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밤7

박형식, 진짜 군인이 되어버린 이 아기를 어이할꼬? 시청자는 무엇을 원하는가? 시청자는 무엇을 보고 싶어 하는가? 아마 방송을 제작하는 모든 사람들이 하는 고민일 것이다. 그런 방송을 분석하고, 시류를 읽으려고 애쓰는 입장에 있는 본인 또한 마찬가지의 고민을 안고 있다. 과연 시청자는 어떤 방송을 원하는 걸까? 그걸 알아야 성공한 혹은 실패하고 있는 방송에 대해 잘 분석할 수 있을 것이다. 각종 인터뷰에서 최근 예능의 트렌드는 '극사실 버라이어티'라고 말해왔다. 과거는 '리얼 버라이어티'의 시대였다. '리얼 버라이어티'는 제작진이 만들어 놓은 틀과 설정 안에서 최대한 자유롭고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방식이었고, 이러한 방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해진 설정에서 최대한 재미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예능인'을 고르는 것이었다. 현재까지도 최고로 군림하고 있.. 2013. 7. 29.
진짜사나이, 영혼없는 나래이션이 문제 최근에 가장 재미있는 예능이 무어냐고 묻는다면 아마 많은 분들이 라고 대답을 할 것이다. 군대를 갖다온 사람들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모두 만족시키는 이 예능에 대한 반응은 상당히 뜨겁다. 는 사실 흠을 찾아 보기 힘든 아주 훌륭한 예능이다. 현재 등장하고 있는 출연진들은 각자의 역할을 확실히 하면서 눈도장을 찍고 있고, 샘 해밍턴과 류수영, 손진영과 김수로등은 이미 자신의 캐릭터를 잡고 그것을 통해 큰 웃음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의 자막 또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포병 수기 신호를 잘 외우지 못하는 샘 해밍턴에게 블루스크린의 배경을 안겨준다던지, 개인별 인터뷰 장면에서 '생존자', '자부심 충만한 통신병'등 재치있는 설명을 추가하는 등은 팀이 자막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 2013. 5. 27.
일밤 부활하나? 힐링되는'아빠 어디가?'의 여행기 2012년, '나는 언제 제일 아팠나?'를 생각 해보니 역시 '사람 문제'때문이었음을 알게 됐다. 살면서 아무리 아픈 일이 많아도 사람이 주는 아픔만큼 크지는 않을 것 같다. 2012년은 사람이 사람에 의해 가장 많이 아팠던 한 해 였다. 그래서일까? 2012년의 가장 큰 화두는 '힐링'이었다. 그리고 그 화두는 여전하다. 새해에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힐링'이다. '힐링'을 주제로 한 방송들이 찬사를 받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박찬호, 혜민스님, 차인표의 결합으로 찬사를 받았던 '땡큐'의 그 따뜻함이 우리에게 미소를 짓게 만든 건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한 때, 예능의 최고 정점에 있던 '일밤'이 예능의 바닥으로 침몰했던 것은 꽤 오래 된 일이다. '용감한 형제들'을 통해 까리한 쌈디가 사랑받고.. 2013. 1. 7.
나는 가수다, 가요계를 망칠수도 있다. 벌써부터 심장이 쿵딱쿵딱 쿵따닥 쿵딱으로 뛰기 시작한다. 나름 용기있게 소신있게 글을 쓴다고는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있고, 가장 뜨거우며, 가장 많은 찬사를 받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참 작고 소소한 비판을 쓰려고 하니 나의 담력도 이미 사라져 버린지 오래다. 그러나 두려움에 다리를 떨면서도 할말은 해야 하는 것이 또 도리이니, 쓰련다. 까이꺼. 욕먹으면 장수하면 된다. 나는 며칠 전 '나는 가수다'가 가요계를 살리고 있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그런데 이제와서 갑자기 '가요계'를 망칠 수도 있다고 말하는 것은 모든 동전에는 앞 뒷면이 함께 있고, 모든 좋은 일에는 어두운 그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글은 '나는 가수다'가 가진 그늘을 조명하고자 함에 그 목적이 있음을 미리 밝.. 2011. 5. 10.
[나는가수다] 가수 김건모를 죽이다. '나는 가수다'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김건모가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도전 기회를 준것에 대한 비난이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실제 이러한 비난은 조금 과장된 면이 없지 않아 보인다. 처음부터 '나는 가수다'는 좋은 음악을 들려주겠다는 취지였고, 시청자들은 2주동안 그 취지에 동감하면서 오히려 노래 중간에 들어간 편집을 비난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면서 서바이벌 제도를 없애고 온전히 가수들의 노래만 듣게 해달라는 요청을 꽤 많이했다. 그러나 방송 3주째, 김건모가 떨어지고 부활하며 이런 상황은 반전되었다. - 왜 시청자들은 비난하는가? 이유는 뻔하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사랑받았던 이유는 오롯이 실력만을 가지고 겨루는 것이라는 데 있었다. '나는 가수다'는 실력을 겨룰 수 없는 가수들을 모아놨기 때문에.. 2011. 3. 21.
나는 가수다, 3번의 눈물, 3개의 바램. '나는 가수다'가 난리다. 그렇다. 난 이 프로그램이 이렇게 터질 줄 알았다. 솔직히 자랑하는 중이다. 기분이 너무 좋다. 블로거로서 어느정도의 예측이 맞아 떨어지는 상황은 참 즐겁다. 그러나 그 보다, 그저 이 프로그램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 [Tr.j's TV보기] - 가수를 죽이려 하는 '나는 가수다' 웃기지 않은가? 한 시대를 풍미한 혹은, 충분히 그럴만한 가수이면서도 예능에 나와 웃기지 않으면 판이 나가지 않고, 예능에 나와 친근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무대에 설 기회조차 잃어버리게 된 이 세상이 말이다. 그나마 가수들이 설수 있는 공간이라도 하면, 음악 방송일 텐데 그 음악방송은 아이돌 천지가 되어 오직 아이돌 시청자들만이 그득한 상황이 웃기지 않은가? 어쩌면 이 가수들의 노래가 감동을 주지 .. 2011. 3. 7.
가수를 죽이려 하는 '나는 가수다' 새로운 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가 방송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슈가 되고 있다. 이 방송이 이렇게 이슈가 된 이유를 들라고 하면 도저히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우열을 가려서도 안되는 가수들을 서바이벌의 장으로 내몬 것이 아닐까 싶다. 이소라 정엽 윤도현 김건모 백지영 김범수 박정현 나는 가수다 1회에 출연하게 될 저 가수들은 감히 평가하고 순위를 매길 수 있는 가수들이 아니다. 이미 가수로서 일가를 이룬 사람들이며, 자신의 영역에서 최고봉에 위치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마라도나와 펠레 중 누가 더 축구를 잘하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말이 안되는 것처럼, 이들 또한 누가 더 잘났다를 평가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그런 가수들을 경쟁의 장으로 끌어내렸다. 이 가수들의 자기가 준비한 무대.. 2011. 2. 20.