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데뷔! 2NE1 / 이번엔 성공할까?

2NE1 이 마침내 그들의 데뷔곡인 fire를 웹상에서 뮤직비디오로 공개하였습니다. 그것도 하나의 노래에 2개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해서 말이죠. 그리고 공개 첫날 무려 20만명 이상의 네티즌들이 그들의 뮤직비디오를 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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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성공은 이미 뻔하게 보이는 데요, 그도 그럴 것이 초반부터 워낙 YG가 마케팅을 잘 해온데다가 빅뱅과 함께한 롤리팝으로 인해서 대중적인 인지도가 데뷔도 전에 급상승 되었기 때문에 다들 2NE1의 데뷔에 기대를 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빅뱅을 만들어낸 기획사 YG에 대한 팬들의 신뢰는 분명히 YG에서 나오는 팀은 무언가 다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아마 이 것이 2NE1 을 기대하게 만큼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 SWI.T 는 잘 안됐지만.

YG에서 내놓은 여성그룹은 2NE1 이 처음은 아닙니다. 과거 SWI.T라는 그룹을 내놓았고, 꽤 강한 흑인 풍의 음악을 했던 이 친구들은 안타깝게도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지 못합니다. 이 팀의 롤모델이 된 팀은 미국에서 최고라고 칭할 수 있는 여성 그룹이었던 TLC 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기도 했던 여성그룹인 TLC는 이후 팀 맴버 중의 하나였던 Left eye의 죽음(교통사고)으로 인해 더이상은 만나 볼 수 없는 전설의 그룹이었죠. 이 팀은 매우 진한 흑인음악을 했었는데, 그 안에 스며있는 감성이 한국인들에게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도 무척이나 좋아하는 그룹이었습니다. 만약 안들어 보신 분들이 있다면 꼭 찾아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SWI.T는 이러한 롤모델을 두고서 야심차게 그 행보를 시작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한국시장에서는 실패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여성그룹은 'SES, 핑클, 베이비복스' 이후로는 이렇다할 이슈를 만들어 내지 못했던 한국음반시장의 이상한 여성그룹 기피현상도 하나의 이유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2NE1 은?

그런 YG가 실로 오랜만에 내놓은 여성 그룹이 바로 2NE1 입니다. 그렇다면 이 팀은 SWI.T 와는 다르게 성공할 수 있을까요?

우선 2NE1의 모태가 되는 그룹을 찾아보면 누가 뭐래도 Pussy cat dolls 가 아닐까 싶습니다. 2NE1 의 뮤직비디오를 본 결과 다른 어떤 팀들보다 가지고 있는 유전자가 Pussy cat dolls 와 비슷하다고 느껴집니다. 푸쉬캣돌즈야 워낙 유명한 팀이나 말을 안해도 되겠죠.

그런데 2NE1 은 단순히 푸쉬캣돌즈의 유전자만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진 않습니다. 이들에게서 느껴지는 아주 강한 유전자는 바로 '빅뱅'입니다.

빅뱅은 대한민국에서 매우 특별한 팀입니다. 아이돌 임에도 남녀노소 가릴것 없이 사랑받는 팀인데다가 희한하게 '상업적'인 가치가 극도로 큰 아이돌입니다. 또한 대표적인 트랜드 세터이기도 합니다. 이들이 가진 유전자가 2NE1에 이식 되었다는 것은 뭐 뻔한 얘기인 것 같습니다.

이런 면에서 2NE1 은 가장 대중적인 팀을 목표로 하고 나왔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음악을 들어봐도 마케팅을 봐도 YG의 내부에서 정말 될만한 것들을 철저하게 다 심어놓은 정말 될 수밖에 없는 팀을 만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SWI.T때의 실패를 다시는 겪지 않겠다는 다짐일까요?



- 능력있는 맴버

솔직히 저는 2NE1 의 맴버들을 알지 못했습니다. 제게는 그저 CF에 나온대로 머리 삐쭉 올린 여자애 하나만이 기억에 남을 뿐이었습니다. 뮤직비디오를 보고 이들의 정보를 찾아보니 이거 원... 능력자들을 데려다 놨더군요.

1. 공민지

저는 이 친구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공옥진여사의 손녀라고 했나요? 피는 못 속인다고 어릴때 춤추는 동영상 보고 후덜덜. 장난 아니더군요. 그 어린 아이가 제대로된 트레이닝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춤하나는 덜덜덜 일것 같습니다. 거기에 이미지 또한 충분히 매력적인 이미지가 되서 인기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2. 산다라 박

그러니까 이 친구가 한국계인데 필리핀에서 아주 날았던 연예인이었다고 하네요. 그런 친구가 한국에 와서 연습생으로 들어간다?

'독한년'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독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는 게 당연한 거니까요. 어쨋든 한 나라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연예인이라면 그 노하우는 대단하다고 봅니다. 게다가 후에 필리핀 진출은 무척이나 쉬워질 수도 있겠지요. 잘하면 아시아권의 인기는 빅뱅보다 2NE1이 더욱 크게 타오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도움을 빅뱅이 다시 받을 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그외에는 솔직히 아직 파악이 안됐습니다만 2 두명만 해도 능력자는 틀림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 과연 성공할 것인가?

이미 성공했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이건 뭐 공개 첫날 20만명이 와서 뮤직비디오를 보는데다가 제가 들어본 결과 음악도 나쁘지가 않고 스타일로 흠잡을데가 없어 보이니 당연히 인기는 얻을 것이라고 보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제부터 우후죽순으로 생길 안티를 어떻게 제거할 것이냐이죠. 빅뱅의 경우는 갑자기 성공한게 아니라 꾸준히 애쓰다 '거짓말'에서 터진 것이지만 2NE1 은 빅뱅하고 기획사를 타고 처음부터 대박이 나버리게 되는 케이스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이후에 생길 수많은 안티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느냐가 이들의 장기적인 성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어쨌든 이로서 대한민국 3대 기획사가 여성그룹을 다 갖추게 되었습니다. 소녀시대와 원더걸 그리고 이번에 나올 2NE1 이 어떤식으로 경쟁해 나갈지 참 재밌을 것 같습니다. 이 거대 기획사들 틈에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카라', '브아걸'은 또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도 재미있겠네요.

2NE1이 좋은 음악을 들려주길 빌면서 퐈이아~~~ (마무리는 박명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