론 원곡이 다 공개된다면 또 다르겠지만 '지지지지지~'나 '오! 오오오오!' 나 뭐가 다르냐는 형태로 음악에 대한 안티발언들이 생기고 있다는 점은 조금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 비록 음반시장이 음악보다는 춤과 스타일, 예능에 더 큰 영향을 받는 상황이 되었지만 그래도 가수의 기본은 '노래'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비평, 게다가 노래가 안좋다보다 더 치명적인 '다를게 뭐냐'라는 비난은 앞으로 소녀시대가 더욱 신경써야 할 부분임에는 틀림없다. (원곡 공개가 안된 시점이라 먼저 말하는 것이 무의미 할 수도 있다.)

어쨋든 이둘의 충돌은 가요계에 커다란 빅뱅을 일으킬 것이 분명해 보인다. 워낙 파괴력이 엄청난 두 그룹이기 때문에 누가 승리할 것인지를 예측하는 것도 불가능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둘다 성공하고 둘다 잘 될 것으로 마감될 것이라고 보는데 그 이유는 두 그룹의 지향점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며 팬층도 다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가요계는 아이돌이 점령한지 오래다. 아이돌이 점령할 수 있었던 것에는 그들의 역량상승이 분명히 한 몫했다고 믿는다. 두개의 대표적 아이돌 그룹이 아이돌의 수준을 한단계 향상시켜 놓을 수 있을지 자뭇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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