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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코미디천만! '해운대'vs'국가대표'

by 박평 2009. 8. 15.

해운대와 국가대표의 흥행세가 무섭다. 해운대는 D-WAR를 넘어서서 순항 중이고, 국가대표도 300만을 넘으면서 가파른 흥행상승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는 당연히 해운대의 우세이다. 개봉을 먼저 했고, 먼저 터트렸다. 그러다 보니 모든 언론의 관심사는 해운대의 흥행성적으로 귀속될 수 밖에 없었다. 해운대의 흥행과 그 흥행이 어디까지 갈지에 대한 언론의 관심은 해운대에 대한 수많은 기사를 만들어 냈다.

개인적으로는 해운대를 보고 난 다음날 국가대표를 봤기 때문에, 그리고 역시 개인적으로 '국가대표'가 해운대 보다 좋았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국가대표 관련 기사라던가 관련 이야기들을 찾고자 노력하였는데, 안타깝게 쉽지 않았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이슈 선점을 해운대가 먼저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인은 분명히 국가대표가 주목받을 시기가 올 것이라고 믿었는데 그 이유는 꾸준한 흥행세와 더불어 영화를 보고 온 관객들의 평 때문이었다. 본인의 직업은 학원강사라서 아이들과 굉장히 밀접하게 지내게 되는데 이 아이들이 한결같이 '해운대도 좋았지만 국가대표가 더 좋다'라는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워낙 좋아하고 산업적인 측면에도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나름의 기준이 있는 데, 개봉시 2위권 내 그리고 3주이상 흥행 지속이 되고, 방학시즌이라면 그 작품은 100% 흥행이 터지는 경향이 있다고 본다. 그런 작품으로는 멀게 '신라의달밤'이 있고 가깝게는 '과속스캔들'이 있을 것이다.

알겠지만 '국가대표'는 위의 조건에 정확하게 부합한다. 그러므로 난 이 작품이 생각보다 강한 뒷심을 보일 것으로 본다. 게다가 이번주말 '국가대표'는 '해운대'를 누르고 주말관객동원 1위에 안착했다. 쉽게 오른 1위가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개봉예정작들을 봐도 딱히 눈에 띄는 작품들이 없다. 물론 예측외의 '추격자'같은 작품들 처럼 작품이 잘나와 한방 해줄수는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 마저도 보이지 않는다.

결론적으로는 나는 '국가대표'가 '해운대'의 흥행을 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운대'가 천만을 넘는다면 '국가대표'또한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은 너무나 낙관적일 수도 있지만 그런 경우가 과거에도 있었다.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가 먼저 개봉했고 천만을 넘었지만 태극기 휘날리면 그 것을 넘어 1200만 까지 가지 않았던가? 어쩌면 이의 재판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말그대로 쌍끌이 흥행이다.

문제는 코메디이다. 과연 코메디는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

해운대와 국가대표 모두 '쓰나미', '스키점프'와 같은 특별한 소재를 가지고 있지만 기저에는 감독들의 재기발랄한 코메디가 깔려 있다. 그것도 인간군상을 바탕으로 한 코메디 말이다. 

지금까지는 과속스캔들의 830만이 최고였는데 이는 이미 넘어섰다. 과연 대한민국 코메디는 1000만까지 갈것인가? 그렇다면 누가 해낼 것인가? '해운대'인가? '국가대표'인가?

아니면 둘 다인가?

개인적으로는 '둘다'에 그리고 더불어 국가대표가 '해운대'를 넘는다에 한표 더 던지고 싶다. (국가대표가 해운대 넘는건 솔직히 30% 정도 확신이지만 그래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다. 왜냐면 국가대표가 더 좋았으니까.)

이런 물음들은 영화의 재미에 더불어 영화 외적인 재미까지 우리에게 주니 우리야 이 더운 여름에 감사해할 따름이다.

더울땐 시원한게 짱이다. 아직까지 이 작품들을 안봤다면 가서 보는게 맞다. 시원한 물과 시원한 눈이 우리를 시원하게 해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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